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내 발효 음료를 배달하는 한 아주머니가 있다.
애들도 자라고 있고 돈들 곳은 많은데 남편의 무거운 어깨에 보탬을 주려고 이 일을 하신단다.
가끔 길에서 만나면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서로 하고 지냈다.
아마도 사십 대 중반은 되었으리라.
겨울 동안 내가 게으른 탓에 잊고 있었다.
며칠 전 잠겨진 어느 가정집 대문 아래로 허리 굽혀 들여다보고
"아하하 너무 이뻐!" 하며 행복해 하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무엇을 하시느냐고 물어보니 "대문 아래로 세상을 보는 강아지가 너무너무 예뻐서"란다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나셨는지 아주머니 모습도 뽀송뽀송합니다.
보기 좋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았다.
발효 음료 몇 개 달라니까
"가격이 올랐어요. 가격 안 오른 것 싸세요. 맛으로 먹겠습니까.
그냥 몸에 좋으면 됐지요." 꾸밈없이 화사하게 말한다.
그래서 가끔 만나지만 단골이 되나 보다.
가정이 부유하면 왜 배달판매원를 하고 있겠느냐 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제 아침 날씨가 하도 좋아 산에 간다고 길을 나섰는데 길에서 그 아주머니를 만났다.
"오늘도 안녕하시죠!" 하고 말을 붙이니 아주머니가 하는 말이"나 지금 울고 있어요."
슬픈 표정에 어색하게 웃으며 눈물을 손으로 훔치며 수레를 밀고 지나간다.
무슨 일이 있으신 것일까?
울면서 배달 길에 나선 아주머니.......... 삶이 무엇인지,모두 살아가면서 어려워도 해야 하는 일이 있지요.
어려움 속에서 또 더 어려움이 가끔 있지요.
산행 내내 그 말이 귀를 떠나지 않았다.
이제 우리 나이엔, 작고 사소한 것에 서도 웃을 수 있고 행복을 느껴야하고
하루 하루가 넘 소중하고 시간이 없다.
이젠 나에게 , 친구야! 보고 싶다하면서, 호주머니 지갑 얄팍해도,
쓴 쐬주 한잔 하자는 친구가 ,더 반가운 일 아닌가
애들도 훌쩍 커 버리고, 혼인시킨 친구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이 뭣이더냐? 결혼하고 애인덜 생기니... 벌써 우리 하구두 예전 같지는 않더라
친구야!
이젠 나를 위해서 살자.일 욕심도 낼것두 없구...일의 노예가 될 필요두 없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잘 놀수있고 즐길수 있는
누구든 나를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는 일이며
내가 있어야 모든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 남은 삶을 슬기롭게 잘 살아내자..
"나 울고 있어요"하며 가신 아주머니 아무쪼록 마음 푸시고 오늘 저녁은 아하하 하고
아이들이랑 남편과 함께 웃고 계셨으면 좋겠다.
내 주위에 스치는 모든 사람들이 늘 행복하였으면 좋겠다.
잠시 짜증이 날지라도 눈물이 날지라도 죽을 힘이 있다면 그 죽을 힘을 다해 어려움 속에
더 어려움이 있더라도 삭이고 소화시키며 오순도순 사랑하며 모두모두 행복 하세요.
牛 步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2:15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우보야 ~~~~ 그아줌마 대 ~~ 충 생각혀라 !! 바람날라 걱정되네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