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인연 (봉선사 연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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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는 이들은
늘
연못 위에 자신의 초상화를 그린다.
삶이란 진토 위에
초연하게 핀 연꽃이기를 바라는
가장 처절한 소망을 가슴에 그린다.
연꽃이 진흙에 피는 특별한 이유 없듯이...
사람이 살다가 어떤 모양으로 죽든지
한 인생이 사라지는데 또한 특별한 이유 없다.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을
가장 아름다운 것들 위에 비겨 놓고
영혼의 아름다운 색채를 띄워보지만
모든 이유는 죽음 앞에서 색채를 잃는다.
그러나 기왕에 안개처럼 피었다가
휘어진 산허리에서 연기처럼 사라질 것이면
고상한 것들로 치장하기 보다는
한사람 무너지도록 사랑해 보는 것 어떨는지...
내가 죽어도
나 하나만 사랑하여 평생 가슴 끓이다가...
아니, 그가 죽을 그 때에
나는 나의 삶을 이렇게 끓음으로 마치노라고
결국 영원이란
살아있는 사람 심장에 살아
초월의 이름으로 남겨지는 것은 아닐까?
식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순간에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끓는
그 어떤 설움이 있다면 그것이 사랑 아닐까
내가 죽어서 발가벗겨진 영혼에
얼룩진 지울 수 없는 이름 하나 있다면 그것이
내 삶을 하나의 의미로 남게 하는 것 아닐까....
심장에 얼룩이 져서
아무리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
죽음이나 그 후의 어떤 삶이라도 지울 수 없는
무늬 그것이 바로 사랑의 진정한 의미는 아닐까
나는 사랑하므로 더욱 고독하기에
연못 위에 하나의 연꽃을 그려본다.
거기에는 실제로 색칠할 수 없는
하얗기도 하고 연분홍이기도 하고 혹은
아주 연한 보랏빛 같기도 한 그대가 핀다.
그것을 바라보다가 연꽃 그리기를 포기한다.
다만 속절없는 그대 하나
나의 삶에 지우고 싶지 않은 흔적으로 남겨진
절망스럽도록 행복하게 하는 단 하나의 정감
그것만을 기억하고 싶어서 침묵으로 웃고 있다.
牛步


자네의 글을 대하면
삶의 깊이가 느껴져
음악도 좋네
고맙네~
오랫만에 등장으로 더욱더 반가우이 ㅎㅎㅎ
중재 !
이런 좋은 글을 @@@@@@
진흙에서 고상하고 여리게 피어나는 한송이의 연꽃 &&&&&
전북 김제에 있는 하소백련지에 가면 연꽃이 만연하고, 전주덕진공원에도 연꽃이 아주 좋다.
매일 카메라 앵글을 맞추는 사람이 많이 찾아 온다.
연잎의 각종 요리를 체험하고 연꽃차도 한잔 마시며 세상시름을 내려놈니다.
동기생들 !
마음이 착잡한자들은 한번 가 보기를 권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