춘천행 전철이 개통된 이후 처음으로 탔습니다.
15기산악회 80차산행을 위해 청평 호명산을 오르기 위해서 7호선 상봉역에서 환승하여 경춘선 플랫홈에 도착하니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인사인해더군요.
앞 서 온 박창두 회장을 비롯 김일현 2총장 겸 산악회 총무, 여러 동기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반차 9:20분 발차에 승차하니 90%는 등산 복장을 한 분들입니다.
춘천까지는 69분, 목적지 청평역 다음역인 상천까지는 45분 정도, 요금은 1,600원 됩니다. 급행은 주말에 20분단위로 배차되고, 앞으로 춘천역-상봉역을 38분에 주파하는 특급이 운행될 예정이랍니다.
도봉에서 강남까지 1시간이상 걸리는데 ...ㅎㅎ
당초 계획은 청평역에서 1코스로 청평유원지-호명산-호명호수-상천으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무릎이 시원찮은 분들 때문에 오르기가 쉬운 상천역에서 하차하여 1시간20분만에 느긋하게 호명호수에 도착하였습니다.
호명호수는 박통 시절에 공사를 시작하여 전통 때 완공 된 우리나라 최초 양수발전소로 해발 535미터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입니다. 양수기로 청평댐의 물을 밀어올려서 저장했다가 그 물을 흘려내려 수력발전을 하는 것이라네요.
주변에는 공원도 조성되어 있으므로 봄.가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참조=>
http://blog.naver.com/nadero88?Redirect=Log&logNo=150035513754
호명호수 북단에 이르러 석판 앞에서 사진을 한 컷 하고 뚝을 지나 남단에 이르러 벤치에 앉아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 했습니다. 바람 때문에 영하의 기온이라 좀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햇볕이 좋아 땀흘린 후 점심은 꿀맛이었습니다.
아내가 준비해준 보온 도시락에, 석화를 넣고 끓인 따뜻한 미역국, 계란말이 부침, 새콤한 김치, 그리고 과일 디저트까지 ... 남편 건강을 챙기느라 인삼꿀차 까지 보온병에 담아 넣었더군요.
이런 제 아내의 내조에 늘 고맙고 감사함을 느끼는 것도 산행 중에 또 다른 행복한 느낌입니다.
설 연휴 이후 감기 기운이 약간 있었는데 그 마저 달아난 느낌입니다.
간편하게 김밥을 준비하거나, 빵이나 떡을 싸온 동기들도 있지만 김기영 동기는 늘 다양하고 푸짐한 부풰 반찬을 준비해와서 서로 그 옆자리에 앉아 행복을 맛보려 듭니다. 아깝게도 오늘은 그만 그 자리를 놓쳤네요.^^ 오늘 그 행복을 맛보았던 동기들은 다음 행사 때 부인을 만나시면 모두 맛 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와 칭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직 곁에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 날도 이제 점점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천안에서 달려온 임우순 동기의 맑은 웃음이 이 날도 은빛 호반만큼이나 맑고 아름답웠습니다.
仁者樂山이라 했던가요!
등산 하는 동기들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왕양석 동기 같은 마니아들은 초보들과 함께 산행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어렵고 난해한 코스를 즐길 뿐만 아니라 일행들이 속도와 호흡이 맞지 않으면 심적으로 거추장스럽고 부담이 되기도 하여 산행의 참 맛을 방해를 받다보니 본의 아니게 초보 동행을 사양하게 되죠.
오늘도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만 청평에서 출발하여 1코스를 돌아 식사자리에서 도킹을 하였습니다.
저는 비기너는 아니지만 동기들과 도란도란 나누는 살아온 이야기가 좋고, 정상에 올랐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좋고, 풍광과 아름다운 산하가 좋고, 그리고 건강을 위하여 산을 오릅니다만 오늘 18명 중에 금연 동기들이 끽연 동기 숫자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만 보아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 많은 동기들이 이렇게 추운 날도 산을 찾습니다. 조선시대 어느 왕의 눈으로 보자면 하인들이나 시킬 땀 흘릴 일을...
제가 산악대장을 맡은 이후 처음 동행을 한 3인, 사진 우측로부터 그 유명한 Three Hwang 중의 한 분인 황건욱, 나와 비슷한 업종에서 일 하는 최돈승, 다시는 산행을 않겠다고 투덜거리며 힘들게 산행을 마친 박승우(2009년3월이후 홈피에 발을 끊어서 그렇습니다. ㅎㅎ) 그리고 5월 달에는 5명만 되면 일본 북알프스를 가겠다고 벼르는 산악회장 박창두입니다. 세 분이 너무 반가워서 특별히 별도로 한 컷 했습니다.
하산 길은 기차바위- 호명산 정상- 청평유원지를 거치는 1코스로 약2시간30분 정도 소요 되었습니다. 왕양석 동기가 향도가 되어 군데군데 미끄럼 복병을 잘 피하여 사고 없이 무사히 내려와서 다행입니다. 하산 길에 펼쳐진 청평댐 수변의 경관은 비록 겨울 산하일지라도 역시나 멋진 우리의 금수강산 이었습니다.
선그라스 낀 이진배 동기는 지난 12월 수락산 산행 때 20년 넘게 이용했던 끈으로 묶는 재래식 저의 아이젠을 보고 안타까웠던지 착탈이 반자동인 아이젠을 선물로 사주는 자상함을 보인 인품 훌륭한 동기이며 산악 전문가입니다만 이 날따라 가끔씩 미끄럼을 즐겨서 앞뒤 동기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진배 성! 전 날 밤에 뭔 일 있었시유~ ?
어린애 처럼 평택 냇가에서 썰매타고 고드름 따먹던 흉내를 내며 옛 추억을 되살리는 조동관(장로님) 복지부회장의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청평시내로 들어와 한올제약 정황섭 상무의 안내로 하산주를 한 잔씩 하고 이승준 기획부회장, 조동관 복지부회장, 박두현 IT부회장, 강원대 김영준 등은 서둘러 강원대 신년하례식 지회방문을 위해 춘천행 전철에 다시 올랐는데 역시 등산복 차림의 서울 사람들이 북적거립니다.
왜일까요? 온김에 닭갈비에 한 잔 하고 가자는거지요.
서울 사람들이 하두 많이 몰리는 통에 1인분에 8천원 하던 것이 이제는 만원으로 인상 되었답니다. 남춘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모임 장소인 후평동 현대2차 아파트 인근의 샤브샤브 식당으로 갔습니다.
한우, 국내산, 수입산 전문유통 참미트푸트 이관수 동기가 운영하는 식당에 도착하니 18시 쯤, 벌써 강원대 동기들이 20여명이나 모여서 막 회의를 시작하려 합니다. 서울에서 최종왕 동기와 함께 내려온 고기영 회장, 그리고 영월이 고향인 전임 홍융기 고문 내외, 김창길 고문도 합석한 뜻 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비탈에서 15기 회장 3명이 배출 되어 중앙회를 꽉~ 잡고 있었네요. ㅎㅎ
전임 홍융기 회장에게 준비한 특별 선물을 전달하는 조주현 강원대 회장!
강원대를 국립대학 중에서 가장 Active하게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서옥화(교수) 사무총장, 그리고
모임 있을 때 마다 서울에서 내려가 후원을 아끼지 않는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과 재경회장 최원익, 김영준 동기 등 ... 강원도 가자미들은 회맛 보다 특별한 맛을 풍기고 있더래유~.
말 끝을 "~~이래요~ "라고 치올리는 독특한 억양의 비탈 친구들의 사투리가 오늘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이 탓만은 아니겠지요. 2차로 노래방은 식상 하다며 춘천다운 곳으로 안내 되었는데 이동한 곳은 그들이 대학시절 연인(자주 바뀌었겠지만)과 함께 자주 찾았다는 공지천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명 했다던 그 양파 보트장 ...
위 사진 양파보트장 건너편에 가로수 처럼 보이는 불빛 조각들은 공지천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밝히고 있는 작가 이외수 작품들을 소개하는 테마 문화 공간 '황금비늘거리'라는데 따스한 봄 날 가족들과 한번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삐약이 처럼 술은 몇 모금 밖에 못하지만 분위기 잘 살리고 군기도 바로 잡는 서옥하 교수는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 만으로도 울리불리, 딜라일라를 생각나게 하는 양파껍질 속의 밤은 축배와 덕담으로 그렇게 점점 무르익어갔지만 술은 최종왕 동호회협력부회장만 다 마신 밤이 되었습니다.
" ROTC는 가족이고 친인척이다"를 주문처럼 수 십번 중얼거리는 그에게서 저는 그만 신끼 마저 느껴지는 밤이 되고 말았습니다.
공지천 주차장 옆 건물, 이곳은 홍융기 전임회장 내외가 결혼식을 올렸던 예식장이 있던 자리!
이런 곳을 지나칠 수 없다며 3차로 안내되어 들어간 그곳은 춘천 제일의 토속 먹거리 닭갈비가 지글거리며 쇠주잔을 기다리고 있더이다.
몇 잔을 돌리며 웃고 즐기다 보니 어느새 밤10시 반이 다되었습니다.
자 리를 털고 일어서려는데 가족에게 춘천을 선물하라며 서울 친구들에게 닭갈비 포장 상자를 내미는 조주현 회장의 어깨가 이 날따라 더 넓어 보였지만, 앞으로 좀 더 강원대 동기들이 내미는 술잔에 묻혀 그의 무게는 머지 않아 곧 100KG을 넘어서겠다 싶었습니다.
최종왕과 함께 올라탄 김창길 고문 차에 앉아서 동부간선도로까지 오는 내내 생각케 하는 것은 최종왕 동호회 협력부회장의 말데로 정말 "ROTC는 가족"일까 였습니다.
2011년 2월12일, 어제는 산도 물도 동기도 소통도 그저 좋았던 운수 대통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고, 가자미의 맛깔남, 비탈의 흔들림 없는 역량을 나누고 베푸는데 많은 헌신을 하신 조주현 회장, 서옥하 총무, 이석호, 최원익, 김영준 그리고 끝까지 자리를 함께한 강원대 동기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 동기들 갑작스러운 집안 일로 함게 못해 미안 상봉에서 출발 전송하는 것으로 만족했던 하루였습니다. 강원도 춘천동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멀리 춘천까지 참석해 주신 회장단 친구들에게 충심으로 감사드림니다. 모두 모두 행운 함께 하는 한해 되십시요!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서울에서 참석한 우리 집행부 임원들을 반갑게 맞이하여 각별히 신경써주신점에 대하여 춘천지역 동기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동기로서 우정과 깊은 신뢰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127 동기회가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서울친구들에게 특별히 챙겨주신 춘천의 명품 닭갈비는 오늘 전가족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고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음을 보고합니다.가족끼리 다시한번 춘천에 가서 공지천의 겨울 풍경과 닭갈비의 맛을 보고싶습니다!!!
강원대 동기여러분 금년한해 더욱 건승하시길 빕니다~~~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호명산은 옛날 산림이 울창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때,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 온다고 하여, 그리 불려졌다고도 하고,
멀리서 보면, 호랑이 같이 생겼다고, 호랑이가 포효를 하는 것 같이 생겼다고 하여,
그리 불려졌다고도 하데..
호명호는 국내 최초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에 발전을 위한 물을 저장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호수라고 하고..
오랫만에 따라 나섰는데, 무려 18명이나 참석하여, 참으로 반가웠고, 기분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좋은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고 춘천으로 가버려, 아쉽고 죄송합니다~
게다가, 강원대 동기들의 칙사대접을 우리끼리만 받아서 더욱 미안하고..
"박창두회장은 왜 같이 안 왔나?" 하면서 궁금해 하는 친구들도 있던데..
모 개그맨 말대로 "술먹는 자체가 문제야~" "그렇게 술먹으면 소는 누가키워?"
여당당~
그냥 보고 가신분들은 눈병이나 곰베팔이 되지는 마시길 비나이다. ♥♥
산골 비탈에 뭐 먹을게 있겠노마는 투박한 음식 맛나고 정겹게 받아들여주니 더더욱 황망허이!! 닭갈비가 생각나거든 언제든지 춘천 내려오시게!!
서운하오!
처음 뵈었을 때 어찌 그리 어린 사춘기 때 동경하던 이상형의 모습이시던지 ...ㅋㅋ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여인은 몇 명되지 않았는데 ... ㅎㅎ
이 고백 보고 질투나서 또 집안싸움은 하지 마시길 바라오. 어~~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