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ROTC 1기 합격한 숙명여대 5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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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ROTC 1기 합격한 숙명여대 5인방

황길중 8 1,042

여대생 ROTC 1기 합격한 숙명여대 5인방

매일경제 | 입력 2010.12.02 17:05  



"여성 장교로서 많은 준비를 해서 다시는 우리 영토에서 우리 국민이 공격받는 일이 없도록 한몫을 담당하겠습니다."(조수민ㆍ21) 여성 학군장교후보생(ROTC) 1기 합격자가 발표된 지난달 30일 평균 6대1의 경쟁률를 뚫고 최종 합격한 숙명여대 체육교육학과 5인방을 만났다.

↑ 여성 ROTC 1기에 선발된 숙명여대 학생들이 이 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정희경, 박윤경, 박기은, 조수민, 조은진 씨. <김호영 기자>
여대생들이 3~4학년 동안 군사훈련을 받고 졸업 뒤 장교로 임관하는 여성 ROTC는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 숙명여대는 지난 9월 시범 적용대학으로 선정돼 이번 선발에서 총 3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외에 강원대, 고려대 등에서 선출된 30명 등 올해 모두 60명의 1기 여성 ROTC들이 탄생했다.

이날 오전 합격통보 문자메시지를 받은 이들은 그토록 원하던 ROTC에 합격했다는 마음에 다소 들떠 보였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 대한 심정을 묻자 모두 숙연해졌다.

정희경 씨(21)는 "얼굴은 성형으로 고칠 수 있고 이름은 개명할 수 있어요. 하지만 태어나고 자란 곳에 대한 자부심을 바꿀 순 없습니다. 안보에 더 관심을 갖고 애정을 가져야 우리나라를 우리 손으로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예비 장교로서 마음을 다졌다. 박윤경 씨(21)는 "휴전 상황이라는 것을 보통 잊고 살잖아요. 이번 북한 도발이 군대의 필요성을 잘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교사를 목표로 하는 사범대 학생들답게 ROTC 지원 동기는 확실했다. 박기은 씨(20)는 "임관하게 되면 작전계통에 배치받아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요. 작전계통에서 일하면 지휘력ㆍ추진력ㆍ통솔력ㆍ기획력 등 많은 분야에서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직업군인의 길을 걷고 싶다는 학생도 많았다. 박윤경 씨는 "남자들과 경쟁했을 때 뒤처지지 않고 싶고, 리더십도 발휘해보고 싶었습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임관하면 헌병대 경험을 해보고 싶다며 직업군인으로서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유도 2단인 조수민 씨는 "가족들이 저보고 직업군인이 딱이라고 좋아한다"며 '군대의 꽃'인 보병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알파걸'들답게 자신감도 넘쳤다. 조은진 씨(19)는 "조교가 돼서 여군으로서의 경험을 남성군인들에게도 알리고 싶습니다. 또 여자 후배들을 훌륭한 군인의 길로 이끌어 보고 싶기도 해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기은 씨는 "군대에서도 여성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작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또 정희경 씨는 "오래달리기 시험을 볼 때도 낙오자가 한 명도 안 나왔습니다. 여자들이 더 독하죠"라며 "군대 다녀온 학과 남자 동기들도 '너희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격려해주던데요"라며 웃었다.
 

여성 ROTC 후보생 합격 3인방의 당찬 포부

공감코리아 | 입력 2010.12.02 18:40
 



"앞으로는 학교 교수님들과 마주쳤을 때 '안녕하세요'라고 하면 안 됩니다. 이제부터는 거수경례를 해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리고 여러분께 존댓말 쓰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김해빛나


숙명여자대학교 여성 학군장교(ROTC) 훈육관 김나미 대위의 엄한 목소리에 30명의 예비 후보생들은 좀 더 바른 자세로 고쳐 앉으며 긴장감을 더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여성 ROTC 1기 후보생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휴대전화로 합격 통지 문자메시지를 받은 숙대 ROTC 예비후보생들은 같은 날 저녁, 예비소집장에 모여 기본 정신교육과 더불어 단복·전투복 맞춤을 위한 사이즈 측정을 실시했다.

예비소집 현장에서 만나본 예비후보생 김예솔(21), 김해빛나(21), 박진아(22) 양은 모두 저마다의 각오와 포부를 갖고 군문에 발을 내디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박진아


고등학생 시절부터 군인을 꿈꾸며 사관학교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일이 있다는 박진아 양은 "학교가 여성 학군단 시범적용 대학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지원하기 위해 휴학까지 했었다"며 "합격의 기쁨도 크지만 앞으로 여성 학군장교 후보생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잘해 나갈 수 있을지 긴장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현역군인인 김예솔 양은 "군대에 뜻이 있다고 밝혔을 때 아버지께서 군인의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조언해 주셨다"며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와 다양한 지도 덕분에 오늘의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군 부대로 레크리에이션과 상담 자원봉사를 다니다 군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김해빛나 양은 교내에 활성화돼 있는 '여군장교준비 동아리'가 이번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50여 명이 등록돼 있는 이 동아리 회원들은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교정에 모여 30분가량 구보를 하고, 각종 근력운동 연습을 통해 여대생들이 군인으로 거듭남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측면인 체력을 중점적으로 보강했다고 한다.

김양은 동아리 활동의 장점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국방과 안보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때에도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이에 대한 많은 의견을 나눈 바 있다"고 말했다.

김예솔


이어서 그녀는 "젊은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국방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안보교육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박진아 양과 김예솔 양도 이에 동감하며 "정식으로 후보생이 되면 여대생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관 후의 포부와 각오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예솔 양은 "군의 다양한 보직 가운데에는 여성 특유의 자질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여성만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군대가 좀 더 완벽한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박진아 양은 "육군 최초의 여성 ROTC 1기라는 자부심을 갖고, 개인적으로는 군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나아가서는 민간인들이 군대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임관 후에 전투병들과 함께 야전을 누비고 싶은 바람을 갖고 체력단련에 힘쓰고 있다는 김해빛나 양은 "주변 사람들이 외모부터 장군감이라고 말하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이들은 오는 10일 개최되는 숙명여대 학군단 창설식을 시작으로,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실시되는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거친 후 정식 후보생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Comments

임우순
최종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선택된 후보생들 화이팅입니다....
오자진
우수니는 꼬리글에 언제나 1등 출근
이렇게 꾸준히 하는것도 어려운것을 니들이 알어
최해원
조은진(19)양은 조교가 되고싶다 했는데 장교는 바로 교관이 되는줄 모르니 똥과 오줌 구분이 안가는게 당연하지 ~~~~ 청운의 푸른꿈들이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 쳐해지더라도 변치 않기를 ~~~~~
이승준
요새는 여자들이 더 당찬 것 같애~~
 
아무쪼록, 열심히 해라~
정재화
김해빛나 양(법학과) 역시 1기 여자 ROTC로 합격 축하합니다.
최초 여성ROTC 별은 김해빛나양에게 God bless you !
 
이승준
김 해빛나..
지난번 알기연 조찬 모임에 나왔던 그 친군가?
 
합격하기도 전에 벌써 ROTC 기독장교회 선배들 모임에 나왔길래,
"아직 발표도 안했는데 나왔네.." 했더니, "합격할 것 같아서요.." 라고 다소곳이 얘기하던 아그..
 
눈 빛이 살아 있데..
당당하면서도 자신만만하고..
그러면서도 여성스런 부분도 많아,
이런 친구들이 군대 분위기를 화악 바꿔 놓을 수 있겠다 싶데..
조주현
여성으로서 선택한 군인의 길. 쉽지는 않겠지만 그대들의 용기와 열정에 무한한 신뢰와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고기영
앞으로 임관시 군번 1번 대통령상이 나오지 말란법 없다? 남학생들 더욱 분발 하여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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