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의 '비목' 노랫말은 유난히 내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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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의 '비목' 노랫말은 유난히 내 가슴에

박두현 9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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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碑木)[1967]

한명희(韓明熙) 시, 장일남(張一男) 곡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녁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파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아래 음악 버튼을 클릭하여 차례로 들어 보세요.


메조 소프라노 김청자

♣ 1964년 백암산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충북 중원에서 태어난 ROTC 초급장교 한명희선배는 따스한 석양이 빨간 단풍에 물들기 시작한  초가을 오후 순찰 중에 잡초만 우거진 비무장지대의 양지바른 산모퉁이에서 이끼 낀 돌무더기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팻말처럼 보이는 썩은 나무등걸을 바라보며 그 돌무더기가 어느 무명용사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전우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녹슨 철모와 이끼로 뒤덮인 돌무덤, 그 옆을 지켜선 새하얀 산목련 속에서 초급장교는 돌무덤의 주인도 자신과 같은 또래의 젊은 무명용사였을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화약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그 곳에서 한동안 자리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비목"은 그렇게 채 꽃피우지 못하고 산화한 젊은 무명용사를 기리기 위해 탄생된 헌시입니다. 이 시에 곡을 부쳐 탄생한 곡이 바로 국민가곡 "비목"입니다.아직도 비목조차도 없이 이 산하에 쓸쓸히 묻혀 계시는 전사자들 유해발굴에 군당국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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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57년 만에 그들을 찾았다.1950년 6월 25일 철모의 주인은 포성이 울리던 경기 포천시 신북면 야산에서 짧은 삶을 마쳤다. 광복의 기쁨을 맛본 것도 잠시, 좋은 날을 살아 보고 싶던 꿈 많은 젊은이는 자신의 죽음으로 살아남은 이들에게 조국의 미래를 남겼다." - 어느 기사 일부- 

이처럼 전국의 산하에는 철모의 주인처럼 조국을 위해 쓰러져 간 13만 명의 국군이 묻혀 있다. 또한 유엔군 36,991명이 민주주의를 위해 남에 땅에 와서 목숨을 바쳤다.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그리고 멀쩡하던 천안함을 저들은 왜 또 두 동강이를 내고 무고한 46명의 희생자를 내었는가! 

2000년부터 국군 유해 발굴 작업을 벌여 온 국방부는 현재까지 1376구의 유해를 찾아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마치 특정 정파가 있어서 일어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좌.우 이념 대결구도로
각색하여 떠드는 언론이나 정권은 또 무슨 코메디인가?
32살 젊은 나이에 적장의 가슴에 총알을 박고 대한민국을 되찾아 준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조차도 100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못한 정치인들이 무슨 애국심에서 나라를 걱정한단 말인가?
 
1977년 6월 궁예의 전설이 서려있는 국망봉 해발 1168m 정상에서 소대장 전입신고를 하고
그 날부터 산신령이 되어 소대원들과 만들었던 유개호 철근 콘크리트 진지, 성동 삼거리에 3개월이나 야영을 하면서 만든 대전차 토우미사일 진지와 영평천의 방호벽 석축 작업,
그리고 영노교 뒷산 78번도로 고개마루에 2개월가량 아영하면서 만든 토우미사일 진지 공사... 등
이런 나의 젊은 군인시절의 피와 땀방울들도 "평화"라는 단어 하나에 맞추어진 대북정책이면 모두 다 쓸모 없는 무가치한 국방예산 낭비에 불과 했다는 것을 일깨운 어느 대통령이 더 소중하게 내 가슴에 아직 남아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요즈음 한 가지에 더욱 의문이 든다.
이스라엘을 비롯하여 그토록 예수님의 이름을 빌어와 "평화"를 외치는 수 많은 신앙인들이 왜 좌우, 동서, 이념, 종교간 대결 구도를 저리도 즐길(?)까?
진정 평화를 원하다면 그 댓가를 정당하게 상호 지불해야 한다는 경제논리가 진정한 실용주의가 아닐까 싶다!!!

PS : 조중동 토론마당 처럼 정치적 해석을 하는 댓글은 사양 합니다.^^

Comments

서옥하
내가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야! 박두현 동기 고마워!
최해원
한명희 선배님이 1깅가 2깅가 ~~~~~~ 아마도 국문과 출신인듯 !!
나도 즐겨 부르네 ~~~~~~~
서울대 음악과 출신입니다. ^^
임우순
좋은 글 음악 매우 감사합니다......
이삼범
두현 동기 글에 모골이 송연해지네.. 미국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걸고 세계의 경찰이 되는 것은 국가가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준다는 믿음 때문이라지.. 지금도 북한에선 미군 유해 발굴이 계속... 1등국가 1등 국민은 희생없이 안되잖아.. 권리라는 단물만 쏙 빼먹고.. 의무는 안하는 못된인간들은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조주현
그러게 말입니다.
이승준
"PS : 조중동 토론마당 처럼 정치적 해석을 하는 댓글은 사양 합니다.^^"

두현아..
너무 쫄~지 마라..
비목 노랫말에 누가, 무슨 "정치적 해석"을 하겠나..

순수한 애국심에, 정감 넘치는 글..
많은 걸 생각하게 하네..

고맙당~~
정용상
아! 비목!!!! 조국! 목숨걸고 지켜야 할 조국이 있음에 감사하며----
엄기준
몰랐네. 그랬구나~~~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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