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사님이 시무하는 '축복 교회'에는 나 장로님이 계십니다. 장로님은 무엇이든지 믿고 기도만 하면 하나님께서 다 들어 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운영하는 가게는 나날이 번창해 갔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도 세월의 무상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벌써 나이가 칠십 줄에 접어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갑자기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자기 소유의 모든 재산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하다가 서울에서 이름난 S대학 병원에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고, 기자회견 요청을 자청하였습니다.
이제 자기의 모든 재산은 S대학 병원에 기증하여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의료혜택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이 있은 후, 각종 TV방송은 “오직 칠십 평생을 돈을 벌기 위해 악착같이 일 해온 그가 한두 푼도 아닌 수백억 원의 재산을 선뜻 내 놓을 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진정한 용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때 저녁 식사를 하면서 무심코 TV방송을 시청하던 ‘축복 교회' 한 목사님은 자기 교회 나 장로의 선행이 방송되자 갑자기 얼굴이 상기되기 시작하더니,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밥상을 '탕'치면서 "아니 내가 자기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복을 빌어 주었는데, 그 많은 재산을 나와 상의 한 마디 없이 병원에 기증하다니...."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목사님은 곧 바로 나 장로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아니 이럴 수가 있는 것입니까? 내가 장로님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기도를 해 주었는데 그 많은 재산을 우리 교회에 헌금하지 않고, 우리 교회와 아무 상관이 없는 S병원에 기증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때 나 장로님 왈 “나는 목사님을 지금까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님은 부자 신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별로 관심을 가져 본 적도 없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것은 목사님의 보이지 않는 다른 욕심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정곡을 찌르는 나 장로의 말에 ’한' 목사는 분에 못 이겨 전화기를 내 동댕이쳐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이야기 속에서 변질된 교회 일원의 한 단면을 보는 것입니다. 욕심에 눈이 어두운 한 목사님의 위선적인 모습과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는, 믿을 수 없는 현실 교회 보다는 세상 속에 자신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짜낸 나 장로님의 생각은 현대 교회가 낳은 또 다른 병폐인 것입니다.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아무리 좋은 선행이라고 할찌라도, 그것이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것은 성경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그는 세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자기의 상을 받아 버렸기 때문입니다.(마6:1) 성경은 우리가 선행을 할 때에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6:3) 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조그만 선행이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나타내기를 원합니다. 설령 아무리 순수한 선행이라 할지라도, 은근히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자기의 이름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하늘에서 받을 상을 세상에서 박수로 받았다는 것입니다. 어느 권사님은 교회에서 행사하고 남은 선물들을 다 챙겨가지고 가서 자기가 아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자기가 산 것인양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교회가 받아야 할 영광을 자기가 다 가로채 버리는 것입니다.
가끔 작은 교회를 개척하여서 큰 교회가 된 목사님들이 은퇴를 하면서 교회의 법을 무시하고 은퇴비 문제를 걸어서 시무하던 교회와 세상 법정 투쟁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름답게 은퇴를 하셔야 하는데 그를 보는 성도들과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분이 믿는 하나님이 살아계신가? 의심하게 만듭니다. 주의 종은 주님께서 먹이시고 주의 나라 일에 힘썼으면 주님이 책임지는 것을 못믿는 것인가요? 그분이 그동안 선포하던 말씀이 진리였다면 굶어 죽이지않을 것이고 생활비나 은급비는 하늘나라 갈 때까지 나올 것인데 얼마나 더 누리고 가실려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상법에 고소를 하는지.. 저는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주안에 사랑하는 형제 자매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이웃을 위하여 도움을 아끼지 않는 것은 신자로서의 당연한 도리일 것입니다. 교회에서 공동체 물건을 가지고 남에게 누어주면서 자기가 사다주는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현재만 생각합니다. 내세가 없다는 증거입니다. 내세와 상급이 있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일까요? 아니면 듣고도 깨닫지 못한 까닭일까요?
우리들은 선행이라는 미명 아래 하나님의 영광을 자신이 차지해 버리는 일, 곧 자신의 이름을 나타낼려고 하는 그러한 행동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도 크리스찬 유명인들이 사회 유명재단에 엄청난 재산을 기부하는 모습들을 종종 봅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면 귀감이 되고 본 받을만 하지만 혹시나 자기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교회는 교회 건물은 얼마든지 아름답게 치장을 하면서도 교회 건물 바로 옆에 있는 가난한 이웃들을 돌보지 않는 엉터리 교회들을이 간혹 있어서 교회조차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교회에 기부하기 보다는 그래도 세상에서 믿을만한 재단에 기부함으로써 자신의 명예도 높이고 인기도 얻을 수 있는 모습으로 선행이 이루어졌다면 이것 또한 잘못된 생각일 것입니다.
며칠전 우리카페에 [회원-Q&A 질문&상담실]에 교회에서 점심 값을 받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회에서 보았던 모습을 써서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밑에 다른 답변이 올라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점심 값을 받는 목적이 선교비 충당나 여선 교회의 운영비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떤 교회는 교회 내에 어려운 사람들이 점심먹고 가는 것이 너무 많아서 줄일려고 그런답니다.
그리고 근처에 노숙자들이 와서 밥을 먹는 것이 보기 싫어서 그런 일을 한답니다. 정작 돈이 없고 배가 고파서 주일날 교회에서 따뜻한 밥한끼를 기대하고 식당에 갔는데 2천원이 없어서 그냥 발길을 돌린다면... 교회가 자선단체는 아니지만 그런 교회를 주님께서 기뻐하고 원하는 교회일까요? 좀 작은일이지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교회는 없을까요? 점점 세상을 닯아가는 교회가 무섭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예배와 봉사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복음 밖에 없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하면서 다양한 선행과 구제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복음과 더불어 교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실천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세상은 죄로 말미암아 부패되어진 불평등 구조 속에서, 주님이 오실 때까지는 병든 자와 가난한 자와 고통을 당하는 자와 슬픔을 당하는 자는 계속있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근본 치유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참된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구제와 선행과 복음 전하는 일을 계속해야하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곧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나 장로님처럼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교회가 믿을 수 없는 교회라면 그런 교회는 빨리 사라져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 장로처럼 자신의 명예를 위한 선행은 주님께서 기뻐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야합니다. 나 장로의 얄팍한 속사정을 감찰하시며 또한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세신바 되시는 하나님은 속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의 핵심은 화려한 교회 건물 껍데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교제하는 성도들의 공동체이며, 신자 개인의 인격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교회 일원들과의 인간관계, 더 나아가 세상 속에서의 인간관계를 더 중요시하는 모습들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빛과 소금의 결정체가, 참된 구원의 복음을 체험한 신자들의 삶 속에 열매로서 나타나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먼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예수안에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