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다가기 전에 가을여행인 테마를
지고 싶은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희망일까?
희망이 아니고 그냥 단순무지하게
보따리 싸들고 가면 되는 것인데 왜들 못가는 줄 모른다.
나도 그 부류에 속한 놈이지....
이넘 저넘 다재고 나면 무엇 때문에
못 가는지 정답도 없다 그냥 무심한 사고라 밖에...
고래 향네가 코 끝에서 어른거리며 내 마음을 꼬득이니
큰마음 먹고 토요일 아침부터 선잠 뒤로하고
무조건 터미널로 향해 울산행 티켓 손에 검어지고
회심의 미소를 지어본다, 내가 내 마음을 이겼다...ㅎㅎㅎ
우동 고속버스 차창너머로 가을의 하늘이 맑게 다가온다.
차장 밖으로 누렇게 익은 벼의 몸통이 이리저리 나 뒹글고
아직 성하게 남은 놈들은 고개를 숙여 황금빛 색깔을 천지에 뿌리고 있다.
가을바람이 자연의 모습에 포근히 날아와 감싸는 듯하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반세기만에 그저 홈피에서 만난 인연으로
대면하는 동기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버스의자 깊숙이 몸을 넣고
간밤에 못 다한 잠을 청해본다.
긴 터널을 빠져 오듯 지루한 버스여행이 울산시를 눈앞에 두고 끝나려 한다.
도시의 번잡스러움에 잠은 오간 듯이 없어지고 처음 오는 도시와 새로운 만남의
설레임이 고래 향기에 실려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것 같다.
버스터미널 입구에서 손 들고 있는 최장군 모습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긴 여행의 피로감이 싹 풀리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쪽에 흰 고무신에 검정 세단을 지고 있는 짧은 머리의 어깨가 있으니
한 순간 긴장감이 도네.... 그런데 그놈이 김현식이란다.. 솥뚜껑같은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그 놈의 눈은 참으로 선하고 정감이 가는구만...
검은세단에 실려 울산 시내를 돌아 울산의 젖줄이라는 태화강을 가로 질러 미포조선의
전경을 보여주는 김현식의 너스레한 말이 누룽지에 숭늉 마시듯 구수하게 들려 온다.
홈피의 전령사 최장군의 재 빠른 손 놀림에 셔터가 눌려지고 어느새 홈피에 올려진 모습이 참으로 사이버의 힘이 느껴지네...
미포 조선의 웅대함이, 그 안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에 이곳 울산의
생동감이 전해지는 듯하다.
늦게 오는 바람에 울산의 여러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하다.
그래도 마음 한번 먹고 오랜만에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산하를
버스안에서나마 마음껏 보았고 새로운 도시의 생명감과 반세기만에 만난
동기생들의 체취에 아쉬움의 마음을 달래본다.
잠시 후 고래 고기의 만남이 나의 아쉬움을 풀어 주기에 족했다.
입안에 그윽한 향내에 목줄기에 털어넣은 쇠주의 조화로움이 우~
처음 대면한 동기들이지만 오래전부터 만난 지기 같이 그저 좋기만 하네
세심히게 배려하는 최장군, 텁텁한 목소리의 김현식, 술 한잔 얼큰해 속마음 털어 놓은 신언수 “우보, 살아있는 글을 쓰게” 그 소리가 귀전에 생생하다.
졸업 후 30년만에 만나는 최종렬 어찌됐는 하루의 여행이었지만 나에게는 의미있는 하루였다는 걸......
고맙네 동기들 비록 얼굴은 자주 볼 수 없지만 그 마음만은 내 가슴 깊이 간직하려네
牛 步
기사쓰듯 읊어내려가는 군단장의 보고서와는 몇수위의 고차원의 고수라 여겨지지 않을수 없다오 !!!
신언수의 쬬크처럼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글들을 기대해봄세 !!!
대접에 다소 소홀함이 계셨다면 다음기회의 빚이라 생각허게 ~~~~~~~~
다시한번 김현식. 최종열, 신언수 참모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네 !!!
내일 양석(한국외대,호텔참모) 원로께서 검열하러 온다커니 고래한마리 또 잡아놔야 쓰것꾼 ~~~~~~~~~
우보~정신 차리셨나~? 아무리 그려도 속은 자네 속이 아닐터인즉~ㅎㅎ 암튼 뭘그리 감동 받은건지 ~~표현함이 가이 우보 글솜씨일세 그려`~`~두꺼비 갘은 우보 얼굴 ~~마치 세상 모두를 섭렵한 것같은 자네 세수대야
깊이 뇌리에 남아 있네`~~ 자주 보도록 함세..조은글로라도 기쁜 만남이 되지 안컷나~~건강하시고 허락되면 동부인해서 울산 귀경 다녀 가시게~~그때야 이벤트가 좀 색다르지 안컷나`~ㅎㅎㅎ
동기덜아!!! 누가 해워니 이넘아좀 울산에서 대려가 먹여주라...골이 아파 못살것다 !!!ㅋㅋㅋ암튼 수고혔다 ㅎㅎ
"깨갱"하며 부뚜막으로 올라가는 현식이 똥강아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야 이넘아냐 !!강아지가 아니거 개어른이다 ㅎㅎㅎㅎ
거기 갔다 멀쩡히 살아 돌아와 이리 또 글까지 올린 중재는 시험에 통과했다 보면 될거다.ㅎ
아무튼 해원이, 현식이..최종열, 신언수 그리고 여타 울산군단 동기들..
자네들 대단한 친구들이여 !!
그리구 의정부에서 울산까지 고래고기 먹으러 댕겨온 중재도..ㅎ
고래고기도 맛이 있고...술도 맛있고 ..인생살아가는 것도 맛있게 살아보자구나,,,,,좋은 글 매우 고마우리...
멀리 사는 친구가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하랴??
그 경지, 그 우정이 참 곱다. 푸근하다.
(사진이 안뜨지만 안봐도 풍경이 훠언하네 그랴)
그런데 걱정이구랴. 저러다 동해바다에 고래 남아나겠나?
ㅎㅎㅎㅎㅎ
**여전히 동기를 위해 애쓰는 해원, 현식에게 감사!!!
쫌 부지런히 들락거리고 흔적쫌 남기거라 !!!
언제 울산오냐 ??? 내가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