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72) 오토바이 생각(3) 경제성(?)과 자유(^_^)
모터바이크의 장점(?)중 하나는 경제적일 거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특히 기름값이 적게 들테니, 통학이나 출퇴근용으로 쓰면 돈이 남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잘 따져보면 경제적으로 그리 큰(ㅠㅠ) 이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산업용이라면 분명히 경제적입니다. 우리나라 배달업의 서비스수준은 잘 모르기는 해도 아마 배달속도는 세계적일 것 같습니다. 신속한 배달의 주자(^_^)들 덕분에 편하기는 하지만, 가끔 피자나 치킨값이 너무 비싸진 이유가 이런 배달비가 추가된 탓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매장에 직접 가서 들고 와도 배달비 포함된 가격을 모두 지불할 때마다 괜히 억울(^_^)합니다. 매장에 직접가면 2000원 정도 깍아주는 가게도 가뭄에 콩나듯이 있던데...!
어쨌든 이렇게 신속한 배달비가 많이 비싸지 않은(?) 이유중 하나가 소위 말하는 배달용 오토바이(산업용 바이크) 덕분이겠지요! 50cc스쿠터와 100cc전후가 주종을 이루는 배달의 기수 들은 연비가 얼마쯤인지 궁금하더군요! 50cc가 리터당 50~60km 이상 간다고 선전들을 하지만 요건 사기(?)일 것 같습니다. 잘해야 40km정도 가려나? 100cc도 25~35km(?)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산업용이 아닌 승용오토바이는 사정이 다른 모양입니다. 할리데이비슨 같은 리터급 바이크들은 10km를 넘지 않을 것 같은데, 찾아보아도 정확한 연비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특히 할리코리아 홈페이지 제원중에는 연비부분이 아예 없더군요? 미국할리데이비슨 홈피를 보니 시내주행 9km, 고속도로 11km정도라니 일부러 국내 할리코리아에서는 적어놓지 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왠만한 중형차보다도 연비가 나쁘니 자랑하고 싶지 않은거겠지요!
할리를 타는 사람이 쩨쩨하게 연비따지겠냐?고 하시겠지만, 역시 민감한 부분이겠지요!
제가 타는 프리윙 250cc는 시내주행 연비가 20km정도더군요! 요즘 휘발유값이 2000원 정도하니까 일주일에 만원이면 됩니다. 만약 리터급이라면 무게도 있고 하니까 15km이상은 어렵겠지요! 야외주행이라면 연비가 20~30% 좋아질거라고 예상하면 대충 맞을는지? 어쨌든 소형차보다 연비 측면에서는 오토바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정도면 되었지 뭐가 불만(^_^)이냐?고 하시겠지만, 바이크값(신차는 싸구려 500만원부터 3천500만원)과 보험료(20만원+50만원), 세금 말고도 소모품 갈고, 고장수리비 등등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경제적인 면에서의 메리트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누라한테 경제적이니 오토바이 사면 어떨까? 하고 꼬실려고(^_^)도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무리(ㅠㅠ)일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제가 사는 동네는 추워서 3개월 정도는 못타고, 2개월 정도는 비가 와서 못탈테니, 길어야 6~7개월밖에 탈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경제적인 면에서는 훨씬 이득일 것 같군요! 특히 1000cc를 넘는 대형바이크들은 왠만한 소형차보다 연비가 나쁘다(?)고도 하니, 경제성 때문에 바이크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바이크값도 왠만한 고급승용차보다 비싼 기종도 많은 걸 보면 분명히 경제성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 같군요.
그럼에도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승용으로 몰고 싶어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자유(?)때문일 것 같습니다. 아무 때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길로 갈수 있다는 자유스러움은 특히 대중교통 노선이 불편한 지방도시에서는 큰 장점입니다. 요즘처럼 원유값이 급등하면 5부제를 실시하는데, 대중교통 노선이 비교적 잘되어있는 대도시와는 달리 지방소도시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무척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일률적으로 5부제 강제시행해라 하는 정부의 행정지시는 좀 삼가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전에도 이야기했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는 오토바이의 진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무척 불편한 셈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2륜차 통행이 가능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남자들이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이유로 소리(?)가 좋아서...!, 멋(?)이 있어서...!, 편리해서...!, 경제적(?)이어서...!, 자유로워서...!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들을 달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자유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직 철이 안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처럼 안전을 담보하지 않는 곡예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지요!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즐겁게 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