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사지 절터에서...

감동글

회암사지 절터에서...

현중재 4 55

檜 巖 寺 址 절터를 보고..

나는 이번 주 3일간 양주시 회암동에 있는 회암사지 절터에서 풀깎기와 잔디 입히기 작업을 하였다.

말로만 듣던 회암사지 절터를 보면서 원래 모습은 간 데 없고 그 잔재만 남아 있는

옛 시절의 영화의 허실을 보는 것 같았다.

 

1257B21B4A3C6AA8013E2B

 

1457B21B4A3C6AA9027CDC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회암사는 고려 말 충숙왕때 인도 승려 지공에 의해 창건되고 고려 마지막 왕인 우왕 때 나옹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회암사는 그 당시 고려 승려 3000명이 기거하였다는 고려 최대의 사찰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회암사가 유명한 것은 조선 태조의 정신적 지주였던 무학대사가 주지로 있었던 곳이고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이 이곳에서 수도를 하였다고 한다.

또한 왕위를 태종에게 넘긴 이성계가 기거를 하였던 곳이다.

 

대부분의 사찰은 산세(山勢)의 형편에 맞추어 비뚤비뚤 가람들이 배치되어 있지만,

회암사는 그렇치 않다.  일직선으로... 계획된 신도시같은 가람배치이다.

궁궐도 경복궁을 제외하고는 이런 규모가 없다고 한다.

이것은 태조 이성계가 태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내가 지낼 작은 궁궐을 하나 지어라“ 하면서

회암사에서 여생을 보낼 것을 말한다.

아마도 이런 것이 계기가 되어 절의 모습이 왕궁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그러던 회암사가 쇠퇴의 길을 걸은 것은 명종때 섭정하던 문정왕후가 신임하던 보우(普雨)가 

이곳을 중심으로 불교중흥책을 펴, 회암사는 전국 제일의 수선도장(修禪道場)이 되었다.

그 후 문정왕후가 죽고 조선은 다시 억불정책으로 선회하자,

명종 20년(1565) 보우는 잡혀가 피살되고, 절은 불태워졌다.

 

이것은 보우가 승려로서 정치에 노골적으로 관여하면서 그 당시 유학자들의 원성이 커지면서

무정황후 사 후 유생들에 의해 불에 태워졌다고 전해진다.

절이 불탔다는 기록도 있지만, 출토되는 불상들 목이 모두 잘린 점, 그릇들이 한군데 모여 부서진 점 등은

곧 자연마모나 훼손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파괴된 흔적이 분명한 것으로 보아 불이 자연발화나 실화(失火)가

아니방화(放火)란 점은 확실하다.

 

1836C11D4A3C6C18F0843D

 

1936C11D4A3C6C18F1887D

 

1136C11D4A3C6C19F204E8

 

1236C11D4A3C6C19F35736

 

1136C11D4A3C6C1AF45614

 

1236C11D4A3C6C1AF595AE

 

1436C11D4A3C6C1BF63053

 

정료대(庭燎帶)....상석 위에 통을 놓고 송진으로 불을 밝히던 조명대이다. 잠깐 보아도 십여개의 정료대가

여기저기 산재하고 있다.

 

 

1511C91E4A3C6CCE15B21A

 

1711C91E4A3C6CCF165C99

 

1811C91E4A3C6CCF174DE8

 

1811C91E4A3C6CD018116B

 

누구의 부도(浮屠)인지 모른다. 부도는 승려들의 유해나 사리를 보관하는 탑으로 그 시대의 조각형태를

알 수 있는 예술적 가치가 있는 탑이다.

이 곳 회암사에는 나옹, 무학, 보우 대사의 부도탑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절 맨 뒤 오른쪽에 부도탑이 있고 그 뒤쪽에 물을 기는데 썼을 우물이 하나 있고 맷돌 등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숙식을 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1549181B4A3C6F0B158EF7

 

1749181B4A3C6F0C16AB59

 

1849181B4A3C6F0C178C76

 

그리고 우물 뒤에는 엣날 사람들이 올라갔을 법한 큰 돌들이 능선에 위치해 있었다.

그 능선에는 산에서 보기 힘든 조선송인 육송이 많이 산재해 있었다

맨 앞의 돌에는 무엇인가 불상의 얼굴을 새겼을 법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나는 잠시 일손을 놓고 능선쪽으로 다가가 돌 위에 앉아 과거 사람들의 생각에 잠겨 보았다.

 

인생을 살다보니 인생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복잡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인생에서 나는 아주 작은 일부분이고....

그 동안 집착해 왔던 많은 욕심들과 경쟁심, 성취욕, 방황 등이

후에 한낮 쓸데없는 휴지 조각만도 못한 것으로 돌변할 줄 알면서도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다.

나는 내가 말한 것, 행동하는 것, 등에 휩싸여서 싸우고, 고민하고 있다.

 

인생은 정말 짧기에 어떻게든 나는 이 짧은 인생을 더 이상 낭비하면서 살았다가는

정말로 후회스러운 인생으로 나를 뒤돌아보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도 잘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도 내가 해야 할 일을 찾고 있는 줄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땡볕에 몸을 담그고 수도를 하는지 모르지....

그 해답을 찾는다면,

후에 누군가에게(특히 나의 자식들) 도움이 될 지도 모르는 희망의 소리를 들려 줄 것이다.

 

牛 步가....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0:05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엄기준
아~
감동이다~~~
송재용
나도.......
김현식
워메!~와 ?사진은 배꼽만 보이는고~~~
임우순
좋은 글과 음악 사\진 매우 감사합니다.........
번호 포토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11 좋은글 중년 10계명 댓글3 김인수 10.15 94
1310 우보글 세모단상(2014년) 댓글3 현중재 01.02 130
1309 자작시 복수초의 역설 댓글1 윤행옥 12.16 97
1308 좋은글 無神論과 有神論 댓글2 김인수 04.28 115
1307 감동글 어느 중고컴퓨터 사장님의 이야기..... 댓글2 03.10 134
1306 좋은글 마음 편한 친구여 댓글3 김인수 03.05 138
1305 기타 중년은 용서하는 시기다 댓글2 02.24 112
1304 좋은글 친구야 놀자 ( 友테크 ) 댓글5 김인수 02.19 91
1303 좋은글 인간관계의 5가지 법칙 댓글2 김인수 02.14 94
1302 좋은글 친구의 우정(석중건회장 이임/ 이우현회장 취임을 축하하며) 댓글1 김인수 12.26 139
1301 좋은글 소중한 시간에 대해 댓글1 김인수 12.23 88
1300 좋은글 ♥ 따스한 당신의 손길 ♥ 댓글1 김인수 12.03 116
1299 좋은글 자식은 내것이 아니다 댓글2 김인수 11.11 121
1298 좋은글 나이만큼 그리움이 온다 댓글1 김인수 11.08 102
1297 감동글 감사를 잃어버린 인생들 댓글3 김인수 10.15 109
1296 좋은글 멋쟁이가 되는 10가지 비결 댓글4 김인수 09.23 119
1295 감동글 어느 며느리의 고백 .... 댓글5 김인수 09.17 151
1294 기타 라오스에서 강남스타일을 춤추다. (쌍호 김홍배장군부인 수필) 댓글2 문순만 08.27 161
1293 우보글 장마 댓글2 현중재 07.19 111
1292 기타 쌍호 김홍배장군 부인 그레이스 최(천숙)의 글 입니다. 댓글10 문순만 04.18 232
State
  • 전체 방문자 346,124 명
  • 전체 게시물 23,350 개
  • 전체 댓글수 88,376 개
  • 전체 회원수 1,148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