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동기의날 특집] 《1》시대는 달라도 각오는 같았던 1977년 학군장교15기 임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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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 동기의날 특집] 《1》시대는 달라도 각오는 같았던 1977년 학군장교15기 임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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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대는 달라도 각오는 같았던 1977년 학군장교15기 임관식 1977년 3월 4일 자 전우신문(국방일보 전신) 8·9면. 
1977년 3월 4일 자 전우신문(국방일보 전신) 8·9면.

 

신임 장교들의 임관 시즌이 끝났습니다. 매년 2~3월이면 수천 명의 임관후보생이 조국수호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딛습니다. 

올해는 육군 2999명, 해군 102명, 공군 138명, 해병대 129명 등 총 3368명의 ROTC 후보생이 임관했는데요.

해외 국적을 포기한 열혈 청년부터 쌍둥이 형제, 독립유공자 후손까지…. 올해도 다양한 사연을 가슴에 품은 신임 소위들이 그들만의 각오를 밝히며 명예로운 국가수호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1977년 학군장교 임관식 모습 사진=국방일보DB

1977년 학군장교 임관식 모습 사진=국방일보DB


그런데 46년 전 신임 장교들의 위풍당당한 장교 입문 포부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1977년 3월 4일 자 전우신문(국방일보 전신)은 2개 지면을 할애한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제 막 임관한 학군장교들의 각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당시 대통령상을 받은 김종식 소위를 비롯해 이만형·이협승·방정호·이석호 소위가 장교로 첫발을 내디딘 소감과 교육훈련과정의 에피소드, 앞으로의 다짐 등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일성은 각자 그들의 개성만큼 당차고 옹골찼습니다.

“선배들이 이룩한 업적을 계승하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정신자세를 견지, 신명을 바쳐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각오가 보였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듯 온갖 정성을 다해서 지도해 전 소대원을 멸공의 기수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있었습니다.

 

1977년 학군장교 임관식 모습 사진=국방일보DB
1977년 학군장교 임관식 모습 사진=국방일보DB

 
힘든 훈련과정을 이겨 내고 장교가 됐다는 자부심이 무척이나 호기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당시 젊은 장교들의 재치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내심, 단결심, 전우애를 배울 수 있었던 것이 ROTC의 장점” “이제 남을 지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것도 자랑이라면 자랑” “ROTC에 대해 일부 학생은 대학 생활을 빼앗겨 학업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교육훈련부터 공부, 아르바이트까지 모두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점에서 긍지를 갖는다”는 답변을 보면 그들의 성숙한 일면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선배들이 겪은 과정을 이행했고, 후배들이 또 뒤따를 것이다. 사나이의 보람, 이런 것을 경험했다는 것 이외에 더 큰 것이 있겠는가”라는 당당한 일성에선 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신임 장교들의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바로 그것인 듯합니다. 진정한 군인의 길을 가기 위한 출발점에 선 이들의 패기와 열정, 굳은 다짐들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참으로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조국방위 수호에 사명을 다하고 있는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안보는 오늘도 ‘이상 무’입니다.

사진=국방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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