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1만3천원

감동글

축의금 1만3천원

현중재 9 96

~~**축의금 1만3천원**~~~

친구야~~~~~~~~~~~~~~~~~**^^??

약 10 여년전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1만 3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울산에서 친구가~~~~~<<원래해남인데 바꾸어보았네>>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 술에겐 좋은 안주인 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 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보고 싶은 친구야~~개천절 아침에,,,


■ 어디선가 얻어 읽은 이철환의 '축의금 1만3천원'이라는 글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나도 어쩔 수 없이 콧 끝이 시큰해 옴은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은 태산 같은데 없어서 해주지 못하는 아픈 가슴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밥 먹고 살겠다는 일이 때로는 사람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일인 것인지.

친구 부부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니 두고두고 가슴 아프게만 만드는 사연이었습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바라게 되는 세상을 살면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제자리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이 있는 세상에 나도 그중 하나일 수 있겠고,,


그래도 세상을 힘들게라도 버텨보는 것은,,, 

알량한 자존심이 마지막 버팀목으로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청첩장을 전해준 친구를 끝내 외면하고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 형편상 적은 축의금 밖에 줄 수 없었던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렵고 힘들 때 부조하는 내 나름대로의 적은 액수의 축의금이

혹은 그마저 마련하지 못해 빈손과 마음으로만 축하해 주려고 먼 길 달려온 친구가


이 1만3천원 축의금처럼 친구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내 알량한 자존심도 날마다 허락하겠지요.

나 또한 그저 인사치례로, 마지못해서 건네주는 다소 많은 액수의 축의금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이런 1만3천원짜리 축의금에 눈물 나는 감동을 받고 싶습니다.


"친구야! 빈 손이면 또 어떠냐? 네가 와 준 것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기쁜데....."

이런 친구가 진정 그립습니다.

요즘 그런 친구, 이런 이야기속이 아니면 어디 있나요? 하하하,,


며칠 전 친구에게 문상을 가서 빈봉투을 넣고 온 죄책감에

이글을 개천절날 아침에 써본다네

<봉투 두개를 만들었는데 오른쪽 주머니에 든 봉투를 모금함에 넣고 그냥 집에 와서 보니,,>>


왼쪽 주머니에 넣어 둔 봉투에,, 아! 글쎄~~돈이 들어 있더라구~~?

친구에게 전화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어야 했는데,,,,,

그냥 넘겨버렸던 일이 생각나서,,,,친구야,, 미안하데이,,,


牛 步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1:17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엄기준
가슴이 찡한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현식

다시금 현재의 나를 되돌아볼수 있었던 글이었소...감동적이었소~~술함번 합세~~ 

오자진1D
댓글내용 확인
현중재
울산가면 고래고기 좀 맛 볼 수 있나! 오랫만에 장거리 여행한번 해보기도 싶네! 의정부서 어케 가야하나....
최해원
언제라도 오소서 ~~~~~~~~~~~~~
레비게이션에다 울산을 콕 찍으모 아가씨가 갈카 줄끼다 !!
빙기도있꼬 깃차도읶꼬 고속뻐스도읶꼬 시외뻐스도 읶꼬 인천서 배타고 오는 방법또 있찌 ~~~~~ 걸어와도 되고 !!!
김현식
이사람아!!뭘 망서리나~~ 지금 당장 출발하시게~~쇠주를 즐겨하신다는 소식을 자진이한테
전해 들었네~~여기 조은안주 마니 있으니~~그럼 기둘리고 있겄네~~ㅋ~~
오자진1D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것을 알면서도 자꾸 재물쪽에 마음이 쓰이는 현재의 내모습을 보는것같네

20년전 청주의 지인 혼사에 차를 몰고 가다 중부고속도로 청주 나들목근처에서 속도위반으로
배추잎 하나 뺏기고 여유가 없어 축의금 봉투에서 해결했던 부끄러운 기억이 연상되는구먼 

임우순
감동적인 편지이구나...좋은 글 실로 고마우리...
신언수

최해원 군단장님! 현중재 울산 오거든 나에게 최우선으로 연락해야 된데이...김현식이도 반드시 연락해야 되겠지? 런던에서 신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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