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것 (연재 6회)

감동글

내가 사랑하는 것 (연재 6회)

현중재 5 57

“김중위님은 매사에 이런 식인가요?

“예???”

"상대방의 기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이렇게 밀어 붙이는 것이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시나 보죠?...
그렇지 않아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경우가 있는 법이예요."

("순서?… 경우?...") "그, 그럼 아가씨 선처만 바라.... 저 ....그럼 그냥 이렇게 헤...헤어지는건가요?
달수는 이제 할만큼  다 했는데 희정이 마음을 열지 않으면 이제는 포기할 생각으로 한 번 제동을 걸어본다. 

“.............., 자,  가요.  1시간 반정도 시간을 낼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제가 말했죠? 저 아가씨 아녜요”
희정이 손목시계를 한 번 쳐다보고 잠시 머뭇거리다 택시 승강장으로 앞장선다.

“뭐해요?”
예측못한 희정의 태도에 어안이 벙벙해서 서있는 달수를 희정이 재촉한다. 

("그렇지, 지도 존심이 있다 이거지, 나도 존심이 있어 한 번 튕겼다 이것아")
달수는 입이 귀에 걸려 희정을 앞서 뛰어가 승강장에 대기 하고 있는 택시의 문을 열었다.

월미도 바닷가에 도착한 달수는 다소  북적거리는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창 밖을 바라보는 희정에게 말을 건넨다.

“ 저 희정씨… 희정씨라고 불러도 되죠? ”

“…………”

“그럼 저… 희정씨 뭐 드실래요?”

“ 달수씨 좋아하는 것 시키세요? 멀미를 한데다 터미널에서 간단히 요기해서 그런지 저는  별로 생각이 없네요. 달수씨 배고프겠다.

하루종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

희정은 메뉴판을 이리 저리 넘기는 달수를 보다가 허탈 웃음을 지며 별 희안한 사람 다 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달수는 에피타이져로 나온 전복죽 사발을 왼손에 들고 수저에 떠서 숙여 호호 불면서 식혀 먹다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들어 희정을 바라보았다.

희정이 달수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눈을 피해 창 밖을 바라본다.

“희정씨 참 이뻐요, 그런 말 많이 듣죠? 글쎄 뭐랄까... 로미오와  줄리엣의 올리비아 하세보다 더  지순한 이미지를 가졌어요"

어색해 하는 그녀에게 달수가 말을 건넨다.

"......................"

"좀 드세요 희정씨,  집에 가서 후회하지 말고…이 비싼 우럭회 아무때나 먹는 거 아니잖아요. 혼자 먹으니까 기분도 안나고요.”

“ 조금 있다가 매운탕 나오면 좀 먹을께요. 아직까지도 속이 좀…”


" 혹시  저…이 희정씨 아니세요?"
달수의 등을 마주하고 있는 테이블에 두 젊은 여자와 함께 있던 남자가 걸어와 희정에게 묻는다.

달수 역시 그 남자가 처음 식당에 들어올 때  희정을 힐끔거리며 바라보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달수는 그가 희정의 미모에 반한 청년정도로 생각했었다.

“ ……….”

희정은 그 남자의 접근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고개만 아니라 엉덩이를 들어 아예 창문쪽으로 몸을 틀었다.

("이건 또 뭐야")
달수는 신경이 곤두섰으나  그를 똑바로 올려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접시에 쌓인 회를 뒤적였다.

희정을 오늘 처음 만난 달수는 희정에 대해 당당하지 못했다.  그가 희정의 오빠인지, 옛날 애인인지, 전 남편인지,

또는 희정이 그에게 뭘 잘못해서 저리 당황을 하는지 알수 없어  괜히 나섰다가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지도 두려웠다.

“ 맞구나!  이 희정. 너 참 오래간만이다. 내가 너 시집 갔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런데 남편이 많이 아프다며? 이제  괜찮은 거야 ? 

이 분이 그 분… 어? 군인 아저씨네, 내가 듣기에는  대학 교수라고 들었는데…설마 너 바람피는거 아니겠지 “

희정의 무시에도 불구하고 그는 고개를 숙여 희정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 보고, 달수의 군복을 힐끔 돌아보고  비아냥거린다.

“ 이것 보세요,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희정씨가 지금은 말씀나누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 나중에  만나서 하시고 지금은 그냥 가시죠.”

달수는 그 남자를 애써 무시하는 희정을 보다 못해 고개들어 그 남자의 뒤통수를  올려다 보며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고개를 돌려 달수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말을 건넨다.

“  이건 형씨하고 관련이 없는 얘기니 잠시...  어?  가만있자... 너!...  김  달수….”

“  최... 민규…".

Comments

임우순
연속 시리즈의 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계인
ㅎㅎㅎ 또 여기서 반전이구만....잘읽었소....
엄기준
감사합니다~~~
최해원
점점 더 흥미로워 지는군 ~~~~~~~~~~
오자진
어 기주니 헬기타고 광주에서 날아왔네
저 해워니 똘망똘망한 눈좀 보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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