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취약종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한 서도소리 전승자의 斷想

동기관련 기사

홈 > 사진영상 > 동기관련 기사
동기관련 기사
 ※ 이용 안내
 - 이곳은 ROTC15기 동기들의 신문 잡지 기사 및 개인 블로그 글을 자동으로 검색하여 저장하는 곳입니다. 


전승취약종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br>한 서도소리 전승자의 斷想

 

국악진흥연구소(소장 박상진)와 국악신문(대표이사 기미양) 공동 추최, 1국악진흥을 위한 집중토론104시간에 걸차 개최하였다. 주제는 전승취약종목(가곡 가사 서도소리) 활성화 방안이다. 3인의 발제와 3인의 토론이 있었다. ‘집중토론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으로 대안을 도출, 해당 공동체와 관련 기관과 공유하고, 공론화와 정책 반영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그 결과물을 공동체와 기관에 송부 하고, 공론화를 위해 3편의 발제문에 이어 이에 대한 질의문을 게재한다. 현잠감을 독자들과 함께하고자 그대로 수록한다.토론문 세 번째는 한 서도소리 전승자의 斷想으로 오현승 ()향두계놀이보존회 사무국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편집자 주)

 

 

한 서도소리 전승자의 斷想

 

경기민요. 서도민요, 남도민요, 동부민요를 공부하는 전공자와 비전공자를 10명으로 잡아 분류해보면 경기민요가 6, 남도민요가 3, 서도소리 1명 정도라고 생각한다. 경기민요는 경기서울, 충청 쪽에서 널리 불렸고, 보유자 안비취, 이은주, 묵계월 세 분께서 많은 제자들을 양성해 내신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경기민요가 오늘의 위치에 있게 된 것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경쾌하고 흥겨운 음과 대중적인 매력에도 있었겠지만, 방송매체에서도 경기민요에 집중한 데도 큰 기여를 했다도 본다. KBS ITV ‘국악한마당을 보면 현재는 다양하게 퓨전, 기악, 등으로 구성하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거의 경기민요 일색이었다. 부르고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결과에 따른 현상이다.

 

오현승/(사)향두계놀이보존회 사무국장 오현승/(사)향두계놀이보존회 사무국장

 

 

 

그러나 귀하기도 하고 듣는 이의 마음을 요동치게(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하는 서도소리는 왜 이렇게 낙후되어 있을까?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우선, 소리 자체가 경기민요와 다른 음계를 사용하고 음을 기교적인 요성을 구사하는 어려운 소리라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몇년 정도를 배워서는 흉내를 내는 것도 쉽지가 않다. 경기민요는 한 3년 정도 배우면 여기저기 무대에도 설 수가 있지만, 서도소리는 3년 정도면 초보 정도라는 취급을 받는다. 서도소리가 얼마나 많은 공력을 들여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그런데 이주 문화유산인 서도소리의 이러한 처지를 우리 문화유산청에서는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다 현재 전승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도 조차도 알려고 하지 않는 듯하다. 본인은 서도소리가 좋아서 30년째나 활동하고 있는 소리꾼이다. 사단법인 향두계놀이보존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런 본인이 드디어 지난달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도소리 이수시험을 볼 기회를 가졌다. 오늘 이런 자리에서 이와 관련하여 소회를 밝히고자 한다.

 

3년 전부터 전승교육사도 이수자를 배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116일 첫 이수 시험을 볼 수 있었다. 본인은 유OO 선생님 제자로서 6인과 박준길교육사 제자 3인 총 10인이 이수시험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결과는 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한 6인만이 합격하고 비전공자 4인은 낙방을 했다. 본인은 비전공자이지만 소리공력 20년이 되는 30년 소리꾼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아마 보유자 선생님에게서 20년간 공부를 했다면 벌써 이수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불과 7년 전만 해도 보유자 선생님께 5년 정도 공부하면 이수시험을 보아 이수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본인은 보유자가 아닌 전승교육사 선생님에게서 공부한 죄로 오랜 세월 공부했지만 이수시험을 볼 자격조차 없었던 처지였다.

 

그런데 올해 드디어 이수시험을 볼 자격을 얻어 설레고 고마운 마음으로 응하여, 자신 있게 가사 한 소절, 한 음도 틀리지 않게 당당하고 자신있게 마첬다. 이론도 자신있게 대답을 하였다. 그런데 낙방을 했다. 10명 중 대학 전공지 6명은 합격하고, 비전공자 4명은 탈락을 한 것이다. 우리 국가문화유산청에 이런 결과의 이유를 묻고 싶다. 이수시험 기준에 반드시 전공자를 우선해야만 한다는 것인지를. 이것이 형평성에 맞는 처사인지를. 경기소리와 달리 어렵고 힘든 서도소리인데 이수자라도 많이 배출해 주어 훗날에 가서도 이어질 수 있게 해야만 하는 것 아닌가를?

 

이론 시험 때 심사위원이 이수자가 되면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렇게 대답을 했다. 어려워서 부르려 하지 않는 서도소리를 특징 있고 매력있는 소리라고 널리 알려 부르고 즐기는 이들이 많게 활동하는데 압장서겠다고 밝혔다. 대학 국악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본인처럼 30여년 소리를 좋하고 서도소리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이에게는 더 넓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었다. 사실 본인이 소리를 시작할 때는 대학에서 전공한 이들이 거의 없었다. 이런 사실에서 오래 세월을 활동한 이들에게는 대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인정을 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에 대한 정책을 바꿔야만 서도소리의 전승 취약 현상을 개선할 수가 있다고 감히 주장을 한다. 이는 본인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정리하면 이런 기회에 꼭 할 제안이 있다. 현재의 서도소리 침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금의 보유자 두 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이 제안은 속 좁은 "내 논에 물대기가 아니다. 지도자가 많아야 전수, 이수자가 늘어나고, 이를 통해 방송 출현 등이 일반화 되어 대중에게 전파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이런 이유에서 서도소리 종목도 보유자를 확대 지정하여 상황을 개선시켜야만 한다. 이는 현 서도소리 생태상의 당위이고, 30년 현장 소리꾼으로서의 확신이기도 하다.

 

 

0 Comments
Now

현재 전승취약종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br>한 서도소리 전승자의 斷想

| 댓글 0 | 조회 13
 국악진흥연구소(소장 박상진)와 ㈜국악신문(대표이사 기미양) 공동 추최, 제1차 ‘국악진흥을 위한 집중토론’을 10일 4시간에 걸차 개최하였다. 주제는 ‘전승취약종목(가곡 가사 서… 더보기
New

새글 박상진의 국악 이야기 10<br> 낡은 성벽을 부수고 이뤄낸 한류

| 댓글 0 | 조회 27
선조들이 만들어 준 오래 묵은 정원 속에서 피어난 기막힌 꽃이 ‘한류(K-컬처)’이다. 그 기막힌 꽃인 ‘한류’는 오래 묵은 정원 속에서 새 시대의 새 가치를 담자는 ‘창조’의 의… 더보기
New

새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뉴라이트 자진사퇴하라” - 로컬투데이

| 댓글 0 | 조회 54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뉴라이트 자진사퇴하라”  로컬투데이
New

새글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토론회<BR>서도소리의 역사성과 가치, 활성화 방안

| 댓글 0 | 조회 46
국악진흥연구소와 ㈜국악신문 공동 추최, 제1차 ‘국악진흥을 위한 집중토론’을 10일 4시간에 걸차 개최하였다. 주제는 ‘전승취약종목(가곡 가사 서도소리) 활성화 방안’이다. 3인의… 더보기
New

새글 박상진의 국악 이야기 9 <br>오래된 정원에 거름주기 -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 댓글 0 | 조회 53
  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국악진흥연구소 소장, 사회문화 칼럼니스트)   문화(文化)의 기본적 의미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게 그리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 더보기
New

새글 ‘독립기념관장·친일’ 엮는 野…“김형석은 유연한 학자” 옹호론도 - 인디포커스

| 댓글 0 | 조회 49
‘독립기념관장·친일’ 엮는 野…“김형석은 유연한 학자” 옹호론도  인디포커스
New

새글 ‘독립기념관장·친일’ 엮는 野…“김형석은 유연한 학자” 옹호론도 - 인디포커스

| 댓글 0 | 조회 43
‘독립기념관장·친일’ 엮는 野…“김형석은 유연한 학자” 옹호론도  인디포커스
New

새글 전승취약종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br>"전승취약종목 정책과 활성화 방안"

| 댓글 0 | 조회 47
국악진흥연구소(소장 박상진)와 ㈜국악신문(대표이사 기미양) 공동 추최, 제1차 ‘국악진흥을 위한 집중토론’을 10일 4시간에 걸차 개최하였다. 주제는 ‘전승취약종목(가곡 가사 서도… 더보기
New

새글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위한 토론회<br>"‘전승취약종목’, 개념과 취지"

| 댓글 0 | 조회 56
국악진흥연구소(소장 박상진)와 ㈜국악신문(대표 기미양)공동 추최, 제1차 ‘국악진흥을 위한 집중토론’을 10일 4시간에 걸차 개최하였다. 주제는 ‘전승취약종목(가곡 가사 서도소리)… 더보기
New

새글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토론회 개최

| 댓글 0 | 조회 63
김인규(前 국립고궁박물관장). 류춘규(前 전통문화대학교 교육원장), 박상진(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배경숙(영남대학교 강사), 김경순(국악 전문방송작가). 2024.12.10.  국… 더보기
New

새글 박상진의 국악 이야기 8<br>전승취약종목으로 지정된 서도소리와 가곡・가사

| 댓글 0 | 조회 49
국립국악원 '일노래 삶의노래' (사진=국립국악원),2024.05.22.  문화(文化)라는 건 으리으리한 공연장 보다 일상에 스며있는 것에서 흘러나오는 법이다. 우리 국악은 대개 기… 더보기
New

새글 국민의례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 네이트 뉴스

| 댓글 0 | 조회 50
국민의례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네이트 뉴스
New

새글 국민의례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 뉴스1

| 댓글 0 | 조회 47
국민의례하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뉴스1
New

새글 박상진의 국악 이야기 7<br>선생님, 방일영국악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 댓글 0 | 조회 63
그 시절, 앞길이 막막했던 나의 진학과 삶의 방향에 대해 어느 누구든 붙들고 묻고 싶었다. 스승의 실종 시대같이 느껴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안개 같은 세상으로 보여져 저 멀리 비… 더보기
New

새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재산 27억 신고…반포써밋 보유 - MSN

| 댓글 0 | 조회 57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재산 27억 신고…반포써밋 보유  MSN

박상진의 국악 이야기 6<br>펄벅 여사와 아리랑

| 댓글 0 | 조회 70
펄벅 여사가 한국에 와서 거문고 소리를 듣고는 "저 소리는 악기 소리가 아니라 사람이 울음을 참으며 흐느끼는 소리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민족은 우리의 한을 전통음악을 통해 풀어왔… 더보기

좌우 이념전쟁에 함몰된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

| 댓글 0 | 조회 62
“이승만 대통령도 김구 선생님도 모두 존경합니다” 정치 색깔을 표현할 때 흔히 좌파, 우파 또는 보수, 진보로 나뉘어 말한다. 자신의 가치에 따라 지지하는 당도 달라진다. 하지만 … 더보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재산 27억 신고…반포써밋 보유 - 뉴시스

| 댓글 0 | 조회 77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재산 27억 신고…반포써밋 보유  뉴시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재산 27억 신고…반포써밋 보유 - 파이낸셜뉴스

| 댓글 0 | 조회 81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재산 27억 신고…반포써밋 보유  파이낸셜뉴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재산 27억 신고…반포써밋 보유 - 네이트 뉴스

| 댓글 0 | 조회 74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재산 27억 신고…반포써밋 보유  네이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