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휴가 일정이 잡혀서 어디를 갈까하다가 옛 친구를 만나보기로 했다. 그래서 처음 찾아간 곳이 충남 보령(대천)이었다. 그곳에 나와 병기학교에서 교육을 마치고 같은 사단에 배속되었던 김충수(충남대)가 있다는 것을 최근 알오티시 주소록을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도착해서 전화를 했더니 충수였다. 32년이 흘렀는데도 목소리는 그대로 기억이 난다. 오전에 친한 동기에게 또 연락이 와서 저녁을 먹기로 했으니 그때 함께 만나자고 했다. 그래서 만난곳이 보령 사람들만 알고 가는 허름한 횟집이었다. 음식맛을 즐기기 보다는 오랜만에 만난 기쁨에 정신이 없었다. 충수는 처가가 있는 보령에서 자리잡고 살면서 보령시 시의원으로 12년간을 지냈다고 했다. 시의회 회장까지 했단다.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선진당 바람이 불어 낙선했단다. 2달간 최악의 시기를 보내던 중 나를 만나게 되었다. 큰 위로는 되지는 못했지만 오랜 친구와의 만남으로 다시 힘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그 자리에서 함께 만난 친구는 2년 전 현역에서 예편한 변충헌(충남대, 포병) 대령이었다. 나와는 처음 만남이지만 같은 동기로서 무척 반가웠다. 대천항 앞의 갯벌에 해가 지기 시작할 때 만났는데 밤 10시가 넘도록 지난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 꽃을 피우다가 아쉬움을 뒤로한채 헤어졌다.
다음에 만난 친구는 경남 거창에서 거창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병렬(인하대, 기갑)목사이다. 처음에는 그저 동기생으로 같이 목회를 하고 있으니 만나보겠다고 했는데 글쎄 중학교 동창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몰랐다니... 게다가 나의 아내하고 같은 회사(엘지전선)에 다녔단다. 교육도시로 유명한 거창에서 교육 목회를 잘하여 주일학교 학생수가 1000명이라니 정말 자랑스런 동기다. 귀한 만남들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받고 온 좋은 휴가였다.
위의 사진이 이병렬목사, 아래 사진은 변충헌 대령과 김충수 대위 나만 중위네...
참~ 보람있는 휴가 였네요..
좋은 분들도 만나고..
거창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병렬목사는
기독장교회 중부지부장으로, 지난번에 우리 임원들이 한번 방문했었는데..
참~ 대단한 양반이데..
기갑출신 답게 쎄리~ 밀어부쳤더군..
그 한적한 시골에서 주일학교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다니..
결국, 부모들도 아이들 따라 나오게 되고..
그러니, 교회 부흥이 안될 수가 있나요..
최목사 금주 27/28일 1박2일 기독장교회 연포수련회에
가까이 있는 김충수,변충헌이도 참가토록 권유바랍니다.
대전 오종순,천안 김농장로도 참가하는데 거창 이병렬목사는 어렵겠지요 ?
정재화가 더 많은 동기들에게 알리고 싶어, 자유게시판에도 옮겨놨던 것 같네..
어디에 올릴건가 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건데..
그렇다고 정재화 한테 주제넘다고 말할 입장도 아니고...
작가에게 게시판에 안 올렸다고 말할 입장도 아니고..
해워나..
대충~ 넘어가면 안 되겠나?
모처럼 한 번씩 쓰는 사람 한테, 너무 그라믄..
좀~ 그렇지 않나..
모두가 사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