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구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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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구 수련회

백장현 3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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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뒤 왼쪽부터 시계방향: 백장현 황영균 김용운 박영학 박정추 김용범 김학수 조경순 박홍철 정동욱 이수철, (이장수 변영철 지흥수는 더위로 뒤 버스에서 오침 중) 

     거림의 전설(부산지구 15기 수련회를 마치고)

                                                                       백장현


 전설 한 토막을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8월 네 번째 주말(23~24일)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들과 그 사모님들은 관광버스에 몸을 실어 지리산 세석평전 아래 거림계곡으로 수련회를 떠났답니다.


 남해 고속도로를 따라 서진주 JC를 통과 단성 나들목을 빠져나와 지리 자락으로 접어든다. 차창 밖에는 폭염에 잘 견딘 오곡들이 저물어 가는 여름을 뒤로하고 결실의 계절 길목에서 자태를 뽐내며 영글어 간다. 거림산장에 도착하니 정오가 훨씬 지났고 여장을 풀고 주변을 두리번거릴 쯤 배꼽시계가 식당으로 안내한다. 야생초를 먹었다는 흑염소와 산채나물들이 입맛을 돋운다. 시중을 드는 주인집 딸 김양은 지리산 정기를 받아서인지 초름하고 청순해 보인다. 옆에 앉은 정추 선생은 단숨에 소주 한 잔을 죽 들이키고 물소리 나는 계곡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김양 같은 사랑스러운 제자가 생각나는지 잠시 스승으로서의 길을 뒤돌아보는 듯하다.


 점심을 먹고 거림계곡으로 이동한다. 주변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반 알탕으로 계곡 웅덩이에 뛰어들며 저마다 숨겨둔 비장의 수영실력을 뽐낸다. 따뜻한 바위에 걸터앉아 일광욕도 하고, 음이온이 나온다는 폭포수도 맞고, 60년대식 헤엄으로 포물선 궤적을 그리기도 하고, 백발 회장 영학은 계곡 물살에 떠밀리다 외나무다리에 걸려 목숨을 부지하고는 부상을 당했으니 공상처리를 요구한다. 판례가 있는지 있으면 기금에서 지원이 되는지 수련회가 끝나는 대로 공청회를 열어봐야겠다.

 저녁에는 동서양 카드 조와 베이찡 올림픽 시청 팀으로 나누어 수련리그가 시작된다. 훌라 조는 국제신사로서 조용하게 게임을 즐기는데 동양화를 좋아하는 고스톱 조는 완전히 자갈치 시장바닥이다. 고스톱개론서를 편집하는데 시끌벅적하다. 올림픽 시청 팀은 일거양득이다. 손벽쳐서 건강 좋고 박수쳐서 애국한다. 거림의 밤은 이렇게 흐르는 물과 함께 깊어만 가고 수련회도 절정에 달한다.


 새벽 5시, 먼동이 터온다. 전날 세석평전까지 새벽 등산하기로 했는데 아무도 기상을 않는다. 야간전투를 했으니 당연하다. 아무리 따져 봐도 왕복 12km, 식전 정복은 답이 나오지 않는다. 다음 공격으로 미루고 도인촌과 남해를 향해 발길을 옮긴다. 청학동 도인촌과 하동을 거쳐 남해 노량을 지나 창선대교를 건너니 죽방 멸치잡이 가두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청정 한려수도,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삼천포 창선 연륙교를 통과 출발지 부산진역에 도착하니 19시가 지난다. 수련회는 회장님 부부가 마련한 시원한 냉면과 막국수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박영학 회장님, 김학수 총무님 수고하셨고 동기들과 가족들 즐거웠습니다. 수련회는 끝났어도 동기들의 우정은 계속됩니다. 거림의 전설은 영원합니다. 2008.8.28


Comments

신국영
부산지구의  영원한~~ 발전과 단합을 위하여~~^^*( 백 장현 친구  반갑구려~~^^)홧 팅!!!
이명희15D
동기회보에 잘 올리겠습니다..
백장현
국영, 명희 그리고 중앙회 집행부, 님들이 있기에 15기가 건강히 만납니다. 파이팅!!!ㅎ^ㅎ~~~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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