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67)백두산여행(4) 천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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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67)백두산여행(4) 천지에 서다

서옥하 26 1,214
8월9일 경박호를 출발하여 천지로 이동했습니다. 가까운줄 알았는데 여전히 길은 멉니다. 산도 넘고...!
 
시골풍경! 우리 나라 옛시골길과 뭔가 비슷하기도 한데...! 건물때문에 느낌은 다르군요!
 
점심시간에 식당을 들렀는데 이름이 강원도식당.! 이지역은 二道白河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백두산 관광을 위한 전초기지 비슷한 지역이라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우리가 강원도에서 왔다고 가이드와 의논해서 정한 모양입니다. 주인아주머니말에 의하면 일제시대때 할아버지가 춘천에서 단체로 이주했다는데요!
 

옆에도 조선족반점이 여러개가 있습니다. 여기는 길림성인데, 간판을 한글을 먼저 쓰고, 한자를 나중에 병기하도록 하는 조선족들의 자체규정이 있었답니다. 지금은 엄격하게 적용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相約長白山이라는 프랭카드는 장백산여행 예약을 해준다(?)는 말인것 같은데...! 이마을은 거의 조선족이 사는 모양입니다.
 
식당의 겉과 속이 다릅니다.

 
아마 이지역의 특산주인 모양인데, 술이름이 고려촌이더군요!

 
오른쪽 아주머니는 간단한 식품류를 파는 노점상이었습니다.

 

 

한국 현대차 엘렌트라! 번호판의 吉자는 길림성! 흑룡강성 차에는 黑자가 붙어있군요!
 
다시 1시간 이상 부지런히 달려서 겨우 장백산 입구에 도착! 백두산 천지를 오르는 코스는 동,서,남,북으로 갈려있어서, 한자로는 北坡라고 부릅니다. 남파와 동파는 이북땅이니 못들어가고, 등산을 하는 분들은 주로 서파를 이용하는데,  며칠전 서파길이 산사태로 막혔다는군요!
뒤의 프랭카드는 장백산삼림여행비행장 개설을 축하한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올라갈때는 시간이 급해서 사진을 못찍어서 이사진은 내려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에서 전용지프차로 갈아타면 무섭게 달려서 천지 바로 밑에 데려다 줍니다.  지프차주차장옆에는 휴게소와 관광기념품매장이 있는데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조선족안내원이 많았습니다. 식물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현대식건물은 기상대!
 
운이 좋아 날씨는 극히 쾌청! 보통 맑은 날씨에 천지를 볼 확율이 40%가 안된답니다. 맑은 날일지라도 하루에도 몇번씩 안개 등으로 천지는 보지 못하고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는군요!

 
여기가 해발 2373m라는게 실감이 잘 안납니다.

 

 
저쪽 남쪽 호안은 북한땅이겠지요?  민족의 영산이라고 배워온 백두산을 중국과 공유하다니 기분은 별로(ㅠㅠ) 좋지 않습니다.
 
사진이 깨끗하지는 않은데 경치는 죽여줬습니다.  제일 넓은 호수는 3.6km라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 만주족(금나라, 청나라)도 이곳을 자기 조상의 근원지로 신성시한다고 하는군요!
 


 
약 1시간정도 천지주변을 돌고, 다시 장백산 입구로 내려갑니다.
저게 장백폭포라는군요! 가는 도중에 온천물에 익힌 달걀을 팝니다.
 
장백폭포쪽으로 올라가다가 있던 온천물에 계란 등을 삶아 파는 가게(?)! 요즘도 여전히 장사가 잘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불법복제한 사진입니다. 
 
 하얀색은 오리알, 노란색은 달걀, 옥수수외에도 장뇌삼과 이름모를 약초 등도 팝니다.  무척싸던데 믿어도 되는지는 모르겠군요!
 
저뒤에 사람들중 상당수가 한국관광객들이었습니다.

 
장백폭포의 원래명칭은 비룡폭포였는데, 중국쪽에서 장백폭포로 개명을 했답니다.

 
박석포장된 길을 따라 다시 입구로...!
 

제가 손에 든건 온천물에 삶은 계란(?)인것 같습니다.
 
숙박은 가까운 虎林園이라는 호텔에서 했는데 창을 열면 밤에는 춥더군요! 8월인데도...!
호림원의 저녁식사!

 
식사에는 반드시 술이 따라붙습니다.  아마 기름기많은 중국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한 나름대로의 생활의 지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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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종섭
사진으로나마 천지를 구경시켜줘서 감사감사감사^^
좋은 친구를 가까이 두면 뭐라도 득을 보게 되는군^^
서옥하
가이드없이(?) 한 여행이나 마찬가지라서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네요!
한국인 여행가이드가 있었더라면 배울게 많은 여행이 되었을텐데...! 길안내말고는 전혀 대화가 안통하니..!
뭐 맑은 날에 천지구경했다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지요!
정진앙
서교수님, 좋은 사진과 상세 설명을 곁들령서 정말 내가 갔다온 것처럼 좋습니득려! 서교수 여행담 조금 더 읽고
나면 백두산 가지 않아도 백두산 여행 경비 만큼 빠지겟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서옥하
별로 드릴 말씀이 없어서 죄송해요! 역시 한국인 가이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아무런 정보없이 풍경만 보다 온셈이 되어서...!
이삼범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언제 봐도 장엄함의 상징이지 ㅎㅎㅎ
서교수 덕에 다시 한 번 더  으라차차 ㅎㅎㅎㅎㅎㅎ 
서옥하
날씨 안좋은 날 올라갔다 오신 분들은 장엄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시던데...!
너무 맑고 온화한 날씨때문에 좀 밋밋(?)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임우순
날이 좋아서 천지를 보셔서 아주 좋군요....좋은 산행담 감사합니다....
서옥하
운이 좋은 편이라더군요! 휴게소의 조선족 아주머니가 전날도 흐렸고, 당일 오전도 흐렸다는데!
박진서
회사에 편이 앉어 장백산을 보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서옥하
감사(^_^)! 총사령관님! 옛날에는 걸어서 올라갔겠지만, 지프차로 바로 턱밑까지 데려다 주니 좀 허탈(^_^)했습니다!
윤윤병
만세! 백두산 관광 끝.
서옥하
그래도 한번 가셔야지? 폭주 지프차를 타고 30분정도만 버티면 되니까...! ㅋㅋㅋ!
정황섭
제가 갔을때도 8부 능선까지 날이 화창해서 천지를 볼수 있겠거니 했는데, 정상에는 어둠 컴컴해서 전혀 볼수가 없었고
천지 말뚝에서 서로 사진을 찍으려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행운이 넘치시길...
서옥하
정말 우리일행이 꽤나 운이 좋은거였군? 난 안내한 중국교수가 생색(?)내느라고 뻥튀기한다고 그때는 생각했는데..!
오자진
오카가 마음이 천사 같으니 천지도 오카를 정중하게 맞은 모양일세
서옥하
운이 좋았다는걸 이글 쓰려고 인터넷 검색해서 요즘 알았네!
최해원
천지연을 구경한다는게 선택받지 않고서야 구경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는데 쾌청한 날씨로 자넬 맞아주었으니 분명 선택받은 자로다 ~~~ 누구에게 선택된겐지는 모르것찌만 ㅋㅋㅋㅋ 
서옥하
"천지에 올라 천지를 보려고 사방 천지에서 몰려 오지만 천지를 못보고 가는 사람이 천지다" 라는 말장난이 있으니까...!
서옥하
그때 안찍어서 후회했던 사진을 오늘 인터넷에서 찾았길래 실례(^_^)!
장백폭포쪽으로 올라가다가 있던 온천물에 계란 등을 삶아 파는 가게(?)! 요즘도 여전히 장사가 잘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얀건 오리알, 노란건 달걀, 옥수수외에도 장뇌삼도 팔던데...!
김진모
 
드디어 백두산 정상에 도달하여 우리의 영지인 천지를 보게되는군요. 억세게 운좋은 서교수 모든 일에 만사
형동하기를 기원하오. 기헹문도 막바지에 도달한 느낌이요.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 글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감사,감사.
서옥하
저도 감사(^_^)
유재황
서 교수 덕에 백두산구경 잘했네.  고마우이!  늘 복 많이 지으셔서 좋은일만 가득할거야.......
서옥하
유소장님! 감사(^_^)!
이승준
서교수는 운이 좋았네..
난 첨에 갔을 때, 자욱한 안개에다 비바람이 몰아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서옥하
저 등소평 글씨앞에서 사진 찍겠다고 줄서있는 사람들이 많던데...!
우리나라 사람이 쓴 글씨앞에서 찍을 날을 기대하면서 그냥 패스했었지!
저 허약(?)한 비옷은 맑은 날에 올라갔는데도 가이드들이 준비해서 나눠주던데...!
김일현
89년도에 처음 갈떼는 연길에서 용정-이도백하까지 비포장  천지에 오르는 도로도 없어고 그때 초입부터 공사를 하고 있어고 기상대도 그냥 박스식 세멘트 건물이었고 장백폭포 길도 소로로 위험한 등반코스였고, 온천도 남녀탕이 붙어있는 가리개로 움막이었는데... 93년도에는 조금 발전되어 장백폭포 길도 난간이 설치되고 기상대까지 차량길도 놓이고 밑에 호텔도 생기고 이제는 포장도로 시설도 제대로 갖추어 졌네요... 관광객도 많이지고... 겨울에 가야 멋지다고 하더군요 다시한번 겨울에 가보고 싶네요... 서교수의 글을 읽고있으면  다시한번 가고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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