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같이 퍼붓는 우중에도 불구하고 저희 아버님 빈소를 찾아오셔서 명복을 빌어주신
동기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림니다. 동기여러분들의 염려덕분에 고향선산, 어머님 산소에
합장으로 모셨는데 기적같이 비가내리지않고, 몇방울의비만 떨어지다가 바로 그쳐 큰 불편없이
잘 모셨읍니다. 그시간 인근 부여,공주에는 큰 비가내렸는데 말입니다.
삼우제인 어제에도 서울서 내려갈때에 억수같이 내리던 비도 자식들이 디모여 산소에 갈때는
멈추어 제수차려놓고 제사를 마치고 음식을 거의다 나눠먹을즈음에 비가 다시오기시작하여
잘 마무리 할수 있었읍니다. 동기분들의 지극한 염려가 하늘에 미첬고,
아버님의 지극한 자식사랑이 돌아가산후에도 자식들을 고생하지말라고 비를 그쳐줬나봅니다
마땅히 찾아뵙고 인사드리는것이 도리이오나 우선 여기서 글월로 감사드리는것을 넓은마음으로
양해하여주시기바라오며, 댁내에 늘 좋는 일들만 가득하길기원하며 행여 애, 경사가 있으면
꼭 연락이되어 보내주신 후의에 보답할수있기를 바라겠읍니다. 고맙습니다.
아버님의 명복을 빌며 불효자 유 재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