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탐방기

자유게시판

지리산 탐방기

윤윤병 18 1,160
지리산 탐방기
무려 40여년 만에 다시 지리산을 찾는 다는 생각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번잡한 때를 피해서 좀 한가할 때 지리산에나 갔다 오자고 했던 말이 빌미가 되어 9월 들어서자 언제 갈거냐며 매주 성화를 부리는 어부인의 등쌀에 2일 전에야 그럼 이번 주에 가자고 다짐을 하고 출발일자를 정한 것이 2011.09.18일이다.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큰 산에 가면서 그냥 갈 수 없다고 지팡이도 준비하고 기능성 옷도 준비하고 물이며 음식 등을 준비하여 5시에 출발하여 중식을 정상에서 하기로 하였다.
그 전에 동생네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1박을 하고 새벽에 출발하여 동생이 안내 산행을 하기로 하였지만 괜히 동생 번거롭게 하며 괴롭힐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다녀오자고 결정했다.
598886452_f64f4db2_P1010928.JPG

598886452_299d065f_P1010929.JPG

598886452_6b08cc19_P1010931.JPG

598886452_379d2f42_P1010933.JPG
 
당일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다섯시가 다 되어가고 이것저것 챙겨 출발한 것이 7시 중산리 매표소 앞에 도착하니 9시다.
다행이 도상으로 계획한 매표소로 부터의 산행 중 매표소에서 자연학습원까지는 버스가 왕래를 하여 약1/3 정도의 산행이 줄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계획으로는 벌써 2-3시간의 시간이 줄었기 때문에 상당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오르면서 쉬기도 하고 이것저것 기웃거리기도 하면서 법계사 앞 로타리 산장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

598886452_bc15995b_P1010930.JPG

598886452_654922df_P9170934.JPG

598886452_6fefb1ca_P9170935.JPG

598886452_1f568130_P9170940.JPG

598886452_199550b8_P9170939.JPG

598886452_62a07ebe_P9170938.JPG

598886452_f5572293_P9170941.JPG

598886452_f3894333_P9170937.JPG

598886452_eaa5977b_P9170936.JPG

598886452_c365997d_P9170942.JPG

598886452_ab415f7e_P9170943.JPG

598886452_1a6650b2_P9170944.JPG
12시가 되지 않아 올라가서 먹기도 어중간하고 바로 먹자니 좀 이른 것 같아 망설이다 바로 식사를 하기로 하니 밥을 세 그릇이나 가져왔다.
마음의 여유를 가진 우리는 천천히 음미하며 세그릇 중 두그릇으로 식사를 마치고 법계사에 들러 참배도 하며 여유를 부리며 12시 10분경에 다시 산을 오른다.
오르면서 이정표를 보니 40여년전 우리가 올랐던 코스는 오늘 오른 코스가 아니고 중산리에서 칼바위로 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아직도 새벽에 칼바위를 통과 하던 때의 영상이 어렴풋이 남아있는 것이 내려 올 때는 칼바위로 내려 오겠다고 다짐한다.

598886452_3dcf9f3d_P9170946.JPG

598886452_5def24d3_P9170945.JPG
늦었지만 도상으로 2시간 되어있는 시간을 우리는 넉넉잡아 3시간을 잡아도 3시10분 도착 1-20분 정상에서 지체해도 내려오는 데야 3시간 정도 잡으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다.
계획으로는 조금씩 여유있게 시간을 배정했지만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그래도 조금은 더 시간이 남지 않겠나 생각했다. 중간 중간에 이런 저런 사람들과 간단히 대화도 하며 그렇게 오르길 한참 이름도 거창한 개선문.

598886452_513d9e86_P9170947.JPG

598886452_776ce742_P9170948.JPG
 
800미터 남았다.
800미터 정도야 파4 2개홀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 아닌가?
아직도 여유 만만하다.
그렇지만 지친 다리는 100미터도 힘들다.

598886452_751023d9_P9170949.JPG

598886452_f285a875_P9170950.JPG

598886452_81362848_P9170951.JPG

598886452_6c025890_P9170952.JPG
 
힘들게 올랐는 데도 아직 600미터,
갑자기 비가 후두둑거린다.
바람막이와 비옷 윗도리를 준비했다가 바람박이가 하나 더 있다는 말에 두껍고 무거운 비옷 하나를 내렸던 생각에 바람막이를 확인하니 안 가져 왔단다.
이런 낭패가!

598886452_76836a58_P9170953.JPG

598886452_d70d9c6f_P9170954.JPG
300미터 천왕샘.
비는 조금씩 더 뿌리고 그래도 정상 부근의 물맛을 안 볼수가 없고 빈 물병도 채울겸 줄서 있는 등산객들의 뒤에서 잠시 휴식.
어부인은 올라올 때 벗은 조끼로 벌써 머리 위에 덮어썼다.
할 수 없이 나도 바람막이를 꺼내 입었다.

598886452_a4c9e259_P9170956.JPG

598886452_8987184e_P9170955.JPG

598886452_5d58a6d6_P9170957.JPG
 
드디어 정상!

598886452_30361361_P9210989.JPG
40년전.드디어 정상!
 

598886452_115718cb_P9170959.JPG

598886452_1c78be30_P9170962.JPG
 
사람들은 와글거리고 비는 계속 질척이고 정상에 오르면 40년전 같이 올랐던 몽룡이, 갑환이, 광호에게 전화하기로 마음을 먹었는 데 우비는 없고 날은 시컴해지니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한다.

598886452_c290a241_P9170960.JPG

598886452_0426e6ad_P9170961.JPG

598886452_24be3a84_P9170963.JPG

598886452_1fc09cf0_P9170969.JPG

598886452_9d9b9c5f_P9170964.JPG

598886452_ffe5dff3_P9170966.JPG

598886452_838002f4_P9170965.JPG

598886452_9b5c5230_P9170968.JPG

598886452_011beaed_P9210998.JPG
 
창원통신사장이 산에 오를 때는 항상 랜턴이나 휴대폰용 악세사리 전지라도 준비해야한다는 말을 생각하고 후회가 된다.
랜턴만 있으면 늦더라도 천천히 내려오면 걱정이 없을텐데 걱정이다.
마음이 바쁜지 자꾸 내려가자고 재촉이다.
이렇게 고생해서 올라 왔는 데 바로 가면 허전하다.
한 그릇 남은 식사와 사과 한 쪽을 서둘러 비운다.
비오는 날 산꼭대기에서 밥을 먹자니 갑자기 병영 훈련 때 사격장 연병장에서 줄지어 앉아 식판에 밥을 수령하여 사병판초우의 덮어쓰고 줄어들지 않는 국을 먹은 생각에 어렵게 올라왔던 생각이나 엔돌핀이 돌면서 내려갈 걱정이 사라져 버린다.
벌써 우리는 추억을 먹고사는 나이가 됐나보다.

598886452_e3adb22e_P9170968.JPG

598886452_aa546672_P9170969.JPG
 
비는 오고 마음은 바쁘지만 최소한 한사람에게라도 전화해야겠다.
몽룡이 에게 전화했다.
간단한 안부 인사를 하고 지금 천왕봉 꼭대기에서 옛날 같이 등산했던,40년 전에 올랐던 지리산 꼭대기, 부인과 둘이서 라고 하니 대단하단다.
오후 3시 8분.
뿌듯하다.
이젠 내려갈 일만 남았다.
다시 로타리 산장까지 왔지만 칼바위 코스 3.4킬로미터, 자연학습원 코스 2.4킬로미터,
산장에 우의와 랜턴이 있단다.
우의 1장을 샀다가 다시 한 장을 더 사고 안전하게 랜턴을 달라고 하니 다 떨어졌단다.
이런 낭패가.
그리고 산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산장에서 6시 어쩌고 방송을 하여 물어 보는 것을 단체 여행객들의 도착시간으로만 알았더니 6시에 자연학습원 버스가 떨어진단다.
산장에서도 사과 깍아 먹고 화장실 큰 것 작은 것 교대로 하고 미적거리다 6시 막차 소리를 들은 것이 5시15분.
칼바위 코스는 포기하고 내려왔던 그대로 하강하기 시작한다.
내려가는 데 약 1시간 걸린다고 하여 우리는 더 걸릴 것을 걱정하며 내려오는 데 아직 우리 뒤에도 몇 명이 내려온다.
쉬지 않고 내려오니 또 다른 사람과 조우되니 많이 안심이 된다.
다행이 어둡지 않은 6시 5분경에 도착하니 막차라고 기다리고 있다.
아직 덜 내려온 뒤 팀을 기다렸다가 중산리 매표소로 내려왔다.
이대로 창원 가서 목욕탕을 찾으면 늦을 거라는 생각에 서진주로 빠져 목욕탕을 찾으니 바로 앞에 있다.
약 1시간 가량 냉,온탕을 왔다갔다 하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진양교 옆 고기집에서 국밥으로 목마르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창원으로.
사무실을 확인하고 집으로 고고!!!
2011.09.18(일) 윤 윤 병

지리산 탐방기 
 

Comments

윤윤병
윤병이!! 멋진 산행했구랴. 어부인과-----. 그런데 이런 날패가 있을꼬??  그림이 안보여 그림이!! 복사하면 안된데이. 피씨에서 불러올리라고!! ㅎㅎㅎ
그 집 눈엔 마나님이라도 보이는 모양이구랴 ㅎㅎㅎㅎ 윤병이 자기컴에서 보이는건 당연하지. 사진이 공유안되기 때문!!
최해원
지금 이시각 나는 정말 잘 빈다 마님도 미인이구 ㅋㅋ ~~~~~ 윤병이 지리산 천황봉까지 마님 뫼시구 댕겨온다고 욕 봤따 ㅉㅉㅉㅉ
40년전 총각들캉 날라다니다 마님 뫼시구 어거적 어거적 올라가보니 가볼만 하던가 ㅋㅋㅋㅋ
몽룡이라면 춘향이 거시기 이몽룡이 말고 울산군단참모 강몽룡(부산대,기갑,조선행양전산참모)이를 일컷는 것일테지 ~~~~~~~~~~~ 군단장 한테는 와 싱고 안했노 ㅉㅉㅉ 지리산은 너거 관할지역이라서 싱고 안한기가 ㅋㅋㅋㅋㅋㅋㅋ 
윤윤병
ㅎㅎ 이제 제대로 보이는 모양이군.
우리 마님은 내가 모시는 게 아니고 내가 모심을 당하는 편이지.
몽룡이는 그 후 아직까지 못가 봤다니까 울산군단에서 계획 한번 하지.
최해원
지리산처럼 높은데는 군단장 정도되모 헬기타고 올라가지 걸어서는 안간다 ㅋㅋㅋㅋ
윤윤병
요즘은 군에도 체력 측정하니까. 떨어지기 싫으면 걷든지 뛰어야지 헬기 타고 유지가 될까?
정진앙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높은 산은 항상 기후 변화무쌍하니 비옷, 랜턴 및 긴급상황 발생시 대비하셔야 합니다.
오랫만에 좋은 산행 하셨구려! 옛날 사진도 갘이 올려주어 더욱 감명 깊습니다.
건승하시구려!
윤윤병
한번 경험 해 봤으니까 차후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
조주현
이제 보이네---. 모처럼 갔는데 비가와서 조망이 나쁘지만, 산행이란 중요한게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기에-----. 나의 백두대간 목표가 저기 천황봉인데 언제 가서 마침표를 찍을지---- 흑흑흑!!
윤윤병
또 다시 들어와 축하해 주니 대단히 감사합니다.
미적 거릴 필요 없이 확 그냥 저질러 버리니까 됩디다. 백두대간 전체를 하면 계획을 많이 해야겠지만 천왕봉은 조장학관 같으면 문제 없을 것 같은 데요.
임우순
산행하시느라고, 수고가 많았군요...좋은 산행의 글과 사진 대단히 감사합니다....
윤윤병
감사합니다.
김기영
40년만에 천왕봉등정 이라~ 감개무량 했겠네.
지리산엔 여름이라도 우비,바람막이는 필수.1년차 윤병이는
앳되고 똘똘했는데 지금 천왕봉엔 웬 할배가~~~
윤윤병
ㅎㅎ 글쎄 40년 전만 해도 참 날렵했는 데, 내가 봐도 펑퍼짐하고 배가 나온 중 늙은이다. 좀 더 뛰어서 배라도 넣어야 할 텐데....
서옥하
우리 보병학교때 유격훈련 끝내던 절 이름이 아마 천은사(?)였던것 같은데...! 아직 있겠지?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 싶다!
법계사에도 적멸보궁이 있군?
김승복
윤병아~!
반갑다. 그래도 천왕봉등산  부인과 당일치기 할 정도니
아직 쓸만 하구나!
요즘 창원 출장기회가없어 맛있는 갈매기살
입맛만 다시고 있다.
서울오면 연락해라! 영모와 대포한잔 하자구~!
건강 잘 챙기고....
 
윤윤병
ㅎㅎ 그래.
근데 서울 갈 기회가 잘 없다.
언제 셋이 한번 날을 잡자.
이승준
윤병이도 그렇지만, 사모님도 대~단하요~
지리산 천왕봉을 당일 치기로~
부부금슬도 좋아졌겠수~ ㅎㅎㅎ
 
병영훈련 때 사진 보니, 윤병이 진짜 잘 생겼네..
고경웅
멋있어..끝까지 읽다보니,, 나도 함께 지리산 천왕봉까지 다녀온 느낌이야..근처산에만 주로 다녔는데,
비옷, 랜턴, 바람막이도 평소에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마님과 함께 건강하시게나...
State
  • 전체 방문자 406,292 명
  • 전체 게시물 23,350 개
  • 전체 댓글수 88,376 개
  • 전체 회원수 1,149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