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비틀즈(The Beatles)의 'Let it Be'에 푹빠져 지내던.. 학창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그 노래의 뜻도 모르며, 흥얼거렸었다.
그러나 점차, 철이 들면서, 그 노랫말의 뜻을 알게 되었고.. 삶이 버거울때마다, 그 노랫말이 기억나곤 했었다.
더우기,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Lennon, John Winston)의 말은.. 지금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인생이란, 우리가 어떤 계획을 세우는 사이에..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말에, 공감한다.
인생은, 내 맘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져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할수 있을까?
'Let it Be' 해야, 한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에, '진퇴양란'이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도 갈수 없고, 뒤로도 갈수 없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이와같은 때에는, 어찌하면 되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한 직후에 진퇴양란을 만나게 된다.
앞에는 홍해 바다요, 뒤에는 애굽군대가 전차를 몰고 추격해 온다.
그럴때 모세가 일어나.. 불안해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인생을 살다보면.. 이와같은, 진퇴양란을 종종 만나게 된다.
아니 어쩌면, 하루 하루가.. '진퇴양란'의 연속이다.
그래서 ‘인생을 전쟁과 같다‘하지 않던가?
우리의 문제는, 하나님 보다 앞서 오버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 기둥이나 불기둥보다 앞서가면, 생존이 어려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먼저 배워야 한 것은, '가만히 있는것'과'기다림'이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움직이지 않으면, 저들도 가만히 있어야 했다.
이것이 광야의, 생존법칙이었다.
앞서가거나 오버하면, 죽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빨리 빨리‘의 서두름의 정서가.. 영적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듯 하다.
하나님 보고도, 빨리 빨리.. 하나님 보다도, 빨리 빨리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불행과 쓴뿌리의 대부분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오버'했기 때문이며.. 충분히, '기다리지 못함'의 결과이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서 할일은 제한적이었다.
저들이, 무엇을 할수 있었을까?
군함을 만들면, 되었을까?
교량을 만들면, 되었을까?
애굽으로 돌아가면, 되었을까?
할일이,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전혀 없었다.
이럴때는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이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가만히 있거나 기다리면, 해결되는 문제가, 의외로 많다.
반대로, 우리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설치고 서두르기 때문에, 망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다.
여기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우리의 무기력과 무능함을, 요구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이라는 뜻이며, ’기다리라‘는 뜻이다.
조급증은, 하나님의 일에 도움이 안된다.
때로는, 기다리면 문제가 해결되고, 일이 풀릴때가 많다.
반대로 조급해 하거나, 하나님 앞에서 오버함으로.. 인생이, 실타래처럼 꼬일때가 있다.
지난날을, 회상해 보라.
내가 그때, 가만히 있을걸..
내가 그때, 좀더 기다릴껄..
너무, 힘이 드는가?
너무, 삶이 벅찬가?
'가만히, 기다리라'
한숨 푹~ 자는, 여유를 즐겨라.
여행을 떠나며, 책을 읽는 성숙한 마음을 품으라.
그러고 나면, 하나님이 이미 이루어 놓으시리라.
내가 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이 하시도록, 기다리라.
내가, 백년 걸려서 못할 일도.. 하나님이 하시면, 한순간에도 뒤집어 지고.. 역사가 일어난다.
어느 누가, 홍해 바다속에.. 길을 만들어 놓으셨을 줄을 알았겠는가?
우리의 생각(방법)과 하나님의 생각(방법)은 다르니, 제발 오버하지 말라.
잠잠히 참아 기다리며, 가만히 있으라.
그것이, 'Let it Be'인생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