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고의 난봉꾼

폭소유머

조선시대 최고의 난봉꾼

황길중 2 168
조선시대 최고의 난봉꾼
 
 
 
 

한자어로 ‘파락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반집 자손으로써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를 의미합니다.

이 파락호 중에 일제 식민지 때 안동에서 당대의 파락호로

이름을 날리던 학봉 김성일의 종가의 13대 종손인

김용환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노름을 즐겼다고 합니다.

당시 안동 일대의 노름판에는 꼭 끼었다고 

초저녁부터 노름을 하다가 새벽녘이 되면 판돈을 걸고

마지막 배팅을 하는 주특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배팅이 적중하여 돈을 따면 좋고,

그렇지 않고 배팅이 실패하면 “새벽 몽둥이야”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합니다.

이 소리가 나오면 도박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그의 수하 20여명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판돈을 덥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판돈을 자루에 담고 건달들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던 노름꾼 김용환.



그렇게 노름하다가 종갓집도 남의 손에 넘어가고

수 백년 동안의 종가 재산으로 내려오던 전답 18만평,

현재 시가로 약 200억원도 다 팔아먹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팔아먹은 전답을 문중의 자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 다시 종가에 되사주곤 했다고 합니다.

“집안 망해먹을 종손이 나왔다”고

혀를 차면서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당시는 종가는 문중의 구심점 이므로 없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번은 시집간 무남독녀 외동딸이

신행 때 친정집에 가서 장농을 사오라고

시댁에서 받은 돈이 있었는데 이 돈 마저도

친정 아버지인 김용환은 노름으로 탕진했습니다.

딸은 빈손으로 시댁에 갈수 없어서

친정 큰 어머니가 쓰던 헌장 농을 가지고 가면서

울며 시댁으로 갔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 정도니 주위에선 얼마나 김용환을 욕했겠습니까?

실제로 그당시에는 '도박에 빠지면 김용환처럼 된다'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김용환은 해방된 다음 해인 1946년 세상을 떠납니다.

이러한 파락호 노름꾼 김용환이

사실은 만주에 독립자금을 댄 독립투사였음이

사후에 밝혀졌습니다.

그간 탕진했다고 알려진 돈은 모두 만주 독립군에게

군자금으로 보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독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철저하게 노름꾼으로

위장한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야 일제의 눈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용환은 독립군의 군자금을 만들기 위하여 
노름꾼, 주색잡기, 파락호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살면서도 
자기 가족에게까지도 철저하게 함구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임종 무렵에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독립군 동지가 머리맡에서 
“이제는 만주에 돈 보낸 사실을 이야기 해도 되지않겠나?”.고 하자 
“선비로서 당연히 할일을 했을 뿐인데 이야기 할 필요없다”고 하면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지금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이 이 김용환의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용환의 무남독녀 외딸로서

시댁에서 장롱 사라고 받은 돈도 아버지가 노름으로 탕진하여

어머니의 헌 농을 싸가지고 간 김후옹여사는

1995년 아버지 김용환의 공로로 건국훈장을 추서 받습니다.

훈장을 받는 그 날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회한을

‘우리 아베 참봉 나으리’ 라는 글을 발표합니다.

Comments

정진앙
그런 숨은 비화가 있었다니, 친일파 자손들은 자기들이 하사 받은 땅이라고 되찾는다고 소송을 한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
황길중
우리 아베 참봉 나으리’

그럭저럭 나이 차서 십육세에 시집가니

청송 마평 서씨 문에 혼인은 하였으나

신행 날 받았어도 갈 수 없는 딱한 사정

신행 때 농 사오라 시댁에서 맡긴 돈

그 돈마저 가져가서 어디에서 쓰셨는지?

우리 아배 기다리며 신행 날 늦추다가

큰 어매 쓰던 헌 농 신행 발에 싣고 가니 주위에서 쑥덕쑥덕

그로부터 시집살이 주눅 들어 안절부절

끝내는 귀신 붙어왔다 하여 강변 모래밭에 꺼내다가 부수어 불태우니

오동나무 삼층장이 불길은 왜 그리도 높던지

새색시 오만간장 그 광경 어떠할고

이 모든 것 우리 아배 원망하며

별난 시집 사느라고 오만간장 녹였더니

오늘에야 알고 보니 이 모든 것 저 모든 것

독립군 자금 위해 그 많던 천석 재산 다 바쳐도 모자라서

하나 뿐인 외동딸 시댁에서 보낸 농값, 그것마저 바쳤구나

그러면 그렇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내 생각한대로, 절대 남들이 말하는 파락호 아닐진데
 
번호 포토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58 유머폭소 여자들이 승질나면... 댓글4 전병환 04.27 306
657 유머폭소 대중탕과 독탕 댓글3 전병환 04.26 294
656 유머폭소 천기까지 조절하는 전 두환 각하 댓글6 황길중 04.25 297
655 유머폭소 놀이터 요가녀 댓글5 전병환 04.22 332
654 유머폭소 봉사 오줌누기 댓글5 전병환 04.20 268
653 유머폭소 신체 절단마술의 비밀 댓글7 전병환 04.20 395
652 유머폭소 남자 화장실 댓글6 전병환 04.19 386
651 유머폭소 15기 동기생이 유투브에 올라와있네요 누구일까요 ? 댓글6 정재화 04.18 275
650 유머폭소 예술 사진 감상 댓글6 김인수 04.13 406
649 유머폭소 아들이 비온대 댓글6 김인수 04.13 295
648 유머폭소 대륙 처자의 당당한 서빙 댓글3 황길중 04.09 299
647 유머폭소 생선탕이 먹고싶은 아내 댓글2 황길중 04.09 272
646 유머폭소 어 찌 하오리까???????? 댓글2 황길중 04.09 270
645 유머폭소 일본인을 "쪽바리"라고 부르는 어원(語源) 댓글3 황길중 04.09 261
644 유머폭소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기 댓글3 황길중 04.09 378
643 유머폭소 대륙의 미륵소녀 패션~~~ 댓글2 황길중 04.09 373
642 기타 대낮 학교 옥상에서~~대학생 막장커플 댓글2 황길중 04.09 284
641 기타 영국 할머니들이 만든 누드(nude) 달력 댓글2 황길중 04.09 264
640 유머폭소 침넘어간다 댓글1 황길중 04.09 306
639 유머폭소 대륙의 신병 모병 신체검사 댓글2 황길중 04.09 196
State
  • 전체 방문자 345,079 명
  • 전체 게시물 23,350 개
  • 전체 댓글수 88,376 개
  • 전체 회원수 1,148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