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를 벗어나기 위한 일곱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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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를 벗어나기 위한 일곱가지 방법

정재화 0 699
개척교회를 벗어나기 위한 일곱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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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하나: 목회는 목을 거는 일, 목회에 목을 걸어라

 

방법 둘 : 개척교회에서는 반드시 일을 벌려야 한다

 

방법 셋 : 개척교회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방법 넷 : 교인들에게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라

 

방법 다섯: 들어오는 교인이 나가는 교인보다 많게 하라. 한명을 위해 전력을 쏟아라

 

방법 여섯: 개척교회에서는 특히 교인들과 눈높이를 맞춰라

 

방법 일곱 : 목회자의 리더십: 사람을 믿지 말자. 사람을 사랑할 뿐

 

 

 

2 부 개척교회의 이모저모

 

<저자소개>
이 상 대 충북 제천 출생, 서울신학대학교(B. A.), 아세아 연합신학대학원,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퓰러신학교 목회학박사(D. Min) 과정중 왜그너 교회개척성장연구원 원장, 현재 서광교회 담임목사

 

 

저자 서문

 

제가 감히 개척교회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론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제 막 개척교회를 벗어나는 조그마한 교회의 목사인 주제에 개척교회를 위한운운한다는 그 자체가 어떻게 볼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왜그너 교회개척성장연구원 원장이라는 감투 때문에 제 실제경험을 토대로 감히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의 90% 100명 미만의 미자립교회라는 것을 인식한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 개척교회를 실제로 돕는 연구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개척교회의 아픔을 누구에게도 이해받거나, 격려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었음을 개척교회를 하면서 실감했기에, 이분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일을 작지만 시작했습니다. 좋은 일이기에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나 큰 장벽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일을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개척교회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몰려든 목회자들의 함성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개척교회에서 막 벗어난 풋내기 개척자가 하는 개척교회를 위한 충언이 어쩌면 실제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릭 워렌이 지적한 대로 "건강한 교회는 반드시 성장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개척에 시달려 신음하고 있는 동료 교역자들에게 "하나님의 교회는 반드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던져 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개척 7년에 20명이던 지하교회에 후임자로 부임하여 좌절과 고통 속에 헤매면서 목회를 했습니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았고, 저를 염려하며 기도해 주시던 분들이 장소, 자원 등이 너무 열악해 힘들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교회였기에 하나님이 개척교회를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개척교회를 벗어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제 개척교회 경험을 되살려 몇 가지 추려 보았습니다. 저는 다시 개척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하면 되리라는 확신도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은 90% 이상 되는 개척교회들이 탈바꿈되어질 때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제 뇌리를 떠나지 않으면서 나의 흔적더미를 내어 놓습니다.

 

 

 

1부 개척교회를 벗어나기 위한 일곱 가지 방법
방법 하나 : 목회는 목을 거는 일, 목회에 목을 걸어라

 

개척 후 3년 안에 승부가 나야 한다(?)
명성훈 박사는 "개척한 지 3년 동안 성장하지 않으면 그 교회는 문을 닫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도 포기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개척교회 목사님들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이 하시는 말씀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누구든지 열심을 내어 전심전력을 다 기울여서 기도하고 전도, 심방 등 개척교회 목회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집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열심이 식어지고 좌절하고 용기를 잃게 됩니다. 처음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보다 더 악화되는 상황입니다.

 

 

그분은 이런 한계에 맞닥치는 기간을 3년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척교회가 어느 정도의 기반을 다지는 데 3년이라는 한계를 설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 경우를 사례로하여 다른 목사님들도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반드시 돌파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가 1986년인데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개척교회 목회자라면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없겠지만 저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허송세월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아무 열매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열심히 했지만 안되는 것, 바로 그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1988 10월에 상가를 얻어서 교회를 옮겼습니다.

 

 

이사갈 때 출석 교인이 43명이었습니다. 86년과 87년 동안에 열심히 했지만, 2년이 지나가도 별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도 어른 43명이라는 숫자가 기억나는 것을 보면 40명을 벗어나려고 한이 맺힐 정도로 몸부림치던 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신장(腎臟)을 팔아서 교회를 지어라
제가 부임한 지 7년이 지난 1993년 말이 되자 상가교회는 꽉차게 되었습니다. 출석교인이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저기서 성전건축을 해야 되지 않느냐는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상가건물을 처분해도 3,4, 그 동안 적립한 돈이 1억이 전부인데, 이 정도로 1평에 700-800만 원 하는 땅을 사서 건축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이기에 결국은 땅 144평에 약 480평 교회를 1994년에 신축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16억이나 들여서 말입니다. 출석교인 200명으로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성전건축을 하다 보면 참으로 어려운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목회에서 가장 험난한 길이 바로 성전건축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입니다. 임경애라는 청년은 자신의 적금통장을 들고왔고, 33살의 젊은 최영철 집사는 집을 팔아 아파트로 이사하면서의 차익 천만원을 헌금하였고, 다른 교회에 출석하시는 어느 집사님은 자신의 연립주택을 하나님께 드리는 등 어렵게 땅값을 준비하던 차에 1억이 모자랐습니다. 고민하다가 한미은행을 찾아가 소장을 만나 사정을 이야기하고 담보없이 1억을 대출받을 수 있는 기쁨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건축을 하다 보면 중간중간 들어가는 돈이 있습니다. 그런데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돈이 나올 희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고민하던 중에 잡지에서 신장을 산다고 하는 기사가 눈에 띄어 전화를 했더니 2천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저는 신장을 팔려고 했습니다. 그 돈이면 당장 어려운 고비는 넘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왜 팔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을 했고, 천오백만원까지 보장을 받게되었는데 이에 관련된 신문기사가 몇칠 계속나더니 아무래도 잡혀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아마 그 사람이 구속되지만 않았다면 저는 신장을 팔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지나가다가 교회는 위기를 넘겼습니다. 신장을 판다고 하니까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 그 당시에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명이 넘어선 사건: 하나님께 꽃 드리기 운동
우리 교회가 1992 6, 130명에서 140명 가량이 되었을 때입니다. 1991년 통계를 보니 새신자 가운데 집사들이 전도한 사람은 2명이었습니다. 지금은 집사가 56명 정도 되는데, 그때는 30명 가량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집사들이 전도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992 6월 직원회의 때, 집사가 전도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11월 셋째 주까지 전도하지 않으면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했습니다. 전도하지 않는 사람은 집사의 자격이 없다고 선포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날까지 전도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겠다고 말하고는 200명 목표를 위해 필사의 각오로 전도하자고 했습니다. 11월말까지 200명을 돌파하자고 한 것입니다. 당시 프로그램의 이름은 '하나님께 꽃 드리기 운동'이었는데 아이디어를 선거 때 얻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꽃을 달아 주는 점에 착안하여 게시판에 교역자 이름과 직분자들 이름을 적은 표를 붙여 놓고 각각의 이름에 꽃을 다는 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도를 하면 꽃을 달아 주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6월 직원회의 때 발표한 것입니다. 목표 200명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집사들이 전도하는 것입니다. 집사의 수만큼 전도한다면 엄청날 것인데 지금까지 2명밖에 전도하지 않은 것입니다. 집사들이 분발하면 평신도보다 훨씬 전도를 잘합니다. 그래서 집사들에게 전도할 것을 말했고, 저도 전도하지 못하면 사표를 내겠다고 공포한 것입니다.

 

 

저희 교회에는 전도사들 3명이 있었는데 직원회의를 하는 도중에 전도사들을 일어나게 해서 전도하겠는지 물었습니다. 장로님에게도 물었습니다. 전도하지 못하면 그날부터 교회에 나오지말라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사들을 전부 일어나게 한 다음에 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일어선 채로 있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앉으라고 했더니 한 사람도 앉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날까지 전도하지 않으면 집사직분에서 떨어지는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는 서약식을 했습니다.

 

 

이 발표를 6월 첫째 주에 했는데, 7월이 되어도 꽃이 붙지 않는 것입니다. 적어도 1명 등록을 목표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저희 교회는 등록을 하려면 적어도 연속으로 2회는 나와야 합니다. 그러니 가벼운 마음으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등록교인을 만들어서 교인의 수를 늘리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6월과 7, 2개월 동안 요동함이 없자 직원회의를 할 때마다, 설교할 때마다 꽃 드리기 운동을 강조했습니다. 8월쯤 되니까 1-2명이 꽃을 붙였습니다. 9월과 10월이 되자 전도에 불이 붙어 이제는 전도 못하는 사람들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1월 둘째주가 되자 2명만 제외하고는 다 꽃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인이 약속한 11월 셋째주가 되니까 202명이 나왔습니다. 총동원주일이 아니라 주일 낮예배를 드리는 인원이 이렇게 증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도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용서선언'을 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200명을 달성하는 것이지 집사직분을 박탈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200명이 되지 않았다면 직분을 박탈했겠지만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봐드리겠다고 선언했더니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형성된 저에 대한 신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목회했습니다. 교인들과 제가 신뢰가 형성되어 그것을 전제로 일이 되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과정을 통해서 볼 때 이 일이 어느 정도 수용될 것이라 생각하고 진행한 것입니다.

 

 

교인들은 편안하게 신앙 생활하고 싶은데 목사님이 하는 일에 마지못해 따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은 목사님이 자신들을 강력하게 몰아붙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만들어 가는 것을 원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이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인들은 자신들을 마냥 풀어 주는 것보다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들이 구속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미적거리며 따라가지 않더라도 나중에는 강력한 힘에 의해서 따라가다 보면 힘도나고 그런 것입니다.

 

개척교회의 교단 활동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경우, 저는 기본적인 모임에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우려하는 것은 정치적인면 때문입니다. 저는 정치성이 농후한 사람입니다. 정치감각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나가면 금방 물이 들 것 같습니다. 목회가 좌절을 안겨 주고, 교인들이 잘 모이지 않고, 개척교회 상황이 자꾸 압박을 가하면, 정치적인 모임에 가서 관심을 돌려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자신을 더욱더 목회에 투자하는 편이 좋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평생 교회정치는 안할려고 합니다. 저는 학생 때부터 정치라는 영역에 들어가서 정치판이라는 데가 목회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목사님들이 교회정치, 교단정치에 개입하셔서 일은 잘 하시는데 실제로 목회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목회에 전적으로 관심을 갖는 그런 목사가 되고 싶습니다. 목회와 정치가 단순히 상반된다고는 보지 않지만, 목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가 더 많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목회는 목을 거는 일
목회는 목을 거는 것입니다. 1995 3월에 황성주 박사님(사랑의 클리닉 원장)에게 종합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데, 건강진단은 ABCDEF순서대로 나갑니다. 그런데 제 점수가 G가 나왔습니다. 건강상태가 최악이라는 말입니다. 황성주 박사님이 저에게 "목사님, 죽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최소한 3개월 동안 산에 가서 아무것도 하지말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쉴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숨돌릴 틈없이 이어지는 행사가 6월 중순까지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분당의 어느 목사님은 스스로 고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교회가 부흥하게 된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이유가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부부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적인 것을 끊었다는 자신의 결단의 표현인 것입니다. 오직 주님만 생각하겠다는 것입니다.

 

 

목회는 목을 걸면 되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보통 결심이 아닙니다. 저는 원래 금식을 잘해 본 경험은 없습니다만, 위급한 상황이 되니까 금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래서 저도 금식할 계획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외에는 별 방법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야 결국 그분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제 고향인 제천의 어느 장로교회는 장년들이 150명 가량, 주일학교 학생들이 3천명이 됩니다. 학생들의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 그 학생들을 1,500명까지 세다가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어서 그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목사님은 부축을 받고 올라오셨고, 이분이 설교를 하다가 피를 토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동네사람들이 하는 말을 귀동냥해 들으니 이분이 심한 페결핵을 앓고 계셨는데 설교를 할 수 없는 지경이랍니다. 그런데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서 후임자가 올 때까지 강단을 지켜야 한다고 해서 설교를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견이 나뉩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이 목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목회를 하면 강단에서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목회라는 것은 "목을 걸고 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목을 걸고 목회합니다.

 

방법 둘: 개척교회에서는 반드시 일을 벌려야 한다

 

개척교회의 시작
제가 몸담고 있는 서광교회는 제가 개척한 교회가 아닙니다. 전임 목사님이 개척하신 지 6년 정도 된 교회였는데 아주 어려웠습니다. 전체 교인이 23명 정도였는데 제가 교육전도사로 있던 대광교회에 담임으로 제 전임자가 가시는 바람에 제가 서광교회 후임자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1986 2 17일에 이곳에 왔습니다. 대조동 46-37번지에 있는 지상 3층의 옛날 건물로 지하에 교회가 있었습니다. 안의 계단으로 들어가면 교회가 있고, 강대상이 있고, 강대상 뒤를 판자로 막아 방을 하나 만든 곳이 사택입니다. 한마디로 엉망이었습니다. 평소에 내가 목회하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던 제가 처음 교회가 있는 지하로 내려갈 때에는 도둑 소굴에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캄캄하고 환경정리도 안된 엉망인 곳이었습니다.

 

 

 

교인들이 지쳐 있고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는 엉터리였습니다. 개척 6년이 지났는데 성도가 20명이랍니다. 교회성장학 이론에 따르면 가정교회가 성공하기 어려운 것은 끼리끼리 혈맹공동체 비슷하게 뭉쳐서 외부사람에게 반발하고,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6년 동안 같이 살았으니까 혈맹관계나 다름없이 결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6년 동안 20명이 모이면서 그중 14명이 집사직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 가정이 남아 있는데, 처음에 제가 그들을 만났을 때 교회를 끌고 나가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경험도 없었고 무슨 얘기를 해도 어렵기만 했습니다. 고집불통인 사람들을 보면서 제가 갖고 있던 교만이 무너졌습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 5년 안에 대교회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공부를 잘했고, 총학생장 출신이고, 행정을 좋아하고, 설교에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로 봤을 때 목회를 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목회를 했습니다.

 

 

 

처음에 침울한 교회 분위기를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고, 게시판도 멋있게, 벽도 2개월에 한 번씩 변화를 주어 칠하고, 교회가 있다는 걸 표시하려고 자전거를 구입하여 동네사람들과 인사하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자 오히려 교인이 줄어들어서 15명이 남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좌절했는지 상상이 갑니까? 별짓을 다해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이렇게 목회가 안될까?'하는 고민에 휩싸여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저는 목회를 쉽게 생각하고 단순히 머리로만 문제를 풀어 가려고 했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987년부터는 기도하기로 다짐하고, 옛날 학교 때의 버릇대로 다시 제일 늦게까지 새벽기도를 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 나를 괴롭힌(?)분이 있었는데 수색 장로교회 오필홍 권사님입니다. 그분은 연세 많은 할머니였는데 타교회 분이면서도 우리 교회에 와서 새벽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번 교회에 오시면 가지 않는 분입니다. 제가 그분 때문에 잠을 못자고 고생을 했지만 그 덕분에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고마우신 분입니다.

 

교회는 반드시 성장한다
교회성장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견해는 "교회가 안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교회는 반드시 성장하게 되어 있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안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안된다고 했을 때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교회가 아니라는 겁니다.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건강한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상한 교회다." 그 교회는 병든 교회라는 얘기입니다. 그 말씀에 저는 오래 전부터 공감하는 바였습니다.

 

 

 

아이가 태어났으면 성장을 해야지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병들었다는 얘기인 것입니다. 교회는 성장이 안될 수 없는 것입니다. 환경이 나쁘다는 것은 하나의 구실일 뿐이지 교회는 될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가 올바르면 교회는 무조건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교회는 내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병이 안들었는데 성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성장이 느린 대부분의 책임은 목사에게 있다고 해야 합니다. 교회 성장이 목사에게 달렸다는 것도 당연한 말입니다. 절대적이고 거의 100%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주위환경이나 교인들이나 교단관계 등의 영향이 있지만 제일 많은 부분을 목사가 차지하는 것입니다. 목사는 설교를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행정, 즉 사람을 만나고 설득하고 감동은 주는 일이 10% 정도입니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생각이나 이론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안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들을 하시지만 그러나 이 교회가 제 교회입니까? 실패하면 하나님이 실패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저의 개척교회 목회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입니다.

 

 

개척교회를 벗어나는목회
개척교회는 특별히 표어를 잘 선정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몇 년째 '신바람 나는 교회, 즐거운 교회, 할 수 있는 교회'등 이런 표어를 사용합니다. 올해 우리 교회에 등록한 교인 중 몇 명은 '즐거운 교회'라는 표어 때문에 등록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다니던 교회의 표어는 '내 짐을 져라', '전도배가운동', '총력전도'등이었습니다. 이런 표어들은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에 발을 들여놓는데 방해거리가 된다고 봅니다. 요즘 사람들은 지식수준도 향상되었고 경제적인 여유도 있기 때문에 부담을 주는 것을 싫어합니다. 특별히 도시목회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사람들이 편안하게 접촉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목회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개척교회는 사람들 관계에서 시작되고 사람들 관계에서 끝이 난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이 방법은 개척교회를 벗어나 빠른 성장을 가져오는 목회의 좋은 방법입니다.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여건상 주눅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을 하려고 해도 사람이 있나, 있다고 해도 모여 주기를 하나, 도대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싸여서 자기도 모르게 주눅든 사고방식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면 안됩니다. 개척교회를 벗어나는 목회자와 그대로 머물러 있는 목회자의 차이는 여기서 나뉘게 되는 것입니다. 나쁜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일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나쁜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일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자꾸 일을 하다 보면 잘되는 경우보다 안되는 경우가 더 많이 있지만 그래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교회가 성장을 향해 나가는 것입니다. 개척교회의 여건은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하는 일들이 안된다 해도, 또 일하고, 또 일을 해야 합니다. 그치지 않고 뭔가 자꾸 해보려는 열심에 교인들이 감동받게 됩니다. 주저앉으려는 마음은 개척교회 목회자의 적입니다. 뭔가 해 보려고 해도 잘 안되니까 포기하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가장 두려운 적입니다. 이 적을 이겨 내면 개척교회를 벗어나는 일에 가까이 다가섭니다.

 

 

개척교회 교인들이 목회자에게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는 '우리 전도사님, 혹은 우리 목사님은 참으로 따르고 신뢰할 만한 분이다'라는 생각입니다. 실력 있고, 능력있는 분이라는 믿음이 그들에게 있으면 교인들이 목회자와 함께 개척교회 목회에 동역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인들이 느끼는 것만큼 외부에서 우리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벤트 회사에서 행사를 기획할 때 커다랗게 만들어서 분위기를 띄우지 않습니까? 저도 그렇게 하는데 '이벤트 목회'라는 말을 쓰고 싶습니다. 교회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한다는 말들을 하는데, 저도 그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도 서점에 가서 경영학에 관련된 책을 보기도 합니다.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치면 곤란하겠지만 말입니다.

 

 

개척교회 탈피방법은 일을 믿음으로 저질러 버리는 것입니다. 안정을 추구하기 위해서 너무 신중하게 일하려고 하면 변화가 없으므로 교회가 정지하는 느낌을 주고 침체에 빠져듭니다. 교회의 일이 곧 하나님의 일이고, 현재 부딪힌 어려운 상황이 믿음의 시험대라는 의식으로,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바라보면서 믿음으로 일을 저질러 버리는 것입니다. 일을 과감하게 저질러 버리는 믿음의 용기가 없이는 개척교회라는 특수한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끊임없이 변화를 주고 새롭게 나아가는 모습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주고, 가능성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20명 개척교회를 하시는 목회자들에게
20명 정도의 교인이라면 아주 작은 교회일 것 같지만, 의외로 우리나라에 이런 교회가 부지기수라는 것입니다. 20명 정도 모이는 교회가 너무 많다는 것을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0명 정도 모이는 교회라도 그 상황이 다릅니다. 여기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척해서 20명이 된 경우와 몇 년이 되었는데도 20명에 머물고 있는 경우입니다.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는 상황에서 20명이 된 사람에게는 우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고 싶습니다. 부흥이 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년에 20명을 만들었다고 하면 성공입니다. 그리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도 됩니다. 비전이 보이고 자신감을 가져도 좋습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20명 모이는 교회가 오히려 더 문제입니다. 이 사람들이 제일 어려운 상황입니다. 개척교회 사람들보다 정체된 사람들에게 어떻게 활력소를 줄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오래된 사람에게는 교회장소를 옮기는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 외적 조건으로 교회이름을 바꾼다든가하여 일을 저지르라는 것입니다. 정체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상황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중 가장 좋은 것이 교회장소를 옮기는 것입니다. 김삼환 목사님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일을 벌리는 교회
건강한 사람이 성장하듯이 건강한 교회는 반드시 성장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일을 벌리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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