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상위의 아내의 편지 ♡
다 “여보~ 저예요~“로 시작하는 아내의 편지였다..
새삼 이게 무슨 짓인가... 어울리지 않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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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 저예요~
이 밥상은 당신을 위해 준비한 마지막 식사예요.
오늘 집을 떠나요.
어디로 가느냐고는 묻지 마세요.
아니, 외국으로 떠나요.
이제 아이들도 제 갈길로 갔으니 저도 간다 생각하세요.
무슨 일이냐구요?.
궁금해 할 것 같아서 알려 드립니다.
당신의 친구와 같이 떠나게 되었어요.
전에 당신 친구들을 집에 초대 했었지요?
새벽까지 술 마시던 날..
누군지는 묻지 마시구요.
물론 곧 알게 되겠지만...
난생 처음 느껴보지 못한 황홀 같은 것에 이끌려
그를 따라 나서게 되었어요.
하와이 무슨 해변에 별장이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껏 겨우 겨우 살아왔던 날들이
후회가 되기도 해요.
내 몸을 다시 알게 돼서 너무나 기뻐요.
당신도 이해하시리라 믿어요..
당신과 살아온 정이 25년이니 이젠 날 놓아줄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남자는 계속해서 편지를 읽어
이제 당신을 떠나는 마당에 모든 것을 밝혀야겠어요.
사실은 결혼 전에 사귀었던 남자랑 그 후로도
자주 자주 만났네요.
용서를 구해요..
당신은 나에게 네번째 남자였다는 것도 ...
항상 당신에게 미안했었죠...
그리고 당신과 잠자리는 내게는 최악이었어요.
당신은 항상 내 기분은 생각치 않잖아요.
전 항상 그게 불만이었어요.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당신을 잠시나마
사랑했었다는 것은 진심이에요.
믿어주세요~
..
놀랬지?
.
.
여보야~ 사실은 여고 동창 모임이라
조금 늦을거예요 ㅎㅎ
여보야~ 이제 정신차렸지요?
이렇게 비참한 일이 일어나는 것보다는
차라리 멋진 옷 하나 사 주는게 훨씬 낫겠죠? ㅎㅎ
사실 어제 청담동에서 정장 한 벌 질러버렸어요.
지름신이 강림하사~~
당신을 떠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옷 한 벌은 용서해 주겠죠?
이백만원 조금.. 사실 이백만원대이긴 한데,
거의 삼백에 가까워요... 2,999,000
어제 밤에 당신 호주머니에서 카드를 잠깐 실례 했네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 사랑 여보야.
12시까지는 꼭 들어 올께요~
모처럼 만나는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으려고
그 옷을 입고 만나러 갔으니
자지 말고 기다려줘요.
그리고 괜찮은지도 보아 주시구요.
알았지요?
당신을 사랑하는 아내가....
뽀뽀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