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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불산을 다녀와서 |
글쓴이 : 이승준 날짜 : 09-03-15 20:38 조회 : 213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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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홈피에 등산화 끈 매는 법이 있길래 리필을 달았다가, 정재화 전임 산악회장에게 엮여서, 3월쯤 산에 함 가겠다고 약속을 덜컹~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엄청~ 먼 언양(울산)까지 간다네.. 재경산악회 뿐만아니고, 부산, 울산, 창원, 포항 등 근교 지회에서도 다~ 오고, 집행부도 같이 가는 대규모 산행이라네..
와이구마.. ROTC 동기들과는 처음 가는 산행인데, 너무 거창해지면 어색한 거 아니냐 싶으면서, 좀 망설여지데.. 그래도 우리 63동지회 중, 김기철이도 포항에서 오고, 최준영이도 간다하고, 부산 백장현이는 선발대장이 되어 맹활약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을 고쳐먹었지..
새벽 6:20. 사당역에 나가니, 박성렬 회장, 나찬희 등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고.. 6:40경 출발, 중간 중간에 몇 명씩 태우고, 11시 경 서울산 톨게이트에 도착하니,
간월산장에는 인근 지회에서 온 40여명의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동기회장, 부산지회장 인사와 박창두 산악회장의 주의사항 하달에 이어, 간단한 체조 후에 산행 시작.. 전날 비가 온 후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도 난리를 쳐서 두껍게 입고 왔는데, 산을 뱀처럼 지그재그로 빙빙 두르는 포장도로를 가로 질러 샛길로 꺼이꺼이 올라 중턱 쯤 가니, 광활한 평원이 나오데.. (“간월재, 신불평원”이라던가..) 갑자기 바람이 쌩~쌩~ 불어대면서 금방이라도 날아 갈 것 같데.. 급하게 잠바를 다시 꺼내 입고, 마후라도 하고 모자도 꾹 눌러 쓰고, 단단히 무장을 했다.. 그리고 다시 오르는데, 한동안은 완만한 능선.. 나무 계단도 잘 설치 해놓았고.. 뒤를 돌아다보니, 억새풀이 가득한 신불평원, 맞은편에 간월산이 아득히 보이고..
군데군데 얼음이 녹아 질퍽한 산길을 한발 한발 오르다 보니, 표지석 앞에서 플랭카드를 잡고 기념사진 찰칵.. 천막 휴게소.. 뜨거운 오뎅국물을 한 모금 들이키니.. 살 것 같데.. 아침에 버스에서 나눠 준 김밥과 각자 가지고 온 간식들을 나눠 먹고 하산 시작.. 와아~~ 경치 쥑이데...
엄청~ 날카로운, 진짜 칼날 같은 뾰쪽한 능선.. 꼭지점을 마치 평균대 위를 걸어가듯, 조심조심 한발 한발 내어 딛는데... 바람은 씽~씽 불어대고.. 아차! 하면 천길 낭떠러지.. 다리는 후들거리고... 그렇다고 네 발로 기어갈 수는 없고.. 땀~ 나데~~ 칼날 능선이 끝나니 이번엔 수직 직벽.. 로프 타고 내려오는데..
근처에서 군대생활을 했다는 박창두 회장과 함께라서 안심했었는데, 앗차! 홍류폭포로 내려가는 길을 못 찾아 삥~ 돌게 되었다.. 아이고.. 다리도 아프고.. 무릎도 시큰거리고.. 그래도 조금 내려오다 보니, 낙엽이 제법 깔려있어 푹신하긴 하데.. 그러고 2시간 남짓.. 드디어 모텔촌이 보이기 시작하네.. 길가엔 진달래 꽃이 제법 예쁘게 피어 있고..
오랜만의 장시간 산행.. 조금 힘들긴 했지만, 뿌듯~하기도 하데.. 성취감도 있고..
봉고차를 불러서 식당으로 오니, 벌써 내려온 동기들이 한방 가득 쫘악 깔려있고, 집행부 인사말, 소개에 이어, 각 지회 친구들 소개, 격려금 전달 등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분위기는 달궈지고.. 이네 씨끌벅쩍.. 부어라 마셔라~~ 음식도 그런대로 괜찮데.. 밑반찬 리필을 자동으로 안 해주는 게 흠이라면 흠일까..
서울 도착 시간 땜에 서둘러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삼삼 오오 기념 촬영들 하고.. 양쪽으로 줄지어 악수.. 나에겐 처음 보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아쉽데...
동기가 운전하는 버스는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달려, 예정시간보다 이른 11시 남짓, 출발지였던 사당역에 도착했다.. . . 도착부터 출발까지, 세심한 준비와 진행을 한 최해원 울산군단장 등 울산 친구들, 덕택에 그 많은 친구들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었어..
함께해 준 포항, 창원 친구들도 반가웠고~~
ROTC 화이팅!! 15기 만세 !! 15기 산악회 만세 !! 4월엔 천마산 간다며 ?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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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동기의 재미있는 글은 앞으로도 기회가 많이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