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드라이빙(Eco driving)

자유게시판

에코 드라이빙(Eco driving)

현중재 6 1,372
 

엊그제 국내 시장에서 휘발유값이 리터당 2,000원을 넘나들더니 경유값도 휘발유값을 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미 국제 유가에서 경유의 제조단가는 리터당 휘발유값을 훨씬 넘었으며, 높은 수요로 인하여 휘발유값을 넘은 지 오래됐다. 따라서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넘는다는 예측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사안이다.

이 충격은 당장 경유승용차나 심지어는 SUV에 이르기까지 판매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설사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넘는 현상이 발생하여도 아직은 단점에 비하여 장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선 연비가 좋고 지구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휘발유에 비하여 약 30% 정도 적다는 장점도 있다.

내구성도 좋고 비싸게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의 매연, 진동 및 소음 등 부정적인 인식으로 아직도 나쁘다는 인식이 팽배되어 있으나

생각만큼 나쁜지는 않을 만큼 우수하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두 대 중 한대가 경유승용차일 만큼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있다. 경유값이 치솟고 있으나

디젤엔진에 대한 이러한 긍정적인 인식은 점차 확산되리라 확신하며, 보급비율도 높아지리라 판단된다.

문제는 모든 유가가 인상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위안을 찾고 있는 LPG의 경우도 머지 않아 급하게 상승하리라 판단된다. 모든 연료는 예외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국제 유가가의 연동에 춤을 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 유가가 미치는 영향력도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최근의 고유가는 화물이송의 포기,

자가용을 버리고 대중차를 이용하는 습관 등 이동수송분야의 심각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도를 지나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상승폭을 보면 앞으로 유가는 리터당 2,500원 이상도 생각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할 것인가? 할 수 있는 대안은 있는가? 크게 생각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친환경 대체연료 및 시스템 개발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과 비용과 노력이 수반되는 어려운 작업이다.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낭비되는 요소를 줄이는 것이다.

우리의 곳곳에는 에너지가 새고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전체 에너지의 약 2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의 경우 노력한다면 절감 효과는 가장 클 것이다.

우리의 운전 습관은 OECD국가 중 가장 급하고 험악하게 운전하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연비 차원에서 가장 나쁘다는 급발진, 급가속, 급정지 등 이른바 3급을 습관적으로 구사하기도 하고,

양보에 대한 운전습관도 악화되어 낭비가 매우 큰 편이다.

이러한 습관으로 에너지 낭비는 물론 지구온난화 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 증가,

교통사고의 급증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나쁜 습관을 바로 잡고 앞서 언급한 에너지 절약 등 각종 선진 자동차 문화의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운전 습관을 친환경이면서 경제적으로 바로잡는 운전방식을 이른바 에코 드라이빙(Eco driving)이라고 한다.

에코드라이빙은 특별한 운전방법이 아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듣던 절약 운전방법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가장 간단한 실천운동이다.

보편적으로 얘기 듣던 트렁크 비우기, 연료 반만 채우기,

적정 타이어 공기압 유지하기 등은 기본이고 여기에 평소 운전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우선 앞서 언급한 급발진, 급가속, 급정지 등 3급을 하지 않기이다.

두 번째로 관성운전을 하는 것이다.

엔진회전수가 1,500rpm을 넘을 경우 순간적으로 엑셀레이터에서 발을 떼면 연료가 컷 오프(Cut-off)되면서 완전히 연료공급이 차단되는 것이다.

 

이 때에는 오직 자동차의 관성력으로 가는 것이다.

내리막 길이나 평지에서 멀리 빨간 신호등이 보일 때 미리부터 조치하면 가장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다.

액셀레이터를 밟는 습관도 한번에 쭉 밟기 보다는 나누어서 몇 번,

조금씩 밟으면 같은 속도를 내면서 연료소모율은 줄어들게 된다.

 

특히 한 템포 느린 운전 습관은 에코 드라이빙을 실천에 옮기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구사하면 일반적인 운전습관에 의한 연료소모율보다 적게는 약 20%에서 40%까지 절약이 가능하다.

이러한 효과에 대하여 각 개인들은 매우 놀랄 정도이다.

에코 드라이빙 운동,

나만 좋은 것이 아니라 남도 좋고 우리 모두 좋은 가장 훌륭한 운동이다.

고유가 시대의 가장 훌륭한 대안은 바로 에코 드라이빙이다.

지금부터라도 한 가지라도 실천에 옮기는 자세, 이것이 에코 드라이빙의 시작이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엄기준

운전습관을 고치기가 힘들지~~~

정장훈

운전습관 우리 모두 고치기 힘들다 말고 고쳐야되야.  

오자진1D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임우순
좋은 글 고마우리...이제는 경유시대이구나...휘발유보다 경유가 더 빛이나네....고유가시대에는 대중교통이 최고여......
박성렬
아무래도 차를 팔고 말을 한필 사야 될까부다.
기름값도 비싸고 술먹고 대리 부르는것도 지겨우니...
배형근
좋은글 감사드리고 운전 습관 고치도록 노력 해봐야겠지
Hot

인기 동기들에게

댓글 12 | 조회 1,451
가뭄 속에 비가 몹시도 그리운 봄날 이었습니다. 入夏가 지나면서 봄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빗줄기가 시원스레 내렸습니다. 大學에 보면 “지지이후유정”(知止而后有定)이라는 말씀이 있습니… 더보기
Hot

인기 박성렬 15기 동기회 회장단 출범~ 축하합니다.

댓글 14 | 조회 1,484
박성렬 15기 동기회 회장단 출범에 대하여 하늘에 천둥번개가 요란하더니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는 고통의 신음인가 기나긴 여정의 열매가 맺는 순간의 희열의 감동이... 영롱한 이슬이 … 더보기
Hot

인기 누렁이를 만나다. (부탁하나 합시다..)

댓글 4 | 조회 1,350
누렁이를 만나다 삼합 냄새가 은은한 선술집 한 모퉁이 꿀꺽꿀꺽 목줄기 타고 흐르는 한 대접에 문득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오다가다 만난 사람도 아닌데 몇 마디 사발에 넣고 휘저어 마… 더보기
Hot

인기 고래 향기에 끌려 반세기만에 만난 동기생들

댓글 14 | 조회 1,496
고래 향기에 끌려 반세기만에 만난 동기생들 10월이 다가기 전에 가을여행인 테마를 지고 싶은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희망일까? 희망이 아니고 그냥 단순무지하게 보따리 싸들고 가면 되… 더보기
Hot

인기 울산 참모 회의를 보고.....

댓글 8 | 조회 1,530
동기들에게 보내는 편지 (울산 참모 회의를 보고.....) 햇발은 마음에서 녹아들고향기는 국화에서 솟는다 이국에서 맡는 내음 더욱 그리워국화는 꽃보다 아름답구나 연푸른 아기새싹 때… 더보기
Hot

인기 가을

댓글 8 | 조회 1,343
수직 방향으로 대기가 이동하는 대류 현상이 줄어들면 하늘로 말려 올라가는 먼지의 양이 줄어든다 게다가 비나 습기에 의해 먼지가 땅으로 씻겨 내려가 하늘이 맑아진다 대류가 줄어드는 … 더보기
Hot

인기 대한민국 ROTC 15기 동기들에게~

댓글 28 | 조회 1,764
어느날 친구 전시회를 보기 위해 오랫만에 지하철을 타고 나갔다 세상을 한번 보았죠. 지하철에서 본 너무나도 황당한 아저씨 이야기입니다. 물론 실화지요... 집에 가려고 지하철 1호… 더보기
Hot

인기 콩깍지

댓글 9 | 조회 1,403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많은 명승부와 기억에 남을 명장면을 연출하였는데 특히 저녁시간대의 게임에서 더더욱 그랬다. 게임의 수준이 낮보다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어둠이 깔리면… 더보기
Hot

인기 풀의 기술 (詩와의 동행)

댓글 12 | 조회 1,387
풀의 기술 조기조 어머니가 일흔다섯을 기념하여 목뼈에 나사 못 박고 무릎을 인공 관절로 바꾸고 안식에 들어갔다 기나긴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었다. 어머니가 다스린 땅은 매년 수만평이 … 더보기
Hot

인기 우리가 조공을 하러 온 사신인가???

댓글 6 | 조회 1,363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악몽 중의 악몽’이었다. 내 평생에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검색을 위해서 말복날 뙤약볕 아래서 두 시간 동안 서서 기다렸다." "개막… 더보기
Hot

인기 한마음이란.......

댓글 3 | 조회 1,536
그윽한 삶의 향기 소중한 인연은 언제나 흐르는 강물처럼 변함 없는 모습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맑고 순수한 인연으로 마음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하며 찌든 삶의 여정에 지치고 힘이 들 때… 더보기
Hot

인기 구구팔팔이삼사~

댓글 8 | 조회 1,413
요즘 술잔을 부딪칠 때 건배 구호로 구구팔팔 이삼사(9988234)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고,2-3일 앓다가 4일만에 죽자" 라는 뜻으로… 더보기
Hot

인기 동기들의 수고에 ...........

댓글 9 | 조회 1,472
진정 말할수 없는, 그저 좋아하는 마음, 그 같은 마음으로 산을 사랑하기에 산을 좋아 합니다.그런 산같은 마음으로 일을 하는 동기들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것은우리들에… 더보기
Now

현재 에코 드라이빙(Eco driving)

댓글 6 | 조회 1,373
엊그제 국내 시장에서 휘발유값이 리터당 2,000원을 넘나들더니 경유값도 휘발유값을 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미 국제 유가에서 경유의 제조단가는 리터당 휘발유값을 훨씬 넘… 더보기
Hot

인기 남대문 폐허를 곡함

댓글 9 | 조회 1,457
남대문 폐허를 곡함 시인 고은 머리 풀고 울어에야 하리옷 찢어 던지며 분해야 하리 오호 통재 이 하루아침 남대문 폐허를어찌 내 몸서리쳐 울부짖지 않으랴 돌아보라6백년 연월 내내 한… 더보기
Hot

인기 무자년 15기 동기들의 꿈을.......

댓글 9 | 조회 1,367
<고성 가진항의 갈매기..> 소리치고있다바다는그겨울의바람으로소리지르고있었다. 부서진찾집의흩어진음악만큼바람으로불리지못하는자신이초라했다.아니,물보라로날리길더원했는지도모른다.… 더보기
카테고리
Banner
최근통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