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대왕세종' 곁으로 시간여행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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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대왕세종' 곁으로 시간여행 떠나요

임우순 1 22
'이산' '대왕세종' 곁으로 시간여행 떠나요

[위크엔드] '이산' '대왕세종' 곁으로 시간여행 떠나요 경기도 'TV 사극무대' 탐방
정조의 역작 수원 화성에선 '무예24기' 선보여
여주 영릉엔 해시계 등 세종 시대 발명품 전시
수원=권상은 기자 sekwon@chosun.com>sekwon@chosun.com
입력시간 : 2008.04.18 01:39
  • TV채널마다 사극(史劇) 바람이다. 요즘은 조선 전·후기를 대표하는 임금인 세종(世宗)과 정조(正祖)가 등장하는 드라마 '대왕 세종'과 '이산'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기도 일대에는 세종과 정조가 남긴 역사 유적이 많이 있다. 역사 공부를 겸해 봄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미리 인터넷 등을 통해 자료를 준비하면 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이산'의 꿈이 서린 수원 화성

    수원 화성(華城)은 정조의 포부가 담긴 당시의 신(新)도시였다. 200년 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됐다. 정조는 비참한 최후를 맞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옮기면서 화성을 축조했다. 1794년에 착공해 1796년에 완공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성곽의 일부가 손실됐으나 축성 당시 발간한 치밀한 공사 보고서인 '화성성역의궤'를 바탕으로 1970년대에 당시 원형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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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해 7월 수원시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무예 24기가 펼쳐지고 있다. 화성행궁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에 시범공연을 벌인다. DB사진
  • 성벽의 둘레는 5.7㎞로 성문, 누각, 수문, 포루, 암문, 봉돈 등 다양한 시설물이 배치돼 있다. 특히 벽돌과 석재를 두루 사용하고 거중기를 활용하는 등 당대의 건축기술이 집결된 작품이다. 부속건물은 대부분 전란으로 사라졌으나 화성행궁은 복원이 한창 진행 중이다. 화성 전체는 사적 제3호로, 남문인 팔달문과 서문인 화서문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서울 숭례문을 빼닮은 장안문은 숭례문 화재 이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화성은 산책을 겸해 성벽을 따라 거닐면서 둘러볼 수 있다.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코스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봄꽃도 만발하고 있다. 수원시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인솔하며 주요 시설을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신풍루, 서장대, 장안문, 연무대에서 하루 7~10차례 출발한다. 인터넷 홈페이지(hs.suwon.ne.kr)를 참조해 정해진 시간에 맞춰 가면 된다.

    또 화성행궁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 '무예 24기' 시범도 진행된다. '무예 24기'는 정조의 명을 받아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에 등장하는 24가지 무예를 말한다. 지상무예 18가지, 마상무예 6가지로 구성돼 있다. 주말에는 궁중무용, 탈춤, 줄타기 등을 선보이는 토요 상설공연(오후 2시), 정조의 친위부대였던 장용영의 훈련을 재현하는 수위의식(일요일 오후 2시)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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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기도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세종대왕 영릉(英陵)의 전경. DB사진
  • ◆효심 깨닫는 융건릉과 용주사

    정조는 화성에서 멀지 않은 지금의 화성시 안녕동에 묻혔다. 융건릉(隆健陵)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면 오른쪽이 융릉, 왼쪽이 건릉이다. 융릉에는 부모인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합장돼 있고, 정조는 지척인 건릉에 효의왕후와 함께 잠들어 있다. 특히 융릉은 노송이 즐비해 풍광이 빼어나다.

    이곳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는 화성시 송산동의 용주사(龍珠寺)에서도 정조의 효심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부친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 원찰로 삼았다고 한다. 여느 전통사찰과는 달리 산이 아닌 평지에 들어서 독특한 인상을 준다. 대웅보전 앞에는 정조가 직접 심었다는 200년이 넘는 회양목도 있으나, 고사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조지훈 시인의 '승무'는 1938년 당시 용주사에서 승무를 본 느낌을 담았다고 한다.

    ◆'대왕 세종'의 안식처 여주 영릉

    세종대왕은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에 있는 영릉(英陵)에 모셔져 있다. 왕비인 소헌왕후 심씨와 합장한 능이다. 왕릉은 왕실에서 100리 이내에 정한다는 관례가 있었지만 이곳의 풍수가 하도 좋아 모셨다고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왕릉을 둘러싸고 따스한 봄볕을 받고 있다. 봉분과 함께 제사를 모시는 데 필요한 정자각, 수라간 등이 배치돼 있다.

    또 왕릉의 정문을 들어서면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 세종 시대에 등장했던 각종 과학기구를 전시해 놓았다. 서적, 그림, 악기 등을 전시하는 '세종전'도 있다. 왕릉 서쪽 능선에는 진달래꽃이 만개해 이달 말까지 꽃길을 개방한다. 인근에는 효종 내외를 모신 영릉(寧陵)도 자리 잡고 있다. 세종대왕 유적관리소 홈페이지(sejong.cha.go.kr)를 참조하면 된다. 남한강변에 자리 잡은 신륵사(神勒寺)는 영릉의 원찰로 훌륭한 경관을 자랑한다.
     

Comments

엄기준
감사합니다~~~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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