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54) 앙코르여행기(5) 앙코르 와트의 의미
2월 7일 새벽에 서박사의 코고는 소리(보통때는 안나는데, 술먹으면 난다고 어제 미리 이야기하더구만, 미리 주의를 줄만한 굉음(^_^). 거의 옛날 윤모(^_^) 교수님 수준)에 잠이 깨어버렸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정문앞으로 가니, 어디선가 오토바이가 달려와 "마사지?" 하면서 달려옵니다! 가끔 오토바이 타고 가면 강도로 돌변하는 일도 있다는 이젠투어의 주의사항을 보았는데, 내가 짱구(^_^)냐?
호텔안으로 들어와서 수영장옆에서 잠깐 앉았다가 다시 나가니, 또 다른 놈이 달려옵니다(-_-)제발 산보 좀 하게 놔달라고 했는데, 영어를 모르는지 계속 뷰티플 걸과 마사지만 떠드니...! 결국 포기하고 로비로 돌아와 프론트 직원에게 현지어 쑤어수다이와 어쿤츄란의 정확한(?) 발음을 배웠습니다. 수영장은 몇시부터 사용할 수 있냐고 했더니, 07:00부터 여는데 청소가 끝나야 수영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럼 08:00? 하니 8시 20분은 넘어야 할거라고 합니다!
방의 발코니에서 어제 기록 정리하다가, 06:10 조금 넘어 식당으로...! 대학원장님도 와서 같이 식사. 다른 사람들은 안 보임.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니 직원들이 풀장 청소 시작. 8:00경 내려가서 청소중인데, 수영해도 되느냐고 손짓발짓(^_^)하면서 물었더니, 괜찮다고 대답! 올라와서 수영복 입고, 가운 입고(이건 어제 서양아줌마들이 수영장에 올 때 패션인데, 괜찮은 아이디어같아서!) 수영장으로!
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은 직원에게 수영한다고 했더니 직원이 친절하게 “저것도 틀어줄까요?” 하고 역시 손짓(^_^)으로 묻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고 보니 작은 풀장안에 거품발생기(?)가 있더군요. 서로 언어는 몰라도 바디랭귀지만으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_^)하더군요! 아니 괜찮다! 고맙다(어쿤츄란 ^_^)고 하고 물속으로! 다른 사람은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여유있게 혼자서 40분 정도 수영! 임금님이 부럽지 않습니다! ㅋㅋ
아마 대충 이런 폼? 다음날 일행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09:00 호텔출발! 오늘은 유명한 앙코르와트(의미는 작은 도시! 앙코르 톰과 대비되는 듯), 왓트는 작다라는 의미와 사원이라는 의미가 같이 있는 모양입니다, 신에게 바쳐진 작은 도시라고 생각하면 될런지?
앙코르와트도 해자로 둘러싸여있는데, 상당히 폭이 넓습니다.
우리는 산성으로 방어를 하지만, 여기는 평지니까 성벽과 해자로 방어를 했던걸로 보입니다.
앙코르 톰은 위압적인 성벽이 인상적이었는데, 앙코르와트의 성벽은 좀 편안한 느낌을 주더군요! 사면상이 없어서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아마 앙코르 톰은 군사적인 목적의 수도고, 앙코르와트는 행정과 종교를 위한 수도역할을 한게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느낌이니 신뢰감은 없습니다만...!
넓은 진입로
중앙부의 진입회랑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의 허물어진 건물이 있습니다. 도서관일거라고 추정한다는데, 기록이 없으니 확인하기는 어려울것 같군요
정문 옆의 보리수나무. 수관폭이 엄청나게 큰데, 나무사이로 보이는 건물은 스님들이 공부하는 사원인 모양입니다.
일출시에 연못에 비치는 앙코릐와트의 아름다운 모습이 대단했었다고 합니다. 캄보디아화폐에도 그려져있다는군요!
연못안의 연꽃이 이뻐서 한장!
일단 힌두교 신화를 모르면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와 정형식 복원에 회의를 느끼며,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벽의 조각 하나하나가 힌두교의 신화와 전쟁역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동쪽(?)은 서유기의 원전이 된 원숭이군단을 거느린 왕자와 악마와의 전쟁이야기 등이 묘사되어 있었습니다.
시암족(샴)족을 쫒아낸 스리아바르만 2세(?)의 무용담 부조
선신과 악신의 우유바다휘젓기(불노약을 만들기위해)의 신화
한쪽벽은 조각을 하다가 중단되어서 비어있었습니다. 아마 왕이 죽고나서 조각을 하던 장인들이 잘되었다 하고 모두들 도망간거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완공을 못한 미완성 건물?
괜히 화가 납니다! 이 모든게 한 개인의 욕심(?)에 의한 백성들의 피와 땀이 아니고 무엇 일까? 사진도 찍을 엄두가 안나고... 그저 이차장의 박학한 지식에 감탄하면서 쫒아다녔습니다
여기는 1층(미물계) 비교적 편안한 공간 구조! 2층은 인간계, 3층은 천상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조각회랑과, 2층까지를 보고. 3층은 각자 기어서 올라갔습니다! 역시 신의 세계는 접근하기 어렵군!
수미산을 상징한다는 탑! 도대체 저걸 어떻게 짜맞추었을까?
3층에서 둘러본 앙코르와트입니다. 아마 좀 지나면 유적보호한다고 사람들이 3층에 못올라오게 하지는 않을까요?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는것 같습니다.
조각 하나만 보아도 얼마나 다양한지, 인간의 유머와 페이소스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람이 끝나고 다시 정문으로
인증샷(^_^) 하나 찍고
해자의 규모에 다시한번 놀라면서...!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정신이 멍합니다.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를 너무 짧은 시간에 보아서 그런가?
좋은 날들 되십시요!
여자들이 치마 입고는 못올라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