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흑백사진 한장의 추억

감동글

빛바랜 흑백사진 한장의 추억

현중재 6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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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뒤안길에 묻혀 있던 추억의 잔상들

어느날 흑백 사진 한 장에 그리움을 피운다.

 어릴 적 부끄럼없이 손잡고 놀 때

항상 웃음이 가득했던 얼굴이

지금은 어찌 변했을까......


손꼽놀이에 정신이 나가도록 놀았던

깨복쟁이 친구는 황혼의 나이에 무엇을 할까!

가무잡잡한 얼굴에도 세월의 흔적은 남았겠지

 지난 세월 가슴 저편에 숨어있던 추억의 그림자가

이제는 한번 보고 싶다는 그리움의 향기를 뿜는다.

 더운 열기에 만남의 소식에 한순간이나마 설레였던

가슴은 추억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어제 우연히 지난 앨범을 보다 초딩시절 깨복쟁이 소꿉친구와 찍은 흑백사진이 눈에 띠어 ..........

그런데 이번 초딩 동창회에 30년만에 얼굴을 보게되어 얼굴이 붉게 들고, 심장도 뛰더라고

이렇듯 난 오랜만에 한가로움에 옛날 추억에젖어 생각을 해 본다.

10월에는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날까,,,?'

 '단풍,,,''수확,,,''가을,,'',,,'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성악가 김동규라는 사람이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그 노래가 불현 듯 생각이 난다

 

그랬다. 나는 가을의 시작이기도 한 10월이 되면  카이젤수염이 유난히도 잘 어울리는

늙은 총각 교수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이라는 노래가 제일먼저 떠오르곤 했다

금년에도 마찬가지로,,,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라면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라면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꺼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노래의 가사처럼 멋진 10월은 사랑이 춤을 추는

그런 아름다운 연인의 계절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누리고 있는 가난한 가을 속에도 아련한 꿈은 늘 존재해 왔다.

가을이면 카라에 단추가 달린 밤색 티셔츠에 카키색 털 스웨이터를 바쳐 입고

날렵한 자전거를 타고 가을 속으로 달리는 그런 꿈을 꾸기도 했으며

노을이 진 뚝방길을 한없이 걷고 싶다는 그런 문학소년같은 유아틱한 꿈도 꾸기도 했으며

무작정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멀리 떠나버리고 싶다는 그런 꿈도 꾸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꾸었던 꿈속의 바탕엔 솔직히 한번도 성공한적이 없긴 했지만 

감미롭고 아름다운 사랑이 베이직으로 깔려있었음은 속일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아무튼 그런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10월의 초입에 내가 다시 서서 

결코 이루워질수 없는 '한여름밤의 꿈같은' 그런 어이없는 꿈을 꾸고 있기도 하다.

그런 가을에 어린 시절의 파란 새싹 깨복쟁이 소꿉친구는 가을의 은은한 단풍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올 한해의 10월은 나에게 행운의 달이 되질 않을까...

가만보면 가슴 한편이 무지 아린 것 같기도 하고 머리 한쪽이 마비되어 버리는 것 같은

옛 추억에 대한 짙은 그리움이 나를 옭메이고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낭만적인 아픔이 있는 10월이 좋다.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란 노래가 들려오고 있다.

牛 步

 

[이 게시물은 최관리자님에 의해 2010-03-31 20:49:30 감동글/좋은글에서 복사 됨]

Comments

임우순
좋은 글 사진 음악 매우 고마워...이제는 추억을 먹고 사는 시대가 자꾸만 다가오고 있네그려....
백장현
사진이 안보이는데 ?ㅉㅉㅉ

나도 초등학교 교정을 배경으로 한 빛바랜 사진이 한장 있는데
가끔 친구들과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하지만
저 세상으로 간 친구도 있다.
먼지 묻은 앨범 속 친구들이 그리워지는 계절,
먼저 안부를 전하련다.~~~
엄기준
감사합니다~~~
최해원
흘러가는 세월을 무엇으로 어찌 잡으리오 ~~~~~ 그리움으로 채우고 건강으로 보상 받으시게 우보야 !!!
김기봉
김동규교수가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좋아하는 곡이라서
10월의 첫날에 도토리 6개 지불하고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깔았는데,,,
벌써 이용 노래~'잊혀진 계절'의 시월의 마지막 밤을.....들릴 때가 다 되었구려~~~ㅎ
때때로 애틋한 추억이나 그리움에도 젖어보는 가운데,,,,
다들 이 좋은 가을날 하루하루 만끽하며 삽시다^^
송재용
좋은 글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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