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출신 독립 투사 '고헌 박상진' 뮤지컬 울산문화회관서 공연
울산 출신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뮤지컬이 제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마련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15일부터 19일까지(5일간) 매일 오후 7시 30분 북구 송정동 박상진 의사 생가 광장에서 실경뮤지컬 ‘고헌 박상진’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초대권 소지자 우선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공연일 오후 4시에서 6시까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나도 독립군이다’ 기념촬영장이 설치 운영된다.
고헌 박상진 의사는 1916년 노백린·김좌진 등을 대한광복회에 가입시켜 조국 광복을 위한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한 울산 출신의 독립투사로 광복회 총사령을 역임했다.
특히, 1910년 양정의숙을 졸업한 박 의사는 졸업 후 법관 시험에 합격했지만 "독립운동가를 내 손으로 단죄할 수 없다.”라며 임용을 거부하고 만주 지역에서 무장독립운동을 위한 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해외에서 무기를 구입해 일본인 고관이나 한국인 친일 인물들을 처단하는 것을 목표로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1918년 체포됐으나 변호사 선임 등을 거부하고 1921년 8월 13일 37세의 나이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실경 뮤지컬 ‘고헌 박상진’은 울산 출신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표현하는 창작뮤지컬로 극작과 연출은 제23회 전국연극제에서 ‘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울산문화예술회관 박용하 감독이 맡았으며, 무용인 홍이경 씨가 뮤지컬의 역동성과 섬세한 정서를 춤으로 표현하는 안무로 참여했다.
박상진 의사 역에는 창작뮤지컬 <이예> <울산 임진왜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광용 배우가 맡았으며 실력파 뮤지컬배우 서지유, 김준겸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황병윤, 장민석, 김영민 배우 등 25명이 출연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광복절을 기념하여 울산 출신의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실경 뮤지컬을 제작하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라며 "공연환경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는 현장에서 지속적인 공연을 추진하여 체류형 관광 콘텐츠 상설공연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