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저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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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저물어갑니다.

조주현 6 1,251
 
지나가는 세월의 뒷모습은
여전히 쓸쓸하다.
 
젊은 시절
음악다방에 앉아 온 종일 빈둥거리며 죽쳐도
남아 돌기만 하던 그 시간들이
이젠 회한의 세월로 바뀌어
덜컥 안긴다.
 
한 해 한 해 지나감이
어느것하나
조바심과 안타까움이 아니겠냐마는
남은 세월이
어릴 적 주머니 속에서 만져지던
사탕의 빈 껍질처럼
아쉽기만한 세모----. 
 
아!
바라다 보는 세월은 참으로 아득했는데
이제, 이만큼에 서서 돌아보니
어찌 그리 짧고 빨랐던가?
 
늦은 강릉 경포대의 밤.
정확히 금년도 열흘밖에 남지 않은
2010년 12월 22일 22시-----.
 
술한잔 걸치고
코트 깃을 세우고 경포에 서서
대리 운전 기다리며
휘휘 돌아 본 스산한 풍경에
괜히 마음 짠해 온다.
 
손님이 있거나 없거나
바다에 떠다니는 횟집의 네온싸인 불빛만
홀로 넘실거릴 때,
칠흑같은 밤바다에서 뭍으로 내달리는
거친 파도 소리만
높고 공허하다.
 
잘가거라, 2010년이여!
너 참 올해 다사다난 그 자체였구나.
욕받다.
세월의 뒤안길에 가서
푸욱, 쉬거라---
영-원-히.
 
 
 
 

Comments

임우순
구구절절 좋은 글과 사진 매우 감사합니다...바다 바람이 차가운데 어서 숙소로 들어가시라우.....ㅋㅋㅋㅎㅎㅎ
오자진
너무 아깝다
조교장/조장학관/조선생님/조 연수원장
다 안어울려
시인 조주현 /문학시인 조주현님/ 국어학자 조주현박사/ 조주현 옹
 
국민문학가 조주현 / ROTC시인 조주현/ 예비역 시인 조주현 중위
에이 모르겠다     주혀나~~~~~~~~~~~ㅋ 
이승준
이건 어때요?
 
"독수리 오형제, 조교장.."
 
 
이번 총회 때, 오형제가 다시 뭉친다니, 기대가 큽니다..
윤윤병
어느새 세어보면 2009년이고,또 돌아보니 2010년이 다 갔네.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열심히 살리라.
좋은 시,  마음의 표현이 너무 부럽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일현
영원한 우리의 조교장, 푸른 군복을 벗고 교직의 일선에 뛰어들어 한가지 직무에 한눈을 팔지 않으며 고향 강원도의 구석구석 자네의 혼이 남겨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게 매년 한해는 가는것<인생이 가는 년 안잡고, 오는 년 안 말리는 이치> 올해는 힘들어도 내년은 조교장에게 좋은 일이 있을것이네, 22일이면 보름달이 경포대를 원히 비치고 있었을 것을... 조교장의 깊은 마음을 비추며...  조교장 힘네세요 3500명의 동기가 있잖아요.
                               새해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조주현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겟습니다. 추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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