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 경박호를 출발하여 천지로 이동했습니다. 가까운줄 알았는데 여전히 길은 멉니다. 산도 넘고...!
시골풍경! 우리 나라 옛시골길과 뭔가 비슷하기도 한데...! 건물때문에 느낌은 다르군요!
점심시간에 식당을 들렀는데 이름이 강원도식당.! 이지역은 二道白河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백두산 관광을 위한 전초기지 비슷한 지역이라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우리가 강원도에서 왔다고 가이드와 의논해서 정한 모양입니다. 주인아주머니말에 의하면 일제시대때 할아버지가 춘천에서 단체로 이주했다는데요!
옆에도 조선족반점이 여러개가 있습니다. 여기는 길림성인데, 간판을 한글을 먼저 쓰고, 한자를 나중에 병기하도록 하는 조선족들의 자체규정이 있었답니다. 지금은 엄격하게 적용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相約長白山이라는 프랭카드는 장백산여행 예약을 해준다(?)는 말인것 같은데...! 이마을은 거의 조선족이 사는 모양입니다.
식당의 겉과 속이 다릅니다.
아마 이지역의 특산주인 모양인데, 술이름이 고려촌이더군요!
오른쪽 아주머니는 간단한 식품류를 파는 노점상이었습니다.
한국 현대차 엘렌트라! 번호판의 吉자는 길림성! 흑룡강성 차에는 黑자가 붙어있군요!
다시 1시간 이상 부지런히 달려서 겨우 장백산 입구에 도착! 백두산 천지를 오르는 코스는 동,서,남,북으로 갈려있어서, 한자로는 北坡라고 부릅니다. 남파와 동파는 이북땅이니 못들어가고, 등산을 하는 분들은 주로 서파를 이용하는데, 며칠전 서파길이 산사태로 막혔다는군요!
뒤의 프랭카드는 장백산삼림여행비행장 개설을 축하한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올라갈때는 시간이 급해서 사진을 못찍어서 이사진은 내려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에서 전용지프차로 갈아타면 무섭게 달려서 천지 바로 밑에 데려다 줍니다. 지프차주차장옆에는 휴게소와 관광기념품매장이 있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조선족안내원이 많았습니다. 식물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현대식건물은 기상대!
운이 좋아 날씨는 극히 쾌청! 보통 맑은 날씨에 천지를 볼 확율이 40%가 안된답니다. 맑은 날일지라도 하루에도 몇번씩 안개 등으로 천지는 보지 못하고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여기가 해발 2373m라는게 실감이 잘 안납니다.
저쪽 남쪽 호안은 북한땅이겠지요? 민족의 영산이라고 배워온 백두산을 중국과 공유하다니 기분은 별로(ㅠㅠ) 좋지 않습니다.
사진이 깨끗하지는 않은데 경치는 죽여줬습니다. 제일 넓은 호수는 3.6km라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만주족(금나라, 청나라)도 이곳을 자기 조상의 근원지로 신성시한다고 하는군요!
약 1시간정도 천지주변을 돌고, 다시 장백산 입구로 내려갑니다.
저게 장백폭포라는군요! 가는 도중에 온천물에 익힌 달걀을 팝니다.
장백폭포쪽으로 올라가다가 있던 온천물에 계란 등을 삶아 파는 가게(?)! 요즘도 여전히 장사가 잘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불법복제한 사진입니다.
하얀색은 오리알, 노란색은 달걀, 옥수수외에도 장뇌삼과 이름모를 약초 등도 팝니다. 무척싸던데 믿어도 되는지는 모르겠군요!
저뒤에 사람들중 상당수가 한국관광객들이었습니다.
장백폭포의 원래명칭은 비룡폭포였는데, 중국쪽에서 장백폭포로 개명을 했답니다.
박석포장된 길을 따라 다시 입구로...!
제가 손에 든건 온천물에 삶은 계란(?)인것 같습니다.
숙박은 가까운 虎林園이라는 호텔에서 했는데 창을 열면 밤에는 춥더군요! 8월인데도...!
호림원의 저녁식사!
식사에는 반드시 술이 따라붙습니다. 아마 기름기많은 중국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한 나름대로의 생활의 지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