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73) 바이크투어-평화의 댐!
2011년 11월5일(일요일) 12시30분 쯤 바이크에 몸을 실었습니다. 처음에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는데, 갈만한 곳을 생각해보니 평화의 댐이 생각났습니다. 뭐 가다가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돌아올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화천가는 길로 정처없이 가다가 보니 우측에 상당히 규모가 있는 절이 보이더군요! 영산불교(?) 총본산이라는 현지사라는 절! 올해 초파일쯤 고등학교 친구들이 자전거타고 들러보았다는 기억이 나서 들렀습니다!
건물마다 한글현판을 달았더군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기둥에 쓴 글(주련)도 한글로 적혀있었습니다. "무척 참신(^_^)한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젊은이들한테는 잘 알지도 못하는 한자로 적은 주련보다는 한글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새로 건립중인 불탑이 있더군요! 구경을 하는데 대웅전말고도 뒤에 대적광전도 있더군요?
기억이 잘 안나서, 지나는 스님한테 대적광전은 어떤 부처님을 모시냐고 물었더니, 원장(?)이라는 스님(?)한테 데리고 가더군요! 아주 친절(^_^)! 여기까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원장이라는 친구(?)가 불교신자냐고 물어보는데...! 겸손(?)하게 아니라고 답했더니, 그럼 알 필요없지 않느냐? 고 해서, 기분이 팍(ㅠㅠ) 상했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안해서 모르면 모른다고 할것이지! ㅉㅉㅉ! 젊은(?) 놈이 원장이라고...! 뒤도 안돌아보고 돌아나왔습니다! 속으로 "ㄳㄱㄱ!"하고 중얼거렸는지 어쨌는지는 상상(^_^)에 맡깁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영산(?)불교라는게 불교중에서도 좀 이상(?)한 종파라는 걸 보았습니다. 도를 아십니까(^_^)와 일맥상통한다던가? 아난존자의 후신(?)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는데, 그게 그 원장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중과 스님의 차이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뭐 이상한 친구(?)가 원장이라니 이상(^_^)한 종교라고 느낀거겠지요? 아마도...!
바로 나와서 100m쯤 떨어잔 연꽃마을 안내판 구경하고...! 초겨울이라 연꽃은 전부 졌으니 볼게 없더군요! 내년 여름쯤에 다시 오기를 기약하고 출발!
화천읍을 지나 민물고기 박물관 앞의 인공폭포(?)도 구경하고...!
처녀고개를 지났습니다! 잘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과거보러가는 선비와 처녀이야기겠지요!
해산령을 올라가는데 무척 구불구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계령 올라가기보다 더 어렵더군요! 올라가는 길 10km, 중간에 자전거로 헉헉대면서 올라가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옆을 지나기가 괜히 미안하더군요!
해산터널은 시원하다 못해 춥습니다. 해산터널이 처음 생길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 표고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터널, 가장 위도가 높은 지역에 있는 터널의 3관왕이었다네요! 아시안게임을 기념(?)하기 위해 일부러 길이를 1986m로 맞추었다고 하던가?
다시 내리막길 10km를 가야만 평화의 댐에 도착한답니다.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 운전이 더 힘듭니다. 30km이상 속도를 낼수가 없습니다.
99개의 구불구불한 길? 이름이 알려주더군요! 얼마나 험한 길인지를...!
평화의 댐에 도착! 거리가 꽤 멀군요! 평화상을 받은 인물들의 동판과 악수하는 손이 있었는데 사진을 잘못 찍었습니다.
평화의 종! 상징적으로 전세계의 총알을 모아서 만들었다고 하지요?
박물관
이것저것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다 보니 화천읍내 바로 전쯤에 꺼먹다리라는 근대문화유산(?)이 있더군요! 자동차로 갔으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잠깐 서서 구경을 하고
가는데 거리 88km, 120분, 올때는 72km, 85분 정도 걸렸군요!
이젠 추워질테니 당분간은 못 나가겠군요! 날이 풀리면 한번더 가볼만한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