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알아보기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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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제일의 명산으로 꼽던 성산이다. 일찌기 신라 선덕여왕 때의 자장율사 이래로 1,330여년 동안 문수보살이 1만의 권속을 거느리고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소위 오대신앙의 본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동 서 남 북 중대의 오대에는 각각 산 이름이 붙어있으며, 각대에는 관음 미타 지장 석가 문수 등의 불보살이 살고 있다는 신앙이 있고 동쪽에 만월봉, 서쪽에 장령봉, 남쪽에 기린봉, 북쪽에 상왕봉 중앙에 지로봉이 있어 산이름이 오대산이라 부른다고 옛 문헌은 적고 있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해서 다섯개의 연봉이 주축을 이루면서 마치 연꽃처럼 피어올라 있으며, 이들 연봉의 사이사이에도 노인봉, 계방산, 복용산 등 그만그만한 준봉들이 숱하게 솟아있고 오대산 일대의 조요 산마루는 거의 대부분이 평정봉으로 그 풍치는 마치 우아한 여성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대산은 청학 계곡의 비경으로 이름 높은 소금강을 간직하여 명승 경관의 이름이 높아 금강산을 남성의 산으로 비긴다면 소금강은 아담하고 조밀하여 여성의 산으로 비유되면서도 금강산이 지닌 위엄과 조화 그리고 변화의 미를 고루 갖추고 있을 뿐더러 산세 또한 비슷하여 금강산의 탐승 흥취를 이곳에서 거의 음미할 수 있는 명산이다.

○.월정사

동대산 만월대에 떠오르는 보름달 빛이 유난히 밝아 월정사라 이름했다는대사찰 월정사가 창건되기는 신라 선덕여왕 14년이며 가장율사에 의해서 이뤄졌다. 자장율사는 왕명을 받고 10여명의 제자와 함께 당나라에 건너가 대사찰인 문제사에서 현비를 얻은 후 청원사에 들어가 문수 대성전에 7일 기도끝에 문수보살을 뵙게 되고 석가세존의 정골과 사리를 친히 받아 귀국할 때에 계시를 받는다. "본국에 돌아가서 하서부(현 강릉)에 역시 오대산이 있어 1만 문수가 상주하니 그 곳에 가서 예배하고 봉안하라"는 것이었다. 귀국 후 자장율사는 선덕여왕으로부터 위국 통일 여사를 제수 받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불탑과 사찰을 창건하던중 계시대로 태백산의 신비스런 정기가 서린 오대산에 이르렀을 때 산의 형세가 중국의 오대산과 거의 비슷하므로 오대산이라 이름짓고 중대 지로산 중턱에 석존의 진골을 모시어 적멸보궁을 창건하고 또 동대 만월산 아래 월정사 뜰 한가운데 8각 9층석탑을 건조하고 석가세존의 사리를 봉안했다고 한다.

○.적멸보궁(지방문화재 제28호)

이 보궁은 신라 선덕왕 14년에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오대산 지로봉 중턱에 사당을 창건하고 부처의 정골사리를 봉안한 우리 나라 4대보궁의 하나이다. 보궁이란 뜻은 불골을 모시고, 불상이 없는 사찰을 말하는데 월정사 경내에서도 가장 성스럽게 여겨지는 곳이다. 적멸보궁은 오대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그 중앙의 대지에 자리잡고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국이라 해서 예로부터 명당으로 이름이 높은 곳이기도 한데 전설에 의하면 이 산세에 따른 용의 정골부분에 정골사리가 묻혔으며, 그 지점에 표석이 드러나 보였다고 한다. 또한 용의 눈 부분에 샘물이 솟고 있는데 이를 용안수라고 하며 우연의 일치라고나 할까 그 용안수 옆에 토굴이 뚫어져 있어 이를 용의 비혈 이라고 부르고 있다.

○.상원사

이 절은 월정사와 함께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이조시대 이 태조와 세조가 행행하여 동자상을 조성한 명찰이다. 월정사에서 약 10km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어 중대의 적멸보궁을 참배하러 오는 납자승려들의 경유지일뿐만 아니라 전국 선승들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오대산을 일명 청량산이라고 이름하는 데서 청량선원이라고도 하는 이 선원에는 석가소상을 비롯해서 문수보살 문수동자 그 외의 소형 동자상등 3구의 동자상이 있다.

○.상원사 동종

경주 불국사의 범종보다 45년이나 먼저 신라 성덕왕 24년에 주조됐다는 명문을 가지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다. 높이 1.68m로 구경91cm 무게 3천3백근으로 여러 문양이 우아하고 섬세할 뿐만 아니라 철따라 두갈레 세갈레의 종소리가 울리는 등 경주 박물관의 봉덕사 범종과 함께 세계적인 종으로 꼽힌다.

○.산중의 으뜸 청학산 소금강

태백산 중간 허리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소금강은 기암들의 모습이 금강산을 보는 듯 하다고 해서 소금강이라 부르고, 또 학이 날개를 펴는 형상을 했다고 해서 일명 청학산이라고도 불리워지고 있다. 산정에는 자연의 산세를 이용해서 축조한 아미 산성이 지금도 남아 있으며, 그 주변에는 연병장 사형대 수양대 망군대 식당암등의 유적들이 널려 있는데 아미산성은 마의 태자가 망국의 한을 풀고자 재기의 꿈을 키웠던 곳이기도 하다. 소금강에서 오대산 월정사까지의 50여 리는 무릉계, 십자소, 세심 폭포, 금강사, 청심대, 만물상, 학유대, 사문달이 등 금강산을 축소한 듯한 절경들이 이어져 천혜의 명승지를 이루고 있다.

○.삼선암 구룡 폭포

3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삼선암 벽에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간신히 뿌리를 바위에 내린 소나무들이 매달려 있고,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줄기는 삼선암을 그대로 비춰놓고 있다. 여기서 오리남짓한 극락고개를 넘어서면 3개의 계곡으로 갈라지면서 세심 폭포와 구룡 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매봉에서 7km의 계곡을 흐르며 아홉 폭의 구룡연을 이루다 마지막 구룡 폭포 노인봉에서 흐르는 맑은 물줄기는 삼선암을 그대로 비춰놓고 있다. 여기서 오리 남 짓한 극락 고개를 넘어서면 3개의 계곡으로 갈라지면서 세심 폭포와 구룡폭포 노인봉에서 흐르는 무릉 계곡으로 쏟아놓은 물줄기는 문자 그대로 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아홉 개의 폭포 중 마지막 9폭은 구룡 폭포라 부르고 제6폭포는 군자 제1폭포는 상팔담 이라 하고 나머지 6개의 폭포는 이름이 없다. 군자 폭포는 그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상팔담은 일명 사형대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상팔담 왼쪽에 접해 있는 아미 산성에 은거해 있던 마의 태자가 자기를 배반하고 도망치려는 자들을 사형시켰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상팔담에는 바위에 사형장을 설치하기 위해 파놓은 바위 구멍이 깊이1m 지름 40cm크기로 파여 있다.

○.아미산성 만물상바위

아미산성에는 성주가 있던 대궐 터가 지금도 있는데 그 윗편에는 소금강 계곡을 두루 살필 수 있는 망루대가 있고 서문에서 매봉으로 오르는 계곡으로 내려오면 군사를 훈련시킨 장소였다는 2천 여 평 규모와 1천 여 평 규모의 연병장이 나온다. 세심 폭포와 구룡 폭포에서 노인봉으로 오르는 계곡을 따라 조금 오르면 만물상 바위가 벼랑 위에서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다. 거인상, 괴면암, 일월암, 촛대석 등 갖은 형상을 다한 만물상은 이름 그대로 만가지 형상을 다하고 있어 더욱 가관이다. 노인봉에서 흐르는 계곡의 물은 만물상의 현상을 비춰주고 흘러 떨어져 맑은 물속에 또 하나의 만물상을 그려내고 있다. 소금강의 주봉인 노인봉과 매봉에 오르면 멀리 강릉 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광활한 초지 속에서 젖소들이 풀을 뜯는 대관령 목장이 한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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