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5 -논리력과 순발력의 조화로움이 한류의 특징
돌연변이는 창조를 생물학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창조는 합리적 일변도의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나올 수 없다. 한국인이 잘 하는 것은 임기응변, 궁즉통이다. 그것은 특히 순발력에서 나오는 임시변통 즉 브리콜라주(bricolage)라고 하는데, 산에 다니면서 짚을 것이 필요할 때 지팡이 같은 막대기를 찾는 것 등을 말한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은 컴퓨터와 같은 논리력이 강한 앤지니어들에게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창조성이 강조되는 한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균형감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논리력과 돌연변이와 같은 창조적 상상력의 조화로움일 것이다.
브리콜라주의 사전적 의미는 문화 상품이나 현상을 재구축하는 전술의 한가지로서 조합이나 땜질, 부분적인 문화 재조립 따위를 뜻한다. 레비스트로스가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레비스트로스(levi straus, 1908~1991)는 프랑스의 사회 인류학자로서 구조주의의 대표적 논객(論客)이다.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는 2021년 4월 6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지 어느덧 4년 4개월째가 되고 있다. 며칠 전 ‘박상진 한류 칼럼집’ 『한류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필자는 첫 집필을 시작하면서 ‘필자 자신의 끊임없는 내면의 갈등과 싸우면서 자유롭게 풀어가고자 한다.’라고 피력하였다. 1회부터 85회까지 캍럼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짜놓고 시작한 것이 아니다. 결국 칼럼을 그때그때 순발력에서 임시변통, 즉 브리콜라주 식으로 써 왔던 것이다. 물론 나의 논문을 기반으로 한 트로트와 K-POP, 국악과 관련한 논리력은 칼럼의 큰 기반이 되었다.
‘박상진 한류 칼럼집’ 『한류 이야기』의 책 구성은 ‘제1장 트로트 이야기-흙과 바람’, ‘제2장 한류와 4차 산업혁명’, ‘제3장 K-POP이야기-K-POP의 원형자산은 국악’, ‘제4장 수학과 한류 이야기-융합적 사고의 산물’, ‘제5장 다양한 한류의 이야기-드라마·영화·경제·K-POP 댄스’, ‘제6장 BTS이야기-BTS와 아미 현상’, ‘제7장 국악이야기-국악진흥법’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그동안 연재된 칼럼의 구독자 수는 얼마나 될까? 궁금해진다. 그래서 ‘국악신문’에 연재된 83회까지 각 회마다 조횟수에 대한 통계를 내어 보았다. 총 조횟수 183만1,772회였다. 각 회마다 펑균 2만2천70회가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1회당 제일 적게 조회된 수는 천228회, 가장 많이 조회된 횟수는 11만천828회이다.
분석한 바에 따르면, 대중적 지지와 상관없는 ‘한류와 4차 산업혁명’이 제일 적게 봤으며, 역시 대중적 관심과 지지도가 높은 ‘K-드라마의 새로운 역사-오징어 게임’이 가장 많은 조횟수를 기록하였다.
위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하면, 트로트 이야기는 16만6천여 회, K-POP 관련한 BTS와 아미 이야기는 20만 회, 특히 국악진흥법과 유인촌 장관 관련 기사가 45만 회 가까이 조회된 것으로 분석되어 주목되고 있다. 그것은 국악진흥법과 신임 유인촌 장관의 행보에 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학과 한류 이야기-융합적 사고의 산물’에 대한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의 이야기는 20만 회에 가까울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반면 엔카에 대한 이야기는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대목은 조횟수 1위인 ‘K-드라마의 새로운 역사-오징어 게임’에 이어서 조횟수 2위는 십만243명으로서 ‘K-POP 등은 무역 수지 흑자에도 기여’이다. 의외의 결과로 보여지며 구독자들은 문화산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악의 날 지정을 위한 제언’을 10회 이상 연재하였는데 30만 여회가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국악인들이 ‘악학궤범 편찬한 날’로 ‘국악의 날’을 지정하자는 필자의 의견에 공감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까지 83회에 걸쳐 연재한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의 구독에 관한 분석결과는 ‘논리력과 순발력의 조화로움은 한류의 특징이다’ 라고 결론지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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