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렇게 요즈음의 나와 똑(ㅠㅠ)같은 사람이 있는지...! 놀랍고 반가워서(?) 퍼서 올립니다! 서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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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나는 세차를 하기로 계획한다.
차를 빼러 차고로 가려다 거실 책상 위에 놓인 우편물을 발견한다.
세차를 하기 전에 우선 우편물부터 살펴보기로 결심한다.
자동차 열쇠는 책상 위에 놓아두고,
우편물 속에 끼어 있는 광고전단지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려는데,
쓰레기통이 꽉 차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래서 각종 세금고지서와 영수증은 책상 위에 놓아두고,
우선 쓰레기통을 비우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쓰레기를 비우려면 어치피 우편함을 지나쳐 가야 하기 때문에,
우선 세금고지서를 처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표책을 꺼냈는데 가계수표가 한 장밖에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새 수표책은 서재에 있는 책상에 보관하고 있다.
그래서 서재로 향했더니 마시다 만 생수병이 보인다.
수표책을 찾긴 찾아야겠지만,
실수로 쓰러뜨리는 일이 없도록 우선 생수병부터 치워야 한다.
생수병에 남아 있는 물이 미지근한 것을 보고,
냉장고에 넣어두기로 결심한다.
부엌으로 갔더니, 꽃병에 물이 없는 것이 보인다.
일단 생수병을 창가에 세워두려는데,
거기에서 아침 내내 찾지 못해 애썼던 돋보기안경을 발견한다.
안경을 책상에 가져다 놓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전에 우선 꽃병에 물부터 채우기로 결정한다.
안경을 다시 창턱에 놓고 꽃병에 물을 채웠을 때,
불현듯 TV 리모컨이 눈에 띈다.
TV 리모컨이란 부엌 창가 같은 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다.
그래서 나는 리모컨을 거실의 원래 자리에 가져다놓기로 결심하지만,
화분에 물부터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분에 얼마 물을 주지도 않았는데,
물이 그만 바닥으로 튀어 걸레를 가져온다.
그러고 나서 거실로 통하는 복도로 나와 원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내려 애쓴다.
결국 하루가 다 지나도록 자동차는 씻지 못했고,
세금고지서도 처리하지 못했다.
부엌 창가에는 미지근한 물이 담긴 생수병이 그대로 세워져 있고,
꽃은 아직 말라 있다.
거실 책상 위에는 여전히 수표가 한 장밖에 안 남은 수표책이 있고,
TV리모컨은 여전히 부엌에 있다.
돋보기안경을 서재 책상 위에 가져다 놓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든다.
자동차 키는 어디다 두었는지 도통 기억해 낼 수가 없다.
나는 내가 오늘 왜 아무 일도 처리하지 못했는지 이유를 알아내려고 애쓴다. 난 정말 하루종일 쉬지 않고 움직였고, 지금은 몹시 피곤하다.


내가 왜 이러는지초차도 판단이 안서요! 우리 언제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