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 월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을 가다.
국민학교와 중학교 시절 춘천에 사는 우리 또래들이 가지고 있는 추억중의 하나는 월남전에 파병가는 군인아저씨들을 환송한 행사입니다. 철이 없어 단지 학교가 좀 일찍 끝난다는 기쁨에 들떠서 춘천역으로 가서 군인아저씨들에게 열심히 종이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나중에 화천군 오음리에 월남파병군인들을 위한 훈련소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당시는 어려서 전쟁이라는 걸 몰랐으니, 월남 가는게 무슨 소풍가는 걸거라고 생각하는 철부지들의 멋모르는 환송을 받으며, 그 군인아저씨들은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일요일 혼자서 월남참전기념관을 들러보았습니다. 춘천에서 오토바이로 30분이면 가는 곳인데도 전에는 가본 기억이 없군요!
배후령터널
간동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3km쯤 가면 이런 간판을 만날수 있습니다.
국적불명의 풍차와 안내간판
평화수호참전기념탑을 통해서 참전기념관건물을 볼 수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요즘 들어 강원도에서도 많이 심는 이팝나무! 옛날에 추위에 약하다고 강원도에서는 안 심었었는데..!
기념관 앞의 바람개비! 아마 무엇인가 의미가 있는거겠지요
기념관! 나말고는 관람객이 하나도 없습니다! 적막강산!
옆의 내무반 건물 3동은 팬션처럼 관광객들에게 숙박시설로 빌려주는 모양!
방 이름이 당시 파병했던 부대 이름, 맹호, 십자성, 청룡, 백마 하는 식으로..! 잠겨있어 속을 볼수 없었는데, 내무반처럼 만들었을지도...!
참전기념관 전시실
훈련체험장은 기본유격훈련장 코스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추모비! 많은 피를 흘렸지만 결국 남은건 도대체 뭔가? 하는 회의가...!
아오자이 입은 인형이 서있는 월남 마을 모형
베트콩들이 사용하던 땅굴 모형!
안내간판이 비교적 잘 세워져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이걸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
연병장자리에 만들어진 워게임장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았습니다!
훈련소 시절의 취사장
식당한쪽 벽에 백마, 비둘기, 청룡, 맹호의 견장이 좀 조잡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8인치 포?
M60은 아닌것 같고...! 당시 쓰던 군용트럭?
백마부대는 월남에서 가지고 온 미제 케네디 지프차를 썼는데, 이건 조금 날씬한걸 보니 아마 국산(?) 군용지프차인 모양인데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 월남파병전에 여기에서 훈련을 받은 수많은 분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장소일텐데, 제가 날을 잘 못 잡았는지 좀 썰렁하더군요! 볼것도 비교적 많고, 완전 무료개방인데도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걸보니 좀 걱정이 됩니다.
기념관의 액자하나로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합니다.
날이 계속 흐리더니, 별안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급히 춘천으로 이동하는데 결국 천둥 번개를 동반한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4룡체육대회때 받은 바람막이 덕에 상체는 안젖었는데, 바지는 흠뻑 젖어서 집으로 대피! 우비하의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내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군요! 친구들 모두 행복한 날들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양쪽다 피는 잔뜩 흘렸지만, 지금의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라기 보다는 경제국가에 가깝게 굴러가니...! 무엇을 위해서 그 긴시간동안 싸웠는지 아리송(ㅠㅠ)합니다.
잘 봤읍니다...
안 자빠지게 조심해서 타고 댕겨라 다칠라 ㅋㅋㅋㅋㅋㅋ
정말 소중한, 살아있는 역사 자료들인데...
홍보를 좀 더 많이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한번씩 봤으면 좋겠네..
나도 언제 함 가봐야겠다아~
시간내서 놀러오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