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의 약속

감동글

10년 전의 약속

정문교 4 119
10년 전의 약속
"영웅아, 편지가 한 통 왔는데
세상에... 10년 전에 너한테서 온 거다."

임용고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오늘,
어머니께서 의아한 표정으로
제 앞으로 온 편지 한 통을 건네셨습니다.

그때 문득 떠오른 생각...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오직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이 목적이었던
제 학창시절의 이기적인 생각을
선생님 한 분이 180도 바꾸어놓았습니다.

정충기 선생님...
ROTC 장교 출신이었던 그 선생님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닦달하기보다
삶의 귀감이 될 만한
이모저모의 이야기를 해 주시며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친구들과의 우정,
학창시절의 추억임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
다른 반과 달리 단합대회를 가진 후
즐거움에 들떠 있는 우리들에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 필기도구를 꺼내서 선생님이 주는
편지지와 봉투에 10년 후의
너에게 편지를 쓰도록 해라."

그 당시 아이들은 십년 후의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는
색다른 제안이 재미있어
이미 어른이 되어있을 자신에게
한 글자 한 글자 편지를 쓰기 시작했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 편지가
10년이 지난 오늘,
제 손에 도착한 것입니다.

편지를 읽는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10년 전 꼬맹이 '김영웅'을 만난 것도 감동이었지만
혹시나 주소가 바뀌어 편지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편지봉투에 선생님께서 적어놓으신
문구는 더욱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이 편지는 10년 전
학생들의 '자신을 향한 편지'입니다.
그들에게 너무나 소중하니
살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편지를 일일이 아이들에게 보내 놓고
드디어 담임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고 하신 선생님...
아마 저희 반 말고도 그 이후에도 쭉
이런 감동을 이어오고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게 선생님을 본받아 꼭 훌륭한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심어주신 선생님!
당신의 따뜻함이 삭막해진 제 마음을 녹여줍니다.
그 감동과 사랑,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김영웅 (사랑밭새벽편지) -

3243.jpg

별처럼 아득한 꿈을 안겨주신 선생님,
소금처럼 귀한 소망을 갖게 하신 선생님...

- 고맙습니다, 선생님!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온 글)

Comments

정진앙
가슴이 찡하군요! 잊고 있던 선생님들 다시 감사드려야 겠습니다!
임우순
좌우당간 사람들을 잘 만나야 된다이,,부모님을 잘 만나야되고, 선생님과 친구들을 잘 만나야되고, 군과 직장에서는 상관과 동료,동기들을 잘 만나야되고, 끝으로 평생살아갈 배우자를 잘 만나야되고, 국가의 리더를 잘 만나야 백성들이 고생을 덜한다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종섭
훌륭한 선생님!

교육계(?)를 떠난지 오래되어 잘은 모르지만 단순히 연일 보도되는 방송내용에만 의존하여 볼때 요즈음 교육현실은 아래와 같을듯....

2038412798_d3e7329e_EAB3A0EB94A9ED9994EC839DEBB0A9EC97B0EC8AB5.jpg
고딩 화생방 훈련중

2038412798_245efd6c_EAB590EC9CA1ED9884EC9EA5.jpg
보는 눈이 모두 증거

2038412798_170cd649_EAB590EC9CA1ED9884EC9EA52.jpg
스승 엿먹이기

2038412798_583cc4e6_EAB590EC9EA5EC9D98EBB684EB85B8.jpg
이런 것도 방송을 타야되는지 원....
엄기준
감사합니다~~~
번호 포토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31 좋은글 빈대만도 못한 사람 댓글9 황길중 02.10 85
1230 좋은글 "有我無蛙人生之恨" 댓글7 황길중 02.09 76
1229 자작시 간밤에 내린눈 댓글7 전병환 02.01 168
1228 좋은글 표현의 차이 댓글6 전병환 01.29 109
1227 감동글 스님은 돼지처럼 생겼습니다. 댓글11 전병환 01.19 151
1226 좋은글 2배의 수고가 10배의 보람으로 댓글6 전병환 01.13 81
1225 좋은글 해 박두진. 댓글4 김진모 01.12 77
1224 감동글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댓글11 전병환 01.09 183
1223 자작시 세월의 회상 댓글8 전병환 01.05 178
1222 좋은글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댓글8 전병환 01.01 111
1221 좋은글 불안과 초조가 명을 재촉한다 댓글9 전병환 12.31 87
1220 좋은글 머슴 이야기 댓글6 전병환 12.26 119
1219 좋은글 제자리가 아니면 잡초가 된다. 댓글6 권영택 12.18 108
1218 기타 12월에는~~~ 댓글4 전병환 12.11 121
1217 좋은글 ^.^ 주옥같은 향기로운 말 댓글5 김인수 12.09 89
1216 좋은글 빈 손으로 돌아갈 人生 댓글7 전병환 12.05 132
1215 좋은글 바람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댓글7 권영택 11.27 107
1214 기타 '와이로'이야기 댓글4 전병환 11.19 119
1213 좋은글 세상에서 가장 깨지기 쉬운 것 /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과 함께 댓글6 권영택 11.13 97
1212 좋은글 무조건 걸어보자 댓글6 전병환 11.13 115
State
  • 전체 방문자 346,168 명
  • 전체 게시물 23,350 개
  • 전체 댓글수 88,376 개
  • 전체 회원수 1,148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