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이 멀지 않으니 만나는 사람마다 소감을 물어온다.
아직은 실감나게 절절하지 않아 '글쎄요'하고 얼버무리지만
솔직히 크게 아쉽거나 섭섭치는 않다. 현재는.
잘 살 자신도 없지만 그렇다고 막살 것같지는 않아
제3의 인생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교원대학에 교장자격연수 강의를 다녀왔다.
벌써 4년 째다.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있는 교장 신규 선생님들!
이젠 내가 그들에게 자리를 비워 줄 순서이다.
누군가의 끝이 누군가의 시작과 맞물려 있음이다.
돌아 보면 짧게 느껴진다.
바라보는 세월은 아득하여도, 돌아보는 세월은 늘 참 짧다..
봄이 새삼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짧기 때문이라 했던가?
조주현 동기, 새로운 희망과 기대에 부푼 초임 교장 선생님들 앞에서 강의를 하니 참으로 감회가 깊었겠습니다. 이제 당신의 뜻깊은 그 자리를 후배들에게 물려 주고, 큰 대과없이 멋지게 야인으로 돌아올 동기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그건 아마도 ROTC라는 신뢰 때문이겠지만 유독 조교장의 제자들은 복이 많은 학생들임이 틀림 없겠다.
장래 교장들을 가르치는 훈장이니 ....
훌륭합니다. 짝짝짝
무명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