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거리의 유서깊은 카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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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거리의 유서깊은 카페들

임우순 1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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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느슨해 보이고 여유로워 보이는 비엔나 사람들(Wiener)의 삶을 비엔나의 카페 만큼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들 합니다.

1684년 오스만투르크의 공격이 끝나고 그들이 남기고 간 커피원두로부터 비엔나의 카페가 등장했다고 전해집니다.

비엔나의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유서깊은 카페에서는 다양한 커피의 맛과 함께 그 곳을 거쳐간 수많은 예술가, 지식인들의 향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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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말부터 1938년까지 예술가, 지식인들을 비롯한 비엔나 사람들의 중심 공간에는 항상 아늑한 카페가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서민은 갈 곳 없는 자신의 처지를 잠시나마 잊어버릴 수 있었고, 예술가들은 새로운 영감을 얻고, 지식인들은 열띤 토론이나 사색을 통해 이데올로기의 도가니 속에서 자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엔나 삶의 이중성, 다양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세기말 비엔나 문학 카페의 대표주자 카페 첸트랄은 카페 그리엔슈타이들(Grienseitidl)의 철거 이후에 작가 아서 슈니츨러, 휴고 호프만스탈 등 젊은 문인들의 새 둥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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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문학 카페 첸트랄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카페맨 '알텐베르크'는 지금도 첸트랄의 앞자리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작가인 그는 ‘눈을 뜬’ 동안에는 언제나 첸트랄에 있었고 자기의 주소를 ‘빈 1구(區) 카페 첸트랄’이라고 하였다네요.
 

담배연기 자욱한 카페의 한복판에서도 그의 눈에는 산골짜기부터의 일출(日出)과 빛나는 바다가 보였다. …그의 감성은 습관이나 관례에는 아랑곳없고 세상을 눈치보지 않았다. 극단적이 되더라도 결코 정신의 빛을 잃는 일이 없었다. …그는 절대로 그 자신이기 위해 살고 있었다. 그것이 그를 행복하게 하고 해방시켰다. 그리고 타인에게 힘을 주었다.” (알텐베르크를 묘사한 어느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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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트랄의 내부입니다. 고급스러운 격식이 있으면서도 신문, 잡지를 편안히 끄집어 볼 수 있는 가벼운 여유로움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단순한 무장식으로 유명한 카페 무제움(Museum)에 비해서는 너무 화려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혼자 있기를 바라면서도 그 때문에 동료를 필요로 하고, 인간에 적의를 품으면서도 격하게 사람을 찾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거기에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들만이 이 기묘한 카페의 가장 고유한 매력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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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랄에서 주문한 커피 비더마이어(마리아테레지아)입니다. 오렌지 증류수(술)가 들어간 아이리쉬 커피였는데, 첫 맛은 가히 환상적이었고, 끝 맛은 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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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모짜르트(Mozart)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맞은편, 알베르티나 박물관 맞은 편에 위치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모짜르트 카페는 1794년에 문을 열었고 실제로 모짜르트를 비롯하여 베토벤, 슈베르트도 단골이었던 곳입니다. 비엔나를 소재로 한 영화 "제3의 사나이"에 등장하는 카페로도 유명합니다.
멋쟁이 비엔나 노부부와 함께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조화를 이룬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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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클라이네스(Kleines)

이름 그대로 너무나 조그마하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카페입니다. 비엔나를 배경으로 한 영화 "Before the sunrise"에 등장하였다네요. 실내에 몇자리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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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디글라스(Diglas)

 
비엔나 현지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카페로는 란트만, 하벨카, 티롤러호프 등이 꼽아지지만, 슈테판 성당 뒤쪽 골목에 있는 카페 디글라스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는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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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커피

비엔나 카페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커피는 Melange(멜랑쥬)와 Kapuziner(카푸치너)입니다.
어떤 카페에서는 멜랑쥬는 거품을 낸 크림이 들어 있는 커피, 카푸치너는 생크림이 올려져 있는 커피라고 설명하고, 어떤 카페에서는 멜랑쥬는 커피와 밀크의 비율이 반반이고, 카푸치노는 거피의 비율이 훨씬 높은 커피라고 설명합니다. 계피가루를 뿌렸는지로 구별되는 것도 같구요. 정확한 것은 카페 메뉴판을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카푸치너의 명칭은 합스부르크 왕조의 종묘를 관장하는 카푸친파 수도사들의 검은 승복의 색깔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사진은 카페 임페리얼(Imperial)에서 주문한 멜랑쥬와 카푸치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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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콘디토라이 데멜(Demel)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콘디토라이(Konditorei, 제과점)로는 데멜(Demel)을 꼽습니다. 콜 마르크트 거리에 있는 데멜은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후원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케이크를 구경하고 맛을 보려는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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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 본 데멜의 주방입니다. 상에 놓여있는 초콜렛색 케이크가 바로 유명한 자허 토르테(Sacher Torte) 입니다. 살구쨈이 들어간 이 토르테는 데멜과 자허 호텔의 법적 분쟁끝에 자허 호텔의 자허 토르테가 원조(Origin)로 인정받았고요.
지금 자허 호텔의 자허 토르테에는 원형의 초콜릿 봉인이, 데멜의 자허 토르테에는 삼각형의 봉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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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콘디토라이 게르스트너(Gerstner)
 

케른트너 거리 중심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는 유서 깊은 카페 콘디토라이 입니다. 데멜과 마찬가지로 황실에 납품했던 곳으로 유명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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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스트너 쇼 윈도우에 진열된 초콜릿 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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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콘디토라이 아이다(Aida)


가장 대중적인 콘디토라이 체인점이어서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슈테판 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아이다 체인점은 항상 자리를 얻을 수 없을 정도로 성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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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엄기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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