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7) 일본목욕유감(2) 하숙집에서의 실수(^_^)

자유게시판

(사는 이야기-7) 일본목욕유감(2) 하숙집에서의 실수(^_^)

서옥하 19 1,383
일본 목욕문화유감(2) 하숙집에서의 실수(^_^)


일본은 태평양기후의 영향을 받아, 습기가 많고 여름철의 기온이 높아 상당히
불쾌지수가 높습니다. 따라서 목욕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욕실 없는 집이 드뭅니다만, 제가 4년간 일본에서 공부하던 시절(84-88)에는 욕실있는 집이 좀 드물던 시절입니다.
 
처음에는 하숙집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노부부가 하숙생 5명(다른 4명은 일본학생들)에게 방을 빌려주는 작은 2층집인데, 방은 1층에 2개, 2층에 4개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하숙집은 우리나라와 달리 식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자취방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자취를 할 수 있는 시설도 공간도 없습니다. 식사는 하숙생 각자가 학교식당 등에서 해결합니다.
 
 3422312846_a9c836dc_EC9DBCEBB3B8ED9598EC8899ECA791.jpg
하숙집앞에서! 옆의 차는 할아버지의 애마! 오른쪽 자전거는 내 애마!
 
입주첫날 목욕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욕실밖에 순번표 같은 것이 붙어있고 내이름과 다른 하숙생 이름들이 나란히 적혀있었습니다. 겨우 몸이 들어갈만한 작은 나무욕조에 절반 조금넘게 따뜻한 물이 차있고, 팔을 휘젓기도 곤란한 좁은 공간!
 
일단 물에 들어가서 씼었습니다. 그리고 욕조에 물을 빼고, 좀 지저분한 부분을 대충 닦아주고(?) 문밖으로 나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이상하게 곤란한 표정을 하고 있던 할아버지가 나를 끌고 다시 들어가서 목욕방법을 알려주더군요! 먼저 욕조안에서 때를 밀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물에 얌전히 몸만 담궜다가 밖에서 때를 밀어야 하는 겁니다. 바가지로 욕조안의 물을 퍼서 사용하는것이고, 샤워기 같은 것도 따로 없습니다.
 
그리고 한사람이 끝나면, 다음사람이 같은 요령으로 사용하는것이기 때문에 물을 빼서는 안되는 것이었던겁니다. 그집의 목욕순서는 할아버지 1번, 할머니 2번, 하숙생 5명이 매일 로테이션을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니 3번순서일때는 괜찮은데, 8번 순서인 날은 물은 거의 바닥이고, 아무리 깨끗하게 사용한다지만 물이 지저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날은 저혼자 5명분의 물을 다써버린 파렴치한(^^)이 되버렸던 겁니다.
 
욕조에는 욕조의 물만 데우는 작은 가스가열기가 달려있고, 뚜껑이 있어서 덮을수 있게 합니다. 한번 물을 데우면 오래 따뜻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무척 검소합니다. 나라는 부자이지만 국민은 가난하다더니...!
 
집도 무척 좁습니다. 부들같은것으로 만든 (대개 가로1.2m X 1.6m정도)의 자리를 다다미라고하는데, 제가 살던 하숙방이 3조였습니다. 옛날에는 다다미한조에 한사람씩 잤다고 하니까 평균적으로 왜소한 키였던것 같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밑에서 칼침을 맞지 않기위해 반드시 다다미 한장안에서 오므리고 잤다고도 하는데, 그건 좀 믿기어렵군요! 하긴 도요도미키가 150cm가 안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3422312846_bd45a801_EC9DBCEBB3B8EBAAA9EC9A95.jpg
 나중에 서민주택 입주하고 애들과 목욕중! 서민은 플라스틱 욕조, 하숙집은 나무(히노끼, 노송나무)지만 사이즈는 대동소이합니다.
 
일본생활이 좀 익숙해진 6개월뒤, 좋은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가족이 있으면 서민주택임대가 가능하다는겁니다. 방두칸에 부엌, 욕실이 달린 집값이 하숙비보다도 더싸다고 하니, 꿈같은 이야기..! 당장 집사람과 애들을 불렀습니다.

열흘정도 일본입국해서 서민주택을 신청해 놓고, 귀국시켰다가 임대가 되면 같이 살기로 하였습니다.

==================================

다음편(^_^) 직접 찾아봐(^_^)

Comments

윤윤병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 같군.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삼범

ㅎㅎㅎㅎㅎㅎ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 ㅎㅎㅎ //   
미이투우.... 94년 도쿄에서 학원다니다
 가족을 불러 (몰래..)  
JR 패스로 여행중 교토 싸구려 여관(여인숙 같은 곳)에서 벌어진일..
ㅎㅎㅎㅎㅎㅎ // 
노파에게 '모시와께아리마셍..' 만 .....연발할 수밖에..
     

오자진

삼범이

번역을 해주어야지

서옥하

통역(^_^)을 하자면, "(죄송해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사과의 경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삼범
통역 고마우리  ㅎㅎㅎㅎㅎ
이계인
서교수가 자진이 사진 잘 만들어 줬네,...보기 좋다.//
긴장안하고 맘 편히 읽을 수 있는 경험담이군..좋아요.
서옥하
사고친 이야기보다는 좀더 인간적인가? ㅋㅋㅋ!
최해원
군단장 증명사진도 바꿔주라 ~~ 어른들 노는데 어린애가 설쳐덴다고 G랄 헤데니 원 ㅉㅉㅉㅉ
정말 지나고나니 아름답고 정겨웠던 추억들 ~~~~~~ 애들과 욕조에 있을땐 정말 젊고 잘생겼따 ㅋㅋ
서옥하

ㅎㅎㅎ! 군단장같은 돐사진이 없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하는 이야기(^_^) 아닐까? 우리는 대개 그런 사진이 없거든! ㅋㅋㅋㅋ!

최해원
돐사진을 어른 맹걸어조서 고맙따 케야할찌 ~~~~~ 고마버 !!!
서옥하
3422312846_5a27b633_dangamstar.jpg
군단장 이걸로 바꾸심이..? ㅋㅋㅋ
이삼범
우와.. 짜 - 앙.. 서교수 아부가 심하다 ㅎㅎㅎㅎ
서옥하

ㅋㅋㅋ! 군단장이 이정도는...! 그런데 돌침대 선전하는 사장님 패러디(^_^) 같아서...! 별이 다섯개 하면서...!

최해원

모가지 왼쪽으로 돌린거 똑바로 쳐다보게 해줄수 엄나?? 목이 뻐근허다 한쪽만바서 ㅋㅋㅋㅋ
별세개 짱이다 ~~~ 기왕이모 빨간별로ㅋㅋㅋㅋ

오자진
오카 사진은 왜 이리 흐려
서옥하
원본이 너무 큰걸로 하면서 세팅을 잘못(ㅠㅠ)했어!

pen_small.jpg

오자진
나는 모자 좀 벗겨줄수 없나

군단장 모가지 돌려줄수 있다면 모자정도야

머리슻이 많게 해가지고 ㅋㅋㅋㅋㅋ
오자진
그래서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잖아~~ㅠㅠㅠㅠ
이승준
이쁘게 잘~ 좀 맹글어 드려라~
번호 포토 분류 제목
1086 조주현풍류 10월의 마지막 밤바다에서 댓글10
1085 옥하컬럼 (사는 이야기-8) 일본문화유감 직접(^_^)찾아봐! 댓글27
1084 2010.10.29(금)~10.30(토) 합창단 하반기Workshop (대관령) 다녀왔습니다!! 댓글9
1083 옥하컬럼 (요즘(^_^) 사는이야기) 모바일시대 유감! 댓글8
1082 기타 스트리밍 서버 테스트 부탁 드립니다. ^^ 댓글13
열람중 옥하컬럼 (사는 이야기-7) 일본목욕유감(2) 하숙집에서의 실수(^_^) 댓글19
1080 제6회 ROTC 부산지구 동문회장배 골프대회 댓글14
1079 합창단 가을 워크숍 (대관령) 에 초대합니다 댓글5
1078 옥하컬럼 (사는 이야기-6) 일본목욕문화 유감(1): 별로 안크고...! 댓글28
1077 백운갤러리 전시 안내(최현미 개인전 11/3(수)-11/16(화)) 댓글8
1076 해원이바구 울산군단장배 골프대회 결과보고 !! 댓글75
1075 조주현풍류 참 이해 곤란한 울산 골프 !!!! 댓글21
1074 2010 ROTC 문화축제 댓글13
1073 알오 굴렁쇠회 제주도 일주 라이딩 댓글15
1072 해원이바구 강릉,창원 수뇌부 울산군단검열 !! 댓글19
1071 한국체육대학교 약도 댓글9
1070 풍산이와 고라니(동영상-1분) 댓글10
1069 2010년 대한민국 ROTC15기 문화제 댓글5
1068 해원이바구 강릉사단 수뇌부 울산군단 검열 !! 댓글20
1067 옥하컬럼 (사는 이야기-5) 일본 유학시절 놀던(^_^) 사진 댓글22
State
  • 전체 방문자 406,386 명
  • 전체 게시물 23,350 개
  • 전체 댓글수 88,376 개
  • 전체 회원수 1,149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