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4 국악의 날 지정 - 『악학궤범』 의 시행령이 ‘국악진흥법’

동기관련 기사

홈 > 사진영상 > 동기관련 기사
동기관련 기사
 ※ 이용 안내
 - 이곳은 ROTC15기 동기들의 신문 잡지 기사 및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을 링크하는 곳입니다. 
 - 기사 내용 전문은 물론 제목과 URL만 입력하면 되는 매우 편리한 정보공유 페이지 입니다. 많은 애용 바랍니다.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4 <br>국악의 날 지정 - 『악학궤범』 의 시행령이 ‘국악진흥법’

지난해 7월 25일 국회를 통과해 공식 발효된 ‘국악진흥법’이 7월 26일부터 시행된다. ‘국악’이라는 공식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70여 년 만에 국악 발전을 위한 ‘국악 진흥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국악’이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예술적 표현 활동인 전통음악, 전통무용, 전통연희 등과 이를 재해석‧재창작한 공연예술을 말한다.

 

이 법안은 국악산업 진흥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에 역할을 부여하고 예산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국악’ 발전을 위해서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의 예산을 투여할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500년 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의 뜻이 담긴 『악학궤범』 의 시행령인 ‘국악진흥법’이 이제야 제정된 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악학궤범.png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악학궤범 (樂學軌範) (사진=국가유산청)

  

국악 진흥법의 시행령과 함께 지정될 ‘국악의 날’은 당연히 『악학궤범』이 펀찬된 날이어야 한다.

 

제2차세계대전 중 연합군이 위태할 때 영국 처칠 수상의 과감한 결단이 위대한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때 기자가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느냐?”라고 묻자, 처칠은 "역사를 공부하면 된다”라고 대답하였다.

 

정치 및 조직의 리더가 갖춰야 할 큰 덕목은 균형적 교양이다. 그런데 그 교양의 큰 구성요소 중의 하나가 역사에 대한 안목이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참조할 것은 역사 밖에 없다. 정부 지도자도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그 정치는 말로 표현되는 것이고, 표현되는 것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런 조직의 리더가 문화와 역사 앞에서 잘못 드러내는 사고와 표현은 마치 맹신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맹신은 문화와 역사적 의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저 깨져야 하고 보완되어야 할 결핍일 뿐이다.

 

한글날은 한글 반포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446년(세종 28년) 음력 9월 29일의 『세종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훈민정음’은 음력 9월 중에 반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1926년 당시 한글을 ‘가갸글’이라고 불렀으므로 음력 1926년 9월 29을 ‘가갸날’이라고 불렀다가, 주시경의 제안에 따라 1928년부터 ‘한글날’이라고 명명하였다. 그 이후 10월 29일, 그리고 10월 18일로 바꿔 지내다가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하여 1934년 10월 28일을 한글날로 정하였다.

 

그러던 중 한글이 반포된 날짜가 구체적으로 기록된 『훈민정음 해례본』이 1940년 경북 문경에서 발견되었다. 정인지가 쓴 서문 내용을 보면 9월 상순에 『훈민정음 해례본』이 완성되었다고 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1446년 9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하면 양력 10원 9일이 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참조)

   

『악학궤범』을 보면,

"弘治六年癸丑八月上澣 資憲大夫 禮曹判書兼同知春秋館事 世子右賓客臣成俔謹序.(번역) 홍치6년 계축년(1493, 성종 24) 8월 상한(上澣)에 자헌대부 예조판서 겸 동지춘추관사 세자우빈객 신 성현은 삼가 서문을 씁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악학궤범’ 서문에 성현이 1493년 8월 상한(상순)에 서문을 작성했다는 기록이다.

 

이것을 1493년 8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8월 10일을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하면 양력으로 9월 29일이 된다.

 

이제 며칠 지나면 ‘국악 진흥법’이 시행된다. 그 시행령에 ‘국악의 날’도 포함될 것이다.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9월 29일로 ‘국악의 날’이 지정되기를 바란다. 5월 달이든 6월 달이든 정하면 그만이겠지만, 단오날의 유래는 중국에서 비롯되었다 하고, 6월은 호국 보은의 달로서 ‘국악진흥법’을 제정한 취지에 적절하지 않다고 사료된다.

 

한글날이 정해진 역사의 우여곡절을 반면교사 삼아, ‘국악의 날’은 지금까지 제시한 역사적 ‧ 음악문화적 근거대로 가장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지정되기를 앙망한다.

 

   

0 Comments
New

새글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5 <BR>논리력과 순발력의 조화로움이 한류의 특징

| 댓글 0 | 조회 42
돌연변이는 창조를 생물학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창조는 합리적 일변도의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나올 수 없다. 한국인이 잘 하는 것은 임기응변, 궁즉통이다. 그것은 특히 순발력에서 나오는 임시변통 즉 브리콜라주(bricolage)라고 하는데, 산에 다니면서 짚을 것이 필요할 때 지팡이 같은 막대기를 찾는 것 등을 말한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은 컴퓨터와 같은 논… 더보기
New

새글 한류 이야기, ‘원형자산은 전통음악’

| 댓글 0 | 조회 10
  2021년 3월 초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2’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 한 달 전 쯤 국악신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국의 트로트와 일본 엔카의 비교연구’라는 필자의 논문을 보고 ‘트롯 이야기’를 칼럼으로 연재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런데 제안을 받고 보니 ‘트롯 이야기’는 소재가 다양하지 못해서 ‘한류 이야기’로 바꾸게 되었다. 그것은 ‘한… 더보기
New

새글 박상진의 한류이야기 출간

| 댓글 0 | 조회 22
동기 여러분께,금번 제 칼럼집 "한류이야기"를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출간기념 특가판매는 금주(13일)까지 주문받는 것으로 마감하고자 합니다.다시한번 성원해주신 친구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박상진 한류 칼럼집"한류 이야기",도서출판 세음,정가 ; 15,000원특가 ; 11,000원계좌번호 ;국민은행(송진숙)003137-04-001473문의 ;박상진※특가… 더보기
New

새글 국악계 지도자들 50여명 집결, 평택국악관현악단 창단식

| 댓글 0 | 조회 34
평택국악관현악단 창단식 연주회 .(사진=평택시).2024.07.03. 3일 오후 3시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 우리나라 국악계 전·현직 지도자급 인사 40여명이 집결했다.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경과보고 및 축하공연에 참가한 것이다.  한명희 前국립국악원 원장을 비롯한 전직 원장 3명, 국악과 교수 15명, 전국 전·현직 국악관현악단 단장 및 지휘자 15… 더보기
Now

현재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4 <br>국악의 날 지정 - 『악학궤범』 의 시행령이 ‘국악진흥법’

| 댓글 0 | 조회 45
지난해 7월 25일 국회를 통과해 공식 발효된 ‘국악진흥법’이 7월 26일부터 시행된다. ‘국악’이라는 공식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70여 년 만에 국악 발전을 위한 ‘국악 진흥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여기서 ‘국악’이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예술적 표현 활동인 전통음악, 전통무용, 전통연희 등과 이를 재해석‧재창작한 공연예술을 말한다.   이 법… 더보기
New

새글 무세중과 전위예술(14)<BR> 민속악회 시나위 창립5주년 '민속악회 시나위 정기연주회(1973년)

| 댓글 0 | 조회 96
• 눈이 먼데다 귀까지 막히고 벙어리에다 다리병신까지 되어버렸어도 꿈틀거리며 살아있는 생명의 소리,• 찢어지는듯 흐느끼나 잡아끄는듯 풀어나가며 거친대로 다듬어나간 슬기의 가락,• 천길 폭포의 거센 줄기를 뚫고 거슬려 올라가는 잉어의 그것처럼 솟구치는 분노의 맥박,• 호두가끼, 풀피리, 지게 다리 장단에 맞추어 닐니리 니리 닐니리 어기야 영차 비탄의 생활을 …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3)<br>‘국악의 날’ 지정 – 악학궤범이 편찬된 9월 29일로

| 댓글 0 | 조회 141
그동안 ‘국악의 날 지정을 위한 제언’을 약 5개월에 걸쳐서 연재하였다. 그 내용은 한마디로 ‘악학궤범을 편찬한 날로 정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몇 명의 국악인들이 국립국악원에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여민락’이 기록된 날을 ‘국악의 날’로 정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한다. 그날은 6월 5일이라고 한다. 세종실록 권 116에 6월 …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2 <br>‘국악의 날’ 지정을 위한 제언(9) - “악학궤범은 새로운 가치 창출”

| 댓글 0 | 조회 197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칼럼니스트) 그동안 "시용향악보”의 ‘오음약보’와 ‘정간보’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계속해서 고려가요의 음악적 특징으로 나타난 ‘하강종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겠다. ‘하강종지’에서 ‘하강(下降)’이라는 의미는 높은 음에서 2~3개의 음을 아래쪽으로 연결하는 형태를 말하며, ‘종지(終止)’는 악곡을 끝마치게… 더보기
Hot

인기 저널리스트 이승만과 아브라함 카이퍼

| 댓글 0 | 조회 150
정 성구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 이승만과 카이퍼는 서로 다른 시대에 지구 반대편에서 일했지만, 여러모로 닮은 곳이 많다. 둘 다 대 정치가이고 저널리스트란 점에서 유사하다. 그리고 둘 다 처음부터 언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신문을 발간하고, 대중 매체를 통해 국민을 깨우는 운동에 힘쓴 것이 엇비슷하다. 화란계 미국인 저자 반덴벍(Van den Ber… 더보기
Hot

인기 카이퍼와 이승만(2) - '반공주의자'

| 댓글 0 | 조회 161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 앞서 말하기를 카이퍼와 이승만은 서로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었다. 그런데도 이 두 분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그 두 분은 당시에 최고의 지성과 학력을 가졌다는 것이고, 둘째는 나라가 거의 절망에 빠져있을 때, 나라를 건져서 새로운 세계를 향하도록 한 것이다. 셋째는 명연설가요, 명 설교가로서 민족을 깨우고 새로운 방… 더보기
Hot

인기 카이퍼와 이승만(1) - '어학의 천재'

| 댓글 0 | 조회 122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학교 총장) 카이퍼와 이승만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카이퍼(A. Kuyper) 박사가 네덜란드의 수상직에서 물러나던 해인 1905년에 이승만은 조지 워싱턴 대학에 들어갔다. 두 분의 만남이 없을지라도 이승만은 프린스턴신학교 재학 시절에 간접적으로 카이퍼의 사상과 마주하게 된다. 당시 카이퍼는 네덜란드 ARP정당의 당수였는데 프린스턴신… 더보기
Hot

인기 이화장(梨花莊)

| 댓글 0 | 조회 123
정성구(전, 총신대학교총장) 실로 나는 35년 만에 을 다시 방문했다. 정월 초이튿 날 임원 몇 명과 함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내외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갔었다. 필자가 1987년에 이화장에 들어가서 예배를 인도할 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와 이인수 박사 내외분과 함께였다. 그때 50대였던 이인수 박사도 어… 더보기
Hot

인기 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1

| 댓글 0 | 조회 145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칼럼니스트)   최근 BTS를 배출한 하이브와 뉴진스를 배출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소식이 연일 연예 문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 하이브의 주가가 약 1조원 가까이 증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서 K-POP의 한류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보도되기도 하였다… 더보기
Hot

인기 ‘국악진흥법', 어떻게 시행되나?’(1)

| 댓글 0 | 조회 201
대통령과 문체부장관에 대한 기대 2003년 헌법재판소는 민족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것은 국가의 은혜적 시혜가 아니라 헌법상 의무라고 판시했다. 여기의 의무 조항은 바로 헌법 제9조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이다. 이를 토대로 20여 년 간 뜻있는 국악인들과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국악진흥법이 지난해 6월 30일 … 더보기
Hot

인기 이승만/박정희 현창사업, 발상의 전환 필요하다

| 댓글 0 | 조회 116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국민의 일치된 견해는 아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승만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기초 확립’, 박정희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완성’을 공로로 꼽을 것이다. 이 공(功)은 과(過)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부터 ‘이승만박물관’과 ‘박정희박물관’ 건립에 대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 용산공원 확정시 ‘박정희… 더보기
Hot

인기 해외 한국문화원 10개소,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 개최

| 댓글 0 | 조회 165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 한국교육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10개국* 해외 한국문화원에서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을 개최한다.캐나다(4월), 튀르키에(5월), 독일·멕시코(6월), 베트남·필리핀(7월), 상해·인도(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스웨덴(10월) 올해로 3년째를 맞는 ‘한글 문화상품 특별전’은 한류의 근간인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 더보기
Hot

인기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예술감독 유수정 임명

| 댓글 0 | 조회 141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연주단 예술감독 유수정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연주단 예술감독에 유수정 씨를 임명했다. 신임 예술감독 임기는 2024년 4월 23일부터 2년간이다.   유수정 신임 예술감독은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성악) 학사 및 동대학원 교육학석사(국악교육정책) 학위를 취득하였다. 또한 국립창극단 단원 및 예술감독으로 34년간 근무하면서 창극 ‘귀토, 절창… 더보기
Hot

인기 김정자 스승 10주기 추모기념공연, 제27회 양금연주회

| 댓글 0 | 조회 170
지난 21일 양금연주회가 주최하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27회 양금연주회가 개최되었다. 양금연구회장 조유희(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 (사진=김동국 기자) 지난 21일 양금연주회가 주최하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27회 양금연주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그동안 양금연구회를 위하여 많은 곡을 작곡한 박경훈 작곡가의 곡 중 두 대의 양금과 18… 더보기
Hot

인기 횡성군, 횡성회다지소리 민속문화제 27∼28일

| 댓글 0 | 조회 112
 36회 횡성회다지소리 민속문화제가 오는 27∼28일 횡성군 우천면 정금마을에서 열린다. 강원 무형유산인 횡성회다지소리는 40년 전인 1984년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후 태기문화제로 시작해 올해로 제36회째를 맞는 마을 단위 민속문화제이자 대표적인 전통 장례문화 축제로 거듭났다. 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가 주관하고 횡성군이 지원하는 올해 축제 주제는 '순간과 영… 더보기
Hot

인기 고하 송진우의 <교우록>

| 댓글 0 | 조회 272
영화 의 열기 속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우남 이승만과 더불어 국내에서 처음 자유민주주의를 주창한 고하 송진우에 대한 재평가도 한참이다. 고하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애칭이 '조선의 정객'이라는 말이다. 일제강점기 시인으로「벽모의 묘」「태양의 침몰」 등을 지은 황석우는 당시 조선을 대표하는 8인의 인물로 안창호, 송진우, 김성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