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ndal - 정지용 시인의 향수

파리팡세

Scandal - 정지용 시인의 향수

0 3,359
 
 
향수 (鄕愁) : 정지용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향수는 감각적 기법을 통하여 선명한 회화성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우리말의 해조(諧調) 가 두르러진다.
그리고 향토적이고 서정적인 정서를 토대로 하였다.
 
[1연 : 밝다, 한가롭다]
<고향 마을의 한가로운 정경 (외부 풍경 : 밝음. 개방)>
넓은 (확 트였다는 느낌) 벌 동쪽 끝으로 (고향마을)
옛이야기 지줄대는 (할마니가 하는 옜날 이야기)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여름을 표현)
얼룩백이 황소가 (한가한 황소)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고향이 그립지만 갈수가 없다)
 
 
[2연 : 어둡다, 늙으신 아버지 걱정]
<늙으신 아버지의 삶과 애환 (내부 풍경 : 어둠. 폐쇄)>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겨울을 표현)
뷔인 (텅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추수가 다 끝나서 말을 달리는 것만큼 바람소리가 크다)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 (가난하다 : 짚으로 만든 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3연 : 어릴적 모습, 고향/어린시절 그리워 함]
<꿈과 신비에 찬 유년 시절 (내면 공간 : 자아 제시)>
흙에서 자란 내 마음 (시골에서 살았다는 표현)
파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모자람 없이 알맞게) 휘적시든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작가의 정서가 잘 표현되어 있음)
 
 
[4연 : 밝다]
<시골 아낙네의 소박한 인정 (외부 풍경 : 밝음 개방)>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러치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팔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봄을 표현)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5연 : 어둡다]
<단란한 농가의 서정 (내부 풍경 : 어둠. 패쇄)>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도란 거리는 곳 (고향을 그리워 한다, 가족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구성
각 연 모두 어린 시절 보고 자란 고향의 모습을 환기하고
그에 대한 그리움을 반복해서 제시하고 있다.
 
[제1연] 고향 마을을 둘러싼 자연적 공간을 원경(遠景)으로 제시한다.
[제2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촌민(村民)들의 삶을 환기시킨다.
[제3연] 아름다운 꿈과 신비로 가득찬 유년 시절을 회상한다.
[제4연] 농가(農家)의 정경과 아낙네들의 소박한 인정을 회상한다.
[제5연] 이야기 꽃을 피우는 단란한 농가의 생활을 그린다.
 

Comments

번호 포토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 공지 재불작가 정택영이 그린 파리 풍경과 파리지앵 01.08 1323
34 공지 TAKYOUNG JUNG INVITATIONAL EXHIBITION 11.30 1277
33 기타 [동영상] MBN 아름다운 TV갤러리 93부 - 정택영 작가 11.13 4069
32 파리팡세 2014.10.20~11.9 갤러리건국 정택영 초대전 댓글1 10.21 3068
31 기타 [특강] 현대 예술과 예술인의 삶 & 신념 11.19 2861
30 기타 [인터뷰] 정택영 재불예총 회장 댓글11 08.15 4481
29 기타 N Gallery 정택영 초대전-2012 정택영 07.17 5047
28 기타 ROTC 축제를 위한 슬로건 & 엠블럼 디자인 완성 정택영 05.27 4374
27 기타 감동을 주는 삶 정택영 04.21 4444
26 파리팡세 파리팡세 : 검소한 삶, 그 실루엣의 미학 정택영 04.21 4427
25 파리팡세 짝퉁과 시뮬라크럼 정택영 04.21 4637
24 에세이 파리의 미소 정택영 04.20 3899
23 파리팡세 파리팡세 : 주노 모네타의 경고 정택영 04.20 4672
22 파리팡세 통곡의 벽 VS 사랑의 벽 정택영 04.20 4290
21 파리팡세 파리팡세 : 파리의 이방인들 정택영 04.20 4746
20 파리팡세 파리팡세 : 모바일 세상의 삶 정택영 04.20 4800
19 파리팡세 파리팡세 : 아! 좋은 것 같은데요!? 정택영 04.20 4818
18 파리팡세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정택영 04.19 4683
17 파리팡세 고난 위에 핀 꽃이 더 향기롭다 정택영 04.19 4529
16 파리팡세 그림이 있는 칼럼 ‘파리팡세’ 게재 시작 정택영 04.19 4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