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이 만들어 준 오래 묵은 정원 속에서 피어난 기막힌 꽃이 ‘한류(K-컬처)’이다. 그 기막힌 꽃인 ‘한류’는 오래 묵은 정원 속에서 새 시대의 새 가치를 담자는 ‘창조’의 의미가 있다. 창조적 끼를 가진 우리는 화전민 같이 불을 지르고 태운 재 속에 ‘창조’의 씨앗을 뿌려야 했다. ‘한류’는 고정불변의 전통에 갇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 못하는 시대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불을 지르고 태운 재를 만들지 않고서는 오래 묵은 기름진 정원이 되지 않는다. 그 기름진 정원을 만들어 화전민은 씨를 뿌렸다. 오랜 역사적 전통문화의 정원에 ‘창조’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 전통을 부정하지 않고 그 전통의 바탕 위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였다. 그렇게 새로운 ‘한류’가 되었다.

정치, 경제, 사회 등에서 국내외적으로 우울한 이 때에 그러한 시대상을 반영하면서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이끌고 있는 ‘한류’ K-POP들이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그것을 주도하고 있는 중심은 고정불변의 전통에 갇혀 있는 기성 세대들이 아니라,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이다. 그들은 오래된 정원 속에 그들만의 언어와 음악적 문법으로 새로운 한류의 가치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렇게 위로받고 공감대를 느낀 세계인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을 크게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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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음 속에 각자의 우상을 가지고 있다. 그 우상 중 문화적 우상은 평생을 가는 것 같다. 평생 동안 자기의 우상만 외치다가 아무런 사회적 업적도 못 이루고 인생이 끝나는 사람도 있다. 그 우상의 업적을 추종했다면 그것은 그 우상의 업적일 뿐이다. 그 우상을 오래된 정원으로 여긴다면 거기에 새로운 창조의 씨앗을 뿌려 우상만 믿는 어리석음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극복의 행위를 우리 젊은이들이 하고 있다. 씨를 뿌리지 않는 오래된 정원의 우상인 기성 세대들을 향해 날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창조의 기치(旗幟)를 내세우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그것은 젊은 자신들이 창조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으니 무관심에서 벗어나 응원을 해달라는 것이다. 오히려 젊은이들은 기성 세대들을 향해 ‘고정불변의 전통에 갇혀 있는 가치를 극복해 달라’는 불화살을 던지고 있다.

그 불화살은 인습의 벽, 우상의 벽, 낡은 시대의 성벽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그 벽 속에는 많은 오리들이 살고 있다. 그 오리들 틈 속에는 불화살을 던진 미운 오리 새끼가 있다. 그 미운 오리 새끼는 백조이다. 백조는 미운 오리 새끼가 된 자기를 묻어버리려고 하는 오리들을 상대해야 했다. 그 미운 오리 새끼가 된 백조, 즉 젊은이들은 인습과 우상, 낡은 시대의 벽을 깨 부수고 세상에 나와 새로운 한류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우상을 극복하지 않았으면 한류는 이 세상에서 창조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여러 가지 벽을 극복하지 않고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우상의 극복'은 극복과 창조를 동시에 담고 있다. 인습의 벽에 갇힌 기성 문화를 극복하려는 동시에 새 시대의 새 가치를 담자는 ‘창조’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인습의 벽, 우상의 벽, 낡은 시대의 벽으로 치부(恥部)될 수 있는 오래 묵은 정원을 가꾸었다. 그들은 화전민 같이 불을 질러 만든 오래된 정원에 한 손에는 곡괭이를 들었고, 또 한 손에는 ‘창조의 씨앗’을 뿌렸다. 창조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선 견고한 벽과 땅을 파헤치는 극복의 곡괭이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럼으로써 한류(K-컬처)의 기막힌 꽃을 피워낸 것이다.

이제는 한류의 꽃이 오래 오래 만발할 수 있도록 오래 묵은 정원을 잘 가꾸어야 하겠다. 그 오래 묵은 정원을 잘 가꾸도록 만들어진 법이 ‘국악진흥법’이다. 그리고 각종 다양한 한류의 꽃들이 만발하도록 지원하여 부(富)를 창출하게 하는 법이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이다. 지난 해에 K-POP 등 한류로 인한 경제적 수익이 이미 몇 조라는 통계가 나와 있고, 올해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이 공포되었다. 아마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하겠다.

이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은 기성세대가 스스로 기성세대의 낡은 성벽을 부수고 극복하여 이뤄낸 훌륭한 업적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한류진흥법’은 한류 산업과 연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한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