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했던 그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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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했던 그때 그 시절

엄기준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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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체면이나 양심, 도덕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곳에 현실로 존재한다.
유치원에 다녀야 할 나이의 어린이가 깡통을 들고
거리에 나가 낯선 얼굴들에게 손바닥을 벌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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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뿌리라도 먹어야 산다.
그리고 잡초보다 모질 게 살아남아야 했다.
아이를 업은 소녀의 손에 쥐어진 나무뿌리는
이 가족의 한 끼 식사일까 아니면 땔감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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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어린 형제가 골목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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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통에 용케도 살아남은 이 소년 소녀들은 시민혁명과
쿠데타, 군사독재와 경제기적의 한복판을 질풍노도처럼
관통하여 의지의 한국인을 세계에 알리는 주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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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피난통에 돌아가시고 살던 집은 폭격으로 다 부서져
폐허가 된 터에 어린 소년이 버려진 채 눈물을 훔치고 있다.
고난의 1950년대를 몸으로 때우며 살아온 이 민족의 처절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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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이슬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 헛간이라도 좋았다.
행색은 초라해도 카메라를 강하게 의식하는 이 초롱초롱한
눈매의 자매들은 지금쯤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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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털모자에 항공모함같은 헝겊 군화, 곳곳을 기운 이 복장이
1950년대 유년시절을 보냈던 대부분 한국인의 자화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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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자로 얼기설기 엮어 지은 2층 건물 곳곳에 피난민이 바글대고 있다.
고함 한번 치면 풀썩 주저앉을 듯 위태로운 건물 모습이
위기에 처한 조국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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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추위를 피하기 위한 땔감도 넉넉지 못했던 시대에
두 소년이 끌고 가는 수레에는
한 식구의 온기를 담보하는 행복이 실려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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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짐을 등에 진 할아버지와 망태기를 손에 든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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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을 가는 일가족의 전형적인 모습.
이렇게 지게에 가재도구를 싣고
수백리 길을 걸어서 피난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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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앉아 참외 등을 팔고 있는 아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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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벌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어린이.
담요 한 장으로 매서운 추위를 견더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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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포로수용소의 취사장. 흡사 무슨 공장을 연상케 한다.
수만 명의 포로를 먹이는 것도 간단치 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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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경비병에 둘러싸인 채 뭔가 지시사항을 듣고 있는 인민군 포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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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포로수용소 경비병이 인민군 포로들로부터 입수한
철조망을 뜯어 만든 사제 무기와 도끼, 칼 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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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들고 공산당 격퇴를 환영하는 마을 주민들

Comments

임우순
실로 귀한 자료 사진들 매우 고마우리.....
최해원
뒤돌아다 보게 해줘서 고맙네 !!
김현식
귀한 자료 고맙구먼 !!!
오자진1D
귀한 사진들이야
엄기준
고마워라~~~
엄기준
꼬리글 감사합니다~~~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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