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지난 2회에 걸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악보를 제시하였다. 악보에 표기된 사항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지난 회에서 설명한대로 '강남스타일'은 20줄의 악보에 도돌이표, 1번 괄호, 2번 괄호, 달세뇨, 코다 등으로 작곡되어졌는데 총 168마디를 연주한다. 분석한 악보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장단, 변형장단, 부정8박 장단, 기본 장단보다 두 배 빠른 장단 등으로 구성되어졌다. 부정8박장단은 경기도당굿 장단에 해당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장단들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작곡되어져 연주한다.
'강남스타일'의 악보를 옆에 놓고 함께 간단히 비교 분석해 보기로 하자.
(1) 1번과 2번의 첫째 줄과 둘째 줄은 ‘휘모리장단’의 기본 장단(덩따따 쿵쿵따따, 덩따따 쿵따쿵)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2) 3번부터 6번까지의 셋째 줄부터 여섯째 줄까지는 ‘휘모리장단’의 변형장단으로 연주한다.(랩부분과 함께 어우러지도록 연주한다. - 부정8박8장단으로 연주한다.)
(3) 7번부터 9번까지의 일곱째 줄부터 아홉째 줄까지는 1번의 첫째 줄에서 연주했던 ‘휘모리 장단’의 기본 장단보다 2배 정도 빠른 템포로 연주한다.
(4) 10번과 11번의 열째 줄과 열한째 줄은 2번의 둘째 줄에서 연주했던 휘모리 변형장단인 부정8박 8장단으로 연주한다.
(5) 12번과 13번의 열두번째 줄과 열세째 줄의 앞부분 두 마디는 휘모리 두 장단, 그리고 뒷부분 두 마디는 변형장단인 부정8박장단으로 연주한다. (6) 13번부터 16번의 열세번째 줄부터 열여섯번째 줄까지는 ‘휘모리 장단’의 기본장단으로써 랩의 리듬에 맞춰 연주한다.
(7) 17번부터 19번까지의 열일곱번째 줄부터 열아홉번째 줄까지는 가사의 강약에 맞춰서 연주한다.
'강남스타일'은 곡이 시작할 때 ‘휘모리장단’의 기본장단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변형장단으로써 작곡되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2년과 2013년은 세계적으로 싸이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미국 최고의 팝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라든가, 케이티 페리가 말춤을 배우겠다고 했다. 그리고 'CNN', '월스트리트 저널' 등 해외 언론들이 싸이와 관련한 기사를 연일 보도했다.
아마 모두들 그러다 말겠지 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쇼 프로그램인 '엘렌쇼'는 싸이가 출연하면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투데이쇼'에서 라이브 공연도 했고, 이러는 사이에 ‘강남스타일’은 아이튠스(음원차트)에서 41개국 동시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의 기록을, 그리고 수많은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17개국에서 50회 가량 공연을 했고, 또 우리나라 시청광장에 10만명을 모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최고의 비디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