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촉도

감동글

귀촉도

현중재 5 48
<귀촉도> - 서정주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흰 옷깃 염여 염여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어 줄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색인 육날 메투리.
은장도(銀粧刀) 푸른 날로 이냥 베혀서
부즐없은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참아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귀촉도(歸蜀道)! 본래 촉나라로 돌아가는 길이란 뜻이다.
중국 삼국시대 유비가 세운 촉이 못난 아들인 유선으로 인해 2대 만에 망하자 촉의 충신들은 위나라의 후신인 진(晉)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고향을 그리워 했지만결국 돌아가지 못하고 한을 품고 죽었는데 소쩍새가 무덤가에서 소쩍 소쩍 슬피 울었다 하여 소쩍새를 귀촉도라고도 한다.


촉의 건국신화를 보면 잠총, 백관, 어부에 이어 두우(杜宇)라는 임금이 있다.
망제(望帝)라고도 하며 백성을 잘 다스렸으나 후에 별령이란 자에게 왕위를 빼았겼다.
하루아침에 나라를 빼앗기고 타국으로 쫓겨난 망제는 촉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는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온종일 울기만 했다.
마침내 망제는 울다가 지쳐서 죽었는데,
한맺힌 그의 영혼은 두견이라는 새가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돌아가지 못한다는 뜻)를 부르짖으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은 이 두견새를 망제의 죽은 넋이 화해서 된 새라 하여
'촉혼(蜀魂)'이라 불렀으며, 원조(怨鳥), 두우(杜宇),귀촉도(歸蜀途),망제혼(望帝魂)이라고도 불렀다.



두 이야기는 시대와 배경이 틀리지만 한맺힌 가슴을 새가 울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촉의 땅 쓰촨성에서 강진이 발생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가족의 생사를몰라 고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돌아갈 길마저 파괴되어 애를 태우고 있다.
두견이 되어서라도, 소쩍이 되어서라도 고향으로 가고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

牛 步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51:45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엄기준
감사합니다~~~
임우순
좋은 글과 음악 실로 고마우리.....
정재화
그려 촉의 땅 였던 쓰천성 중국인민들의 피해에 깊은 위로의 맘과 복구사업에 많은
정성과 성원을 우리 모두 함께
김형목
첫 사랑 ! !
나도 모르게 가슴 설레이던 그때 그시절 ! ! 
누군가를 좋아 하던 그 시절 ! !
지금도 그때가 생각 납니다.
정재화
그려 촉의 땅 였던 쓰촨성 중국인민들의 피해에 깊은 위로의 맘과 복구사업에 많은
정성과 성원을 우리 모두 함께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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