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감동글

옆집

현중재 9 88

옆 집

출근길에 옆집 할머니를 만났다. 

같은 동네에 살며 우리와는 문 두 개 건너서 살고 있는 분이다.

나와는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해서 마주치면 가벼운 인사나 나누는 정도로 지내왔었다.

요새 할아버지가 안 보여서 잘 계시냐고 안부를 물었더니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대답에 충격이 왔다.

 

산책을 하다가 미끄러져 목발을 짚고 다니던 것 까지는 기억 하는데 그 후로는 나도 무심했었다.

발목이 불편해 밖을 안 나오는 걸로만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었었다.

그전에는 자식들의 내왕이 뜸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요근래에 유달리 더 빈번하게 출입을 했던 것이 혼자 된 할머니에 대한 배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웃과도 필요 이상으로는 연결을 안 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는 비정한 도시민의 한 당사자가 된 것 같아 씁쓸했다.

 옆집에 무심하며 그 집에 대한 사정도 건성이고 또 안다고 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우리 도시민의 삶의 전형을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생명체 중에서 끝이 있음을 인지하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앞만 보며 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바쁨과 욕심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에 살아가는

자세를 다시 추스르곤 하지만 그것이 길게 가지는 않는것 같다.

 

끝없이 갈 것 같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멈춰야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길이 아니겠는가.

뻔히 아는 사실임에도 실천과는 별개인 개념인 것 같다. 

 

빨리 가기 위해서는 혼자 가야하고, 오래 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란 말이 있다.

자연 속에 있으면서도 늘 탈출을 꿈꿨던 로빈슨 크로소우가 못 견뎌 했던 것은 고독도 고독이지만 장거리인 인생길에 지쳤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우리 동기들은 바로 서로가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할 이웃이 아니가 생각한다.

한 번 쯤 주위를 둘러본다면 무관심에 치우쳤던 일상이 부분적으로라도 수정 되리란 생각을 해본다.

타인과 같이 가는 것은 결코 내 인생에 낭비적인 요소가 아니라

내 인생을 좀 더 기름지게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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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 내 동기가 지금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이웃 혹은 친구들과 겪을 귀찮음 보단

어울리면서 얻을 수 있게 되는 사람 사는 맛이 더 실리이지 않을까.

 

거기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타의 의미도 지워져 있고 또 함께 잘 지내자는 아우름이 들어 있다.

牛 步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0:05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엄기준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현식
우보!오래 간만 이구먼~~~ 빨리 가는것 보다는 오래가고 싶네~~~
기회에 그동안 들여다 보지 못했던 곳들 좀 찾아 봐야 쓰겠구먼~~`고마우이~~건강하시게~~
최해원
뒷꼴 땡기는거는 쫌 괜찮아 졌냐 ??
니말데로 오래가고 싶으네 ~~~~ 술쫌 줄이구 대충 묵꼬 그라그라 ㅉㅉㅉㅉ
임우순
이웃을 내몸과 같이 돌보라는 말이 맞제.......좋은 글과 음악 대단히 감사합니다....
윤윤병
좋은 말씀 고맙소.근데 글쎄 그거이......잘 안되네.
현영수
중재야! 너의 좋은 글과 음악에 뿌뜻함을 느낀다. 가까이 있는 이웃만 생각지 말고 멀리 있는 RoomMate도 생각 좀 해주라.
이진팔
항상 좋은 글 고맙네.
백장현
우보의 깊은 뜻을 헤아려 오래오래 어울리면서 함께 갈련다.~~~
정용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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