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도시는 감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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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도시를 지키는 가로등은 비척이는 불빛의 꼬리를 도로 위에 내린고
검은 하늘에 엷은 미소를 띠는 달빛은 가로등 뒤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마음 한쪽에 불안한 어떤 것을 감추고, 다른 한쪽엔 아픈 어떤 것을 감추고
사람들은 웃는다, 노래한다, 그리고 큰소리로 마시자고 말한다.
오늘만은 다 잊어버리자고 스스로에게,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에게, 잔을 권한다.
어두운 것을 감추고 밝은 것을 드러낸다.
못생긴 꿈을 감추고, 그것은 아름다워질 거라고 믿음을 드러낸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오늘을 감추고.
어쩌면 조금쯤 나아질 내일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드러낸다.
오늘이 지난 자리에 아직 내일이 오지않은 시간,
불안이 끝없는 것처럼 희망도 끝이 없다.
아직 집으로 가지 못한 사람들, 거리에 휘청거리는 그림자를 만든다.
도심 저편에 달빛만이 우리들의 그림자에 흑백의 여백을 만들 뿐이다.
내일은 우리에게 여태 모든 것을 감추고 .................
牛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