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이야기-49) 바이크 구입기(3) 자유의 날개(^_^)에 오르다.
저녁 5시경 벌써 땅거미는 지지만 오전에 내린 비는 다 마른 것 같고...! 그냥 집에 들어가면 궁금해서 잠도 못잘게 분명(^_^)하고...! 춘천의 국제 공인 마라톤코스를 한번 돌아볼 생각을 했습니다. 서울가는 길로 가다가 의암댐으로 꺽어서 인어상을 구경하고..
서면 덕두원, 신숭겸묘앞의 애니메이션 박물관까지 가는데 의암호변쪽으로 자전거도로를 만드느라 계속 공사중입니다. 처음에는 자동차가 겁이 나서 가장자리로만 갔는데, 이게 더 위험(ㅠㅠ)하군요!
앞에 자동차를 한대두고 뒤쫒아 갔습니다. 250cc니 아무리 고물이라도 80km는 나오겠지 하고...! 훨씬 편합니다. 금산리를 지나 춘천댐 방향으로 가니 차들이 거의 안다닙니다. 한번 스로틀을 땡겨보았습니다. 100km는 쉽게 넘습니다. 120km를 넘으니 떨림현상이 좀 심합니다! 이래서 애들은 안돼! 내나이에 이렇게 달리면 안(ㅠㅠ)되지! 하고 줄였습니다. 앞으로 안전구간이 아니면 80km는 넘기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면서...! 춘천댐에 도착해서 커피한잔 뽑아마시고 다시 시내로...!
그런데 신동3거리 까지도 계속 공사중이라 한차선만 교대로 왕복시켜서 빨리 갈수가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느긋하게 차사이에 끼어서 갔습니다. 벌써 많이 어두워지네요! 신동삼거리를 지나 왕복 4차선에 진입했지만, 본격적인 퇴근시간이라 차들이 많이 막힙니다. 주유소에 들려서 처음으로 기름을 채웠더니 17,000원 들어갑니다. 거의 앵꼬상태인데 겁도 없이 멀리 갔군..! 위험
토요일 고등학교 친구들이 운동하는 배드민턴장에 들러 사진 몇장 찍어주고 바로 나와서 홍천방향으로 혼자 투어링(^_^)을 가는데 참 좋습니다. 앞에 천천히 가는 자동차를 뒤따라 산천구경을 하면서 룰루랄라 하면서 가는데, 별안간 옆에서 바람소리가...! 10대정도 되는 폭주족(^_^)들이 추월을 합니다. 계기판을 보니 80km인데 그친구들은 130km이상 밟는것 같습니다. 남춘천 IC옆으로 돌아 김유정마을에 들렸는데 배드민턴하는 친구들한테서 밥먹으러 오라는 전화가..! 시내에 있는 식당까지 가서 계기판을 보니 50분 동안에 54km가량 운행했군요.
밥얻어먹고 학교로 갔는데 별안간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집니다. 아이쿠 하고 내리지도 못하고 집으로 가는데 결국 거의 집에 다가서 제법 심한 소나기를 만났습니다. 겨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놓고, 비옷으로 쓸만한 허름한 바람막이를 찾아서 뒷좌석의 택배박스에 넣었습니다. 물론 비가 오면 절대로 바이크는 안탈 생각이지만 별안간 소나기등을 만날지도 모르니..! 택배아저씨용 비옷도 하나 사야하나?
일요일 아침 10시쯤 창밖을 보니, 비는 그쳤고, 바닥도 슬슬 말라갑니다. 마누라한테는 등산코스답사하러 전철타고 간다고 거짓말(^_^)하고 나섰습니다. 강촌옆에 새로생긴 굴봉산역까지 가서 등산로를 대충 살펴보고, 경춘국도를 따라 돌아왔습니다.
옛 경강역옆에 새로 생긴 굴봉산 전철역!
굴봉산역 다음이 강촌역이니 추억(^_^)있으신 친구들 많으실듯! 옛날 같이 손잡고 갔던 그녀(^_^) 생각나는 친구들..! ㅎㅎㅎ
굴이 많아서 굴봉산이라 이름붙었다는 산옆에 있습니다.
옛날 철도역에 비해 상당히 럭셔리(^_^)합니다.
식사를 한후에 소양강댐을 가면 오토바이는 통제를 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바로 소양감댐 정상에 가서
커피숍에서 커피한잔 하고...!
자동차처럼 빈주차공간 찾느라 헤멜 필요가 없으니 참 좋더군요! 역시 자유롭습니다.
Free Wing(자유의 날개)라는 스쿠터 이름은 참 잘(^_^) 지은 것 같습니다.
월요일은 추워서 안타고, 화요일, 수요일 시간날때 일부러 먼길로 돌아서 출퇴근을 하고 저녁에 메터계를 보니 5일동안에 214km나 탔군요! 기름을 넣으니 9000원(?)! 응? 연비가 25km 정도라는데 그럼 120km밖에 못탈텐데..? 주유원한테 다 넣은거냐? 고 물어보았더니, 오토바이는 주입구가 잘 안보여서 대충 넣었답니다. 나중에 다시 확인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약간 좁은 국도도 들러보면서 가을풍경을 즐겼습니다!
차가 한대도 안지나는 여유로운 옛날 국도! 가을이라는 느낌이 물씬!
길옆에서 커피도 한잔 사먹고...!
안전문제만 신경쓰면 기분좋게 즐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시간이 부족할때, 날씨가 안좋을때는 타지않고, 느긋하게 즐길수 있는 환경에서 즐겨보겠습니다. 곧 겨울이 닥치겠군요!
친구들 모두 즐거운 날들 보내십시요!
가만? 혹시 나도 처남댁한테 일러바칠 거(^_^) 없는지 기억좀 해보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