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반백년 넘어 찾아 온 옛 고향
내 살던 옛집은 폐가로 있고
이끼 낀 돌담이 터를 지킨다.
뒷산 노송이 고향을 굽어보고
돌담에 기대 서있는 목련 한 쌍
오래전에 떠난 주인을 기다린다.
돌담에 기대어 목련꽃 올려보니
그동안 궁금한 안부 물으려는지
배부른 꽃봉오리 하나 둘 피운다.
개구쟁이 고향의 벗 모두 떠난
아는 이 없는 내 자란 옛 고향
목련꽃 한 쌍이 발길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