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구를 만나러 집앞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뒤 좌석에 앉아 옆자리를 보니 바닥에 지갑이 하나 보이더라구요
갈색 장지갑이였고,, 꽤 비싸 보였습니다.
택시 운전사 아저씨의 눈치를 살피고 지갑을 주워 열어보았습니다
신분증을 확인해보니 머리카락이 없더군요.
좀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고.. 인근파출소로 갔습니다. 친구에게 좀 늦겠다고 전화를 하구요
파출소에 도착해 경찰들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내용물 확인하는데..
100만원짜리 수표가 15장이나 나오는거에요..
헉.. 이렇게 큰 돈을.. '혹시.. 지갑 주인이 나중에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주민등록증에 인상도 무서웠는데..
밀봉되었던 거라면 그런 걱정도 안했을텐데 괜히 의심 받을까봐..
제 신상정보를 메모지에 적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분실신고된 지갑이 있느냐는 전화였고,,,, 몇 분뒤 한 스님이 파출소로 들어오셨습니다.
주민등록증에 머리가 짧은 이유가 스님이라 그런 거였습니다.
스님은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돈이 모두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다행이였죠..
스님이 가죽지갑을 쓰시는게 갑자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그 스님이 제가 주워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하다며.. 연락처를 달라고 하셔서 적어드렸습니다.
2시간쯤후에 핸펀으로 연락이왔고 계좌번호를 여쭤보시는 겁니다.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간곡히 부탁하셔서 번호를 불러드리긴 했습니다.
어제는 혹시나 싶어서 통장을 확인해보니.. 150만원이 들어와 있는거에요..헉~~
너무 큰 돈이라..... 부담스럽더라구요
머리속이 복잡해지더군요.. 파출소로 전화해 그분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스님께 너무 큰돈이라 받을 수 없다고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제 얼굴에 공덕이 많아 보였다고.. 돈이 필요할 것 같으니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연휴중에 돈을 좀 많이 쓰긴 했는데...^^
제가 누군지까지도 다 알고 계신 분처럼 말씀하시더라구요.ㅠ.ㅠ
계좌번호도 안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선물..여행.......그돈으로 뭘할까요??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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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스님이 계신 절 이름은 '만우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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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가족을 위하여 베풀고 여유가 있다면
평생 함께갈 우리 동기들을 위함이 어떠리오...
따로 요긴하게 쓸 일이 없다면 여기에 이 글을 올렸으니 3500여명에게 그 공덕을 함께 나눔이 어떠하리오 !
복권을~~~
만우절이 마음에 걸리네..
잠시 웃고 갑니다. 우리 모두 이런일 생기면 15기 발전기금으로 봉헌하지요 !
150만원을 15억정도로 고쳐보게나 어떤 반응이 나오나 ???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