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가 아니면 잡초가 된다.

감동글

제자리가 아니면 잡초가 된다.

권영택 6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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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가 아니면 잡초가 된다  



신문에 `토종들풀 종자은행` 이야기가 실렸다.
고려대 강병화 교수가 17년간 혼자 전국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야생들풀 1백과 4439종의 씨앗을 모아 세웠다는 이야기다.

한 사람이 장한 뜻을 세워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잡초들의 씨앗을 받으려
청춘을 다 바쳤다는 것은
그것 만으로도 고맙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기사의 끝에 실린 그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입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죠.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겁니다."

오호라!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된다.
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말이냐

사람도 한 가지다.
제가 꼭 필요한 곳,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하고,
뻗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 뻗고 뭉게면 잡초가 된다. 
그가 17년간 산하를 누비며 들풀의 씨를 받는 동안,
마음 속에 스쳐간 깨달음이 이것 하나 뿐이었으랴만,
이 하나의 깨달음도 내게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참으로 달고 고마운 말씀이다.

타고난 아름다운 자질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잡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보리밭에 난 밀처럼, 자리를 가리지 못해
뽑히어 버려지는 삶이 너무나 많다.

지금 내 자리는 제 자리인가?
잡초는 없다.
자리를 가리지 못해 잡초가 될 뿐이다.

- 정민 교수의 한국한문학 홈페이지에서
 
*늘 제자리 찾아 가서
 이웃에 필요한 곡식이 되길,,,,,,,,,,,, 서원!

Comments

임우순
사람도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잡초에서 벗어나야 되겠구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종섭
알오 홈피속에 들어와 있으면 최소한 나도 잡초 소리는 안 듣겠구나. 자주 들와야것다 ㅋㅋㅋ
 
 
若將除去無非草 베어버리려 들면 풀아닌 게 없고
好取看來總是花 좋게보자면 꽃아닌 게 없다
최해원
느끼는바가 많으네 ~~~~~ 늘 제자리 찾아가서 이웃에 필요한 곡식이 되자 !!!!!
정진앙
이것은 실제 내가 겪은 것인데, 80년대 초에 중동(요르단 암만)에서 김치가 먹고 싶어 한국에서 배추씨를 인편으로
받아 심었는데, 조금 크다가 곧바로 꽃이 피며 열매를 맺어 버립디다. 한국에서 심으면 속이 꽉차서 큼직한 배추로
자라는데, 식물이 기후를 먼저 알아 보는 모양입디다. 물론 위의 글의 내포된 뜻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야
된다는 것이지만, 이 글을 읽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김형목
좋은 글 고마우이 ~~~~~~~
사물을 좋게 보자면 한없이 좋아 보이고,
나쁘게 보자면 한없이 나쁘게만 보입니다.
다 옳고 그름이 나 자신으로 나옵니다.
인간으로 태어 남에 꼭 만인이 필요로 하는 자가 됩시다.
동기생들 사랑합니다.
 
 
이승준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다.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
 
"제가 꼭 필요한 곳,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하고, 
 뻗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 뻗고 뭉게면 잡초가 된다."
 
아이고..
진짜 공감이 가는 말씀이네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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